월트디즈니가 지난 27일, 소셜게임 개발사 플레이돔(playdom)을 7억 6320만달러(한화 약 9054억)에 인수합병(M&A)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플레이돔은 징가와 EA에 인수된 플레이피쉬에 이어 미국내 3위의 소셜 게임개발사로 소셜시티, 몹스터, 소로러티 라이프 등의 소셜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되는 플레이돔의 대표작 몹스터(Mobsters)는 월 42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EA가 인수한 플레이피쉬의 인수 금액이 약 4억달러(한화 약 5천억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월트디즈니의 플레이돔의 인수금액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즈니가 플레이돔을 인수한 가장 큰 이유는 자사의 강력한 캐릭터 IP를 소셜 게임 분야로 확장시키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는 소셜게임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플레이돔의 게임에 디즈니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접목시키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이돔의 존 플레전트 대표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의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으로 국경을 초월해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디즈니는 우리와 같은 비전을 추구하는 진취적인 기업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플레이돔의 대표인 존 플레전트는 디즈니 인터랙티브 미디어 그룹(DIMG)의 부사장(전권을 갖는 Executive Vice President)겸 플레이돔 총괄책임자(General Manager)로 자리를 옮기게 되며, 디즈니는 2010년 회계연도의 종료 시점인 10월 초 이전에 플레이돔의 인수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한편, 디즈니는 지난 7월 아이폰 전용 음악 게임 '탭탭리벤지(Tap Tap Revenge)'의 개발사 태퓰러스(Tapulous)를 인수한 바 있으며, 이에 앞서 2007년 8월에는 플래시 게임 커뮤니티 '클럽펭귄(CLUB PENGUIN)'을 인수해 웹 기반 수익 모델의 초석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