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의 트로피 잡설]PS3 스토어 종료 소식에 갑자기 모두 PS3 게임을 하게 됐다

등록일 2021년04월06일 10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에서 플레이스테이션3와 PS Vita의 스토어를 폐쇄하고 콘텐츠 구매 기능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플레이스테이션3의 경우 7월 2일, PS Vita는 8월 27일까지만 게임을 구매할 수 있다.

 

SIE에서 스토어는 폐쇄해도 이미 구매한 게임의 다운로드는 계속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저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스토어를 닫은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3의 멀티플레이 서버 지원을 계속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유저가 많은 것 같다. 소니의 해당 발표가 나온 뒤 플레이스테이션4, 5를 내버려두고 미뤄둔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크게 늘어난 양상이다.

 



 

덕분에(?) 멀티플레이를 함께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오랫동안 미뤄둔 묵은지 게임들을 함께 하자는 제안이 연이어 들어와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기자의 경우 지난 2주 사이에 '에이스컴뱃 어썰트 호라이즌', '에일리언: 콜로니얼 마린즈', '워해머 40K: 스페이스 마린' 멀티플레이를 끝냈고, 앞으로 'FUSE',' '레이지', '오퍼레이션 플래쉬포인트' 시리즈 등을 하자는 약속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소니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가 바닥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금 슬퍼졌지만 이 기회에 못 했던 플레이스테이션3 멀티플레이 게임들을 정리하자는 포지티브 씽킹을 하기로 했다.

 



 

근래 플레이한 게임 중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역시 '에일리언: 콜로니얼 마린즈' 아닐까 싶다. '보더랜드' 시리즈를 만든 기어박스가 개발을 맡은 게임이지만 많은 유저들에게 '망겜'으로 인식된 게임이다.

 

허술한 전투 디자인과 멀티 밸런스는 그런 명성을 증명하는 퀄리티였지만 스토리만은 볼만한 게임이었다. 영화 스토리의 빈틈을 채워주는 스토리에, 고난이도 플레이의 경우 에일리언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감을 유지하며 플레이할 수 있어 그럭저럭 재미있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특히 DLC의 경우 실제 영화에 등장했단 '힉스' 등이 등장해 에일리언 영화 시리즈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콘텐츠.

 

트로피의 경우 멀티플레이 챌린지를 해야 하는데 유저가 없어 사람을 모아 지루한 챌린지 해결 작업을 해야 하고 이런 점이 점수를 더 깎게 만드는 것 같다.

 

이 게임은 혼자 플레이할 경우와 친구들과 함께 할 경우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는 게임이다. 혼자 플레이하건, 친구들과 4인파티로 플레이하건 등장하는 적의 숫자나 패턴이 변하지 않아 4인 플레이를 하면 최고 난이도라도 우르르 달려가며 에일리언들을 손봐주는 수준의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혼자 플레이하면 꽤 어렵지만 2명만 되어도 체감 난이도가 확 낮아진다.

 

문제는 DLC인데, 역시 혼자 하면 어렵고 함께 하면 쉬운 난이도인데 문제는 DLC는 4인파티를 강요한다는 점이다. 본편은 2명이서도 스토리 협동플레이가 가능하지만 DLC는 4명 풀 파티를 채워야 게임이 시작된다. 그래서 본편을 다 하고 DLC를 하다가 너무 어려워 5년간 게임을 접어뒀는데...

 

이번에 SIE 덕분에 플레이스테이션3 유저가 급증해(?) 해결할 수 있었다. SIE(...) 그리고 함께해 주신 칠야군, 후펜, 호랑이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SIE에서 스토어 종료 후에도 멀티플레이 서버 지원을 계속 할 것이라는 약속을 어서 해 주기 바란다. 지원을 끊을 거라면 끊을 거라는 공지라도 어서 하는 것이 유저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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