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에잇 '그리핀' 불공정 계약 사과... 내부고발자 보복 징계 의혹 등 문제 여전

등록일 2019년11월26일 16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 e스포츠팀 '그리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리핀의 소유주 스틸에잇 측이 불공정 계약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리핀'을 둘러싼 의혹들이 나오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틸에잇은 11월 25일,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불공정 계약 의혹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지난 10월  '그리핀'에서는 '카나비(서진혁)' 선수가 조규남 전 대표의 협박으로 인해 반 강제적으로 중국 'JD Gaming'과 이적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제도권에서도 관심을 보이면서 바른미래당 소속 하태경 의원의 조사를 통해 불공정 계약에 대한 추가적인 제보가 나오기도 했다.

 

스틸에잇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불공정 계약에 대해 내부적으로 심각성과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기존에 작성된 모든 계약서를 갱신하는 한편, 선수의 의지에 따라 FA(자유계약선수)를 요구할 경우 이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해당 공지사항이 올라온 25일 저녁에는 '리헨즈(손시우)' 선수와 '도란(최현준)', '쵸비(정지훈)' 선수가 '그리핀'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스틸에잇 측은 "그동안 스틸에잇과 팀 그리핀이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사려 깊은 관계로 계약을 맺지 못했던 점, 팬 여러분과 소속 선수들, 모든 e스포츠 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잘못된 계약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스틸에잇과 팀 그리핀은 이번에 발생한 모든 문제를 직시하겠다. 올바른 방향으로 정도를 걷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스틸에잇 측의 사과를 환영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그리핀이 마지막에 사과했더라도 이미 저지른 과오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LCK운영위원회가 이른 시일 내에 조규남 대표 등 관계자들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전했다.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책임을 지는 것만이 청년들 앞에서, e스포츠 팬들 앞에서, 국민들 앞에서 사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틸에잇 측이 불공정 계약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전했지만 아직 '그리핀 사건'을 둘러싼 의혹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LCK 운영위원회 측이 '그리핀 사건'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대호' 전 감독에 대해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것. LCK 운영위원회 측은 김대호 전 감독의 폭언을 이유로 꼽았지만, 기존의 비슷한 사례와는 무게가 다른 징계에 대해 많은 e스포츠 팬들이 내부고발자에 대한 처벌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는 상황.

 

이에 라이엇 코리아가 김대호 전 감독에게 내린 징계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에는 1주일 만에 19만 3천 명 이상의 인원이 몰렸다. 특히 2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지지하는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직접 답변을 제공해야하는 만큼 '그리핀 사건'의 결말에 많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