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차세대 콘솔용'이라는 Arctis 7P, PS5에서 사용해 보니 명불허전이네

등록일 2021년04월01일 14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기자는 아마도 한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게이머일 것이다. 평일에도 퇴근하면 자기 전까지 5~7시간 정도는 매일 플레이하며 주말에는 15시간 이상 게임을 하곤 한다. 트로피 레벨 999, 세계 트로피 헌팅 순위 20위권은 겉치레가 아니다(...)

 

플레이스테이션3, 4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5로 오며 갈수록 멀티플레이를 강조한 게임이 늘어나며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플레이스테이션 번들 이어폰을 사용하다 소니 헤드셋을 사용해 대화도 하고 소리도 헤드셋으로 듣는 경우가 늘어났는데, 오랫동안 사용해 온 소니 헤드셋의 이어컵 천이 떨어질 정도가 되어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플레이스테이션5에 딱 맞는 헤드셋이 없나 살펴보게 되었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호환이 되는 헤드셋은 많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5에는 이게 딱이야'라고 내세우고 있는 제품은 딱 하나 뿐이었으니, 스틸 시리즈의 아크티스 7P(Arctis 7P) 무선 게이밍 헤드셋이었다.

 



 

무선 헤드셋은 사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근래 역시 스틸 시리즈의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해 보고 만족했던 것이 떠올라 믿고 무선 헤드셋을 체험해 보기로 했다.

 

플레이스테이션 유저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
일단 겉모습부터 마음에 든다. 박스가 파란색인 것부터 시작해 검정과 흰색 배색, 특히 파랑을 이어컵에 배색한 것은 '이건 플레이스테이션을 위한 헤드셋이야'라고 웅변하는 것 같다.

 



 

이어컵이 180도 회전하는 점, 마이크가 수납 가능한 형태라 필요할 때만 빼서 사용하고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좋다.

 



 

게임을 하다가 중단하고 OS로 가서 조정할 필요없이 볼륨 조절, 마이크 음소거, 사운드톤 조절, 전원 버튼 등을 헤드셋 측면에 배치해 게임 중 바로 조절 가능케 한 점도 게이머의 행동 패턴을 배려한 디자인이라 해야할 것 같다.

 



 

무선 헤드셋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다
Arctis 7P는 유, 무선을 모두 지원하는데 아무래도 무선이 편리해 무선으로 사용하게 됐다. 음원 무손실, 그리고 낮은 지연속도를 자랑하는 2.4GHz 무선 연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블루투스 무선 동글을 플레이스테이션5 전면의 USB C 포트에 꽂아 바로 사용 가능하다.

 



 

사실 무선 헤드셋을 처음 사용하는 게이머로서 끊김 현상이나 중요한 순간에 음성 채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구시대적 우려를 했는데, 당연히(?) 기우에 불과했다.

 

근래 친구들과 함께 즐긴 '에이스컴뱃7', '인왕2', '콜오브듀티' 등에서 "형 마이크 바꿨어요? 말이 이제 잘들려요'라는 말을 들으며 낡은 기기로 친구들을 오랫동안 괴롭혀왔다는 걸 깨달았을 뿐이다.

 



 

충전이 번거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구시대적 발상이었다는 것을 실감했는데, 24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빈말(?)이 아니었다. 집에서 게임을 할 때는 듀얼센스 2개를 번갈아 충전해가며 사용하는데 주말에 15시간 정도 연속 플레이하며 듀얼센스는 교체해 충전을 해야 했지만 Arctis 7P는 그냥 쭉 사용해도 문제가 없었다.

 

플레이스테이션5를 끄고 패드를 충전하며 Arctis 7P도 충전을 하면 주말에 몰아서 20시간 이상 게임을 해도 Arctis 7P의 배터리가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머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무게와 귀를 편안하게 하는 이어컵
Arctis 7P를 사용하기 전에는 음성 채팅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게임의 경우 사운드바를 활용해 헤드셋이나 이어폰 없이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목에 부담이 될 것 같다는 생각과 땀이 차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기 때문인데, Arctis 7P의 경우 보름 정도 사용한 현재 그런 문제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무게가 350그램 정도로 일반적 헤드셋과 큰 차이가 없다는데, 주말 내내 쓰고 게임을 해도 머리, 목에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일반적 인조 가죽이 아닌 메쉬 소재로 만들어진 이어컵은 내구성과 통풍 면에서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갖는다는데 실제 귀도 편안하고 착용감이 좋았다.

 

땀이 차는 등 답답하고 불편한 기존 헤드셋의 문제점이 Arctis 7P에도 있을지는 날씨가 좀 더워진 후에 확인해야겠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인조 가죽 소재 헤드셋들보다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총평, 뛰어난 가성비의 PS5 유저들에게 추천할만한 헤드셋
Arctis 7P는 디스코드의 인증을 받은 클리어캐스트(ClearCast) 마이크를 탑재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주변 소음이 차단되며, 양방향 디자인 채택으로 실내외 어디서든 또렷하고 선명한 음성 전달이 가능한 제품이다.

 



 

집에서 플레이할 때는 물론 리모트 플레이에서도 좋은 제품이며 음성 채팅은 물론 사운드 재생 퀄리티 역시 매우 뛰어났다. 유선으로 사용할 때에야 두말할 것이 없고 무선 사용 시에도  2.4GHz 무선 연결의 음원 무손실 덕(?)에 아무 위화감없이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와의 궁합을 마케팅 요소로 사용하는 제품 답게 플레이스테이션5의 템페스트 3D 오디오도 지원하며, 가격 면에서 공식 스토어 기준 21만원으로 비슷한 성능 제품군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소개할만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다른 장르의 게임을 할 때에도 좋았지만 특히 FPS 게임을 즐길 때 좋았는데, 미세한 소리를 제대로 잡아내 준 덕이 아닐까 싶다. 플레이스테이션5를 구입하고 헤드셋을 바꿔보려는, 새로 사용해보려는 게이머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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