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에서 해킹 프로그램으로 게임 내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1997년도 개발 된 것으로 20년도 더 넘은 고전 해킹프로그램이다.
이번 논란은 '에픽세븐'의 유저 커뮤니티에서 발생했다. 6월 27일 업데이트된 '에픽세븐'의 신규 콘텐츠 '오토마톤 타워'의 순위표에서 낮은 레벨의 유저들이 높은 난이도의 스테이지를 돌파한 정황이 포착되었는데, 1등을 차지한 유저가 직접 본인이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에픽세븐' 내 게임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밝힌 것.
유저가 사용한 해킹 프로그램은 '치트오매틱(Cheat 'O Matic)'으로, 일반적인 에디터 프로그램과 달리 자동으로 코드 자리를 찾아주고 이에 맞는 수치를 수정해주는 방식이다. 가령 현재 플레이어의 재화 수치가 100골드라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100을 입력하면 프로그램이 골드에 해당하는 값을 찾아주는 것. 이후 플레이어가 원하는 수치를 입력하면 게임 내 골드가 즉시 변환된다.
문제는 유저가 사용한 '치트오매틱'이 1997년도에 개발된 고전 해킹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치트오매틱'은 과거 PC 온라인 게임에서 성행했지만, 최근에는 해킹 프로그램을 막는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허가되지 않은 프로그램의 사용을 자체적으로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미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 '치트오매틱'이 2018년 출시된 최신 게임 '에픽세븐'에서 통한다는 사실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치트오매틱'을 게임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유저들이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내 데이터를 조작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유저들은 게임상의 허점이 있어 회사측이 문제의 유저들을 모두 색출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에픽세븐의 독특한 정보 처리방식 때문이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에서 실시간으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기록을 남기는 것과 달리, '에픽세븐'은 스테이지에 진입할 때와 스테이지를 클리어했을 때에만 데이터 통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으면, 결과를 보고 운영 측이 불법 프로그램 사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로 사건 발생 이후 스마일게이트가 발표한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제재 내역을 보면 제재 대상이 단순히 '오토마톤 타워'의 랭킹 상위권에 위치한 저 레벨 유저들이어서 이런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제재 내역을 발표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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