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상품 팔았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오리진' 카드 자판기 논란... 게이머들 단체 행동

등록일 2020년07월15일 1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그라비티가 자사가 서비스 중인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 존재하지 않는 상품을 있는 것처럼 속여서 판매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그라비티 측이 향후 상품이 추가되는 업데이트 방식의 과금 상품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논란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파랑 등급 이상이라더니, 보라 등급은 확률에도 없었다

 



 

지난 밤,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이용자 커뮤니티는 게임 내 확률형 상품인 '카드 자판기'에 대한 논란으로 달아올랐다. 그라비티가 '카드 자판기'에서 존재하지 않는 상품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는 것.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카드 자판기'에서는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템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그라비티가 명시한 바에 따르면, '카드 자판기'에서는 '파랑 등급 이상의 카드 1장'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카드 도감'에서도 대부분의 고등급 카드의 획득처로 '카드 자판기'를 추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파랑 등급 이상의 카드를 뽑기 위해 '카드 자판기'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의문을 표했다. 수 많은 이용자들이 보라 등급 카드를 얻기 위해 '카드 자판기'를 이용했지만, 보라 등급 카드를 얻었다는 이용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 이에 많은 이용자들이 그라비티 측에 '카드 자판기'의 확률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그라비티 측은 13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카드 자판기'의 확률을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된 확률표는 충격적이었다. 확률표 상에서 보라 등급의 카드 확률은 표기조차 되지 않았던 것. 결국 아무리 '카드 자판기'를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보라 등급 카드는 절대 획득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용자들은 그라비티 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드 자판기'는 업데이트형 상품? 그라비티 해명에 여론 싸늘

 


 

이에 그라비티 측은 15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그라비티 측에 따르면, '카드 자판기'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획득 가능한 카드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업데이트형 상품'으로, 추후 일정에 따라 신규 카드들이 추가된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유례 없는 '업데이트형 상품'이라는 해명에 이용자들의 여론은 싸늘하게 식었다. 현재 '카드 자판기'에서 보라 등급의 카드를 획득할 수 없다면 상품 소개란에서 '파랑 등급 이상의 카드'라고 설명해서 마치 보라 등급의 카드도 얻을 수 있는 것 처럼 표기해서는 안되며, 카드 도감에서도 획득처로 '카드 자판기'를 명시해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상품 소개를 파란 등급 이상의 카드라고 했더라도 "현재는 보라색 등급을 얻을 수 없다"라고 사전에 미리 알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자체적으로 커뮤니티를 결성, 그라비티 측의 운영을 질타하고 환불 요구를 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선 상황이다. 한 '라그나로크 오리진' 이용자는 "보라 등급 카드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이 없다면 카드 자판기의 설명과 카드 도감에서의 표기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그라비티 측의 명백한 기만과 사기 행위다"라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 표기 미준수, 소비자 대응 미숙까지... 도마 오른 그라비티 미숙 운영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 발생한 '카드 자판기' 관련 문제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라비티는 '카드 자판기'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소모한 현금성 재화의 10%를 반환한다고 밝혔지만, 운영 미숙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기만 의혹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문제가 생긴 15일 오전 중에도 여전히 '카드 자판기'의 상품 설명과 '카드 도감'에서의 획득처 표기가 수정되지 않아 그라비티 측이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이 출시되고 일주일 동안 확률형 상품의 확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는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의 결과물에 대해 개별 확률을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 일주일간 확률을 공개하지 않은 그라비티의 행위는 해당 권고를 무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15일에는 월정액 형태의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재화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라비티가 이번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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