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다시 만난 '한유아'와 즐기는 스튜디오 데이트, '포커스 온 유' 사진 촬영 스튜디오 DLC

등록일 2019년12월10일 1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젊은 10대와 20대 커플 사이에서 스튜디오 촬영 데이트가 유행이라고 한다. 사진 촬영 스튜디오를 빌려 멋있고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을 기념으로 남기는 것이다.

 

연인이 없었던 기간이 이미 십 수년 째인 기자에게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연히도 최근 스마일게이트의 '포커스 온 유(FOCUS on YOU)'에 스튜디오 촬영 DLC가 업데이트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본편을 플레이한 이후 한동안 '한유아앓이'를 했던 기자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기자는 게임의 발매 전 튜토리얼부터 엔딩까지 1회차 플레이를 해본 후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첫사랑의 풋풋한 감성, 그리고 자연스러운 모션 캡쳐와 뛰어난 김하루 성우의 연기, 음성 인식 기술과 '한국'적인 디테일을 통한 높은 몰입감 등에 대해 호평했었다.

 



 

약 한시간 반 가량의 짧은 플레이 타임을 제외하고 게임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이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딱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을 꼽자면 다름 아닌 사진 촬영에 관련된 것이었다. 실제로 플레이 한 유저들의 소감을 살펴보면 대부분 짧은 플레이타임과 함께 촬영 콘텐츠가 부족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개발팀은 본편 출시 직후 스토리 DLC를 개발 중에 있었다. 하지만 본편을 플레이 하면서 사진 촬영을 마음껏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여 노선을 선회, 사진 촬영 스튜디오 DLC 개발에 돌입하여 약 한달 반 만에 완성되었다는 후문이다. 물론 기존에 개발 중이던 스토리 DLC 또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이번 DLC를 구매하면 DLC 전용 신규 의상 3종과 스타일링 기능, '뷰티모드(아웃포커스)'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이번 DLC를 구매하지 않은 유저에게도 스타일링과 아웃포커싱 필터 등 일부 기능은 무료로 제공된다. 이 외에도 7종의 신규 꾸미기 이미지도 확인할 수 있다.

 

발매 이후 받은 많은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개발한 끝에 완성되었다는 '한유아'와의 스튜디오 데이트는 어떤 느낌인지,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유아와 스튜디오 데이트를 즐겨봤다.

 

*'포커스 온 유' 본편 스토리와 관련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몰입감을 높이고 사진 촬영 모드의 동기를 부여하는 인트로 & 아웃트로
사실 처음에는 스토리 DLC가 아니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했다. 게임의 몰입도가 높은 만큼 그 반작용으로 한시간 반 분량이 짧게 느껴졌고, 본편 마지막에 극적으로 이어지게 된 주인공과 '한유아'의 뒷이야기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스튜디오 모드를 경험해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사진 촬영은 주인공과 한유아가 이어지게 된 계기가 된 소재이기에 더욱 그렇다.

 



 

우선 인상적인 것은 인트로와 아웃트로가 구현되어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일부 존재하는 스타일링 및 촬영 위주의 게임들에서 단순히 '로딩'을 하는 것에 그치는 것과 달리, '포커스 온 유' 게임의 특성과 유저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간단한 인트로 및 아웃트로 상황이 구성되어 있다.

 

처음 스튜디오 모드에 진입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한 간단한 연출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플레이하는 유저의 몰입감을 높임과 동시에 스튜디오 촬영 데이트를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여담으로 인트로에서 동생이나 친구 등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들과의 간단한 상호작용도 준비되어 있는데, 한유아에게 연락하기 전 동생에게 꼭 전화를 걸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다양한 코스튬과 촬영 포즈 지정… 나만의 '한유아'를 카메라에 담는다
시작 전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한유아의 스타일과 촬영 장소를 선택하게 된다. 스타일의 경우 의상과 헤어스타일, 헤어 컬러, 네일아트, 안경과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 페이스 페인팅 등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튜디오는 다양한 소품으로 꾸며진 야외 스튜디오와 호리존이 마련된 실내 스튜디오 등 두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야외 스튜디오는 봄, 여름, 가을 등 세 가지 계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실내 스튜디오의 호리존 색깔 또한 분홍색, 노란색, 민트색으로 3종이 준비되어 있다.

 



 

각 스튜디오 별로 준비된 소품들이 다양하며 촬영하는 위치 또한 지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촬영할 위치로 이동하고 한유아에게 특정 행동을 하도록 지정한 다음,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면 되는 구조다. 물론 본편에서도 사진을 촬영할 수는 있었지만, 사진 촬영이라는 콘텐츠만 놓고 보면 이번 DLC와 비교했을 때 사실상 본편은 맛보기 수준에 가깝다. 본편에서 사진을 마음껏 촬영하지 못해 아쉬웠다면 놓칠 수 없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문가에게 검수를 받은 의상 스타일링 외에도, 이번 DLC를 통해 '뷰티 모드(아웃포커싱)' 기능이 추가됐다. 심도 개념이 적용된 필터를 통해 주위 사물을 흐릿하게 만들고 사진의 핵심인 한유아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다. 현재는 '아웃포커싱' 필터만 구현되어 있으나, 향후에는 기존 카메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필름 등의 기능들도 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사진 촬영'이 아닌 '데이트'다
사진 촬영 스튜디오 DLC라고 해서 단순히 내가 지정한 포즈로 사진만 찍는 것은 아니다. 이번 DLC에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우산이나 롤리팝 캔디 등 준비된 소품을 활용하거나, 자유롭게 움직이라고 지시하는 등 각 선택지 마다 한유아가 반응하도록 개발되었는데, 이 덕분에 마치 모니터 속 캐릭터를 스크린샷 찍듯이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의 사진을 찍으며 데이트를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반응을 예로 들면, 치마나 원피스를 입은 상태의 한유아에게 '점프' 사진을 촬영하자고 제안하면 부끄러워하며 거절하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가까이 다가가면 마찬가지로 너무 갑자기 가까워 진 것 아니냐며 핀잔을 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러한 선택지를 통해 본편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 이상의 높은 몰입도를 느껴볼 수 있다.

 

특히나 본편에서는 말 그대로 '썸' 수준의 애교였다면, 이번 DLC에서는 커플이 된 이후인 만큼 조금 더 과감하고 귀여운 한유아의 애교와 장난을 촬영 내내 경험해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만큼 이것 저것 시도해 보자.

 



 

분명 스토리 DLC가 아니기에 아쉬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DLC를 통해 기존 본편에서 아쉬웠던 사진 촬영 콘텐츠가 대폭 강화되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캐릭터를 단순히 세워 두기만 하고 스크린 샷 찍듯이 가볍게 찍는 것이 아니라,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음껏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던 유저에게는 적극 추천하고픈 DL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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