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랩테크놀로지(대표 박도현, 이하 파이랩)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 기반의 멀티체인 탈중앙화 가상자산 지갑 '바이포트 월렛(Biport Wallet)'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바이포트 월렛은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토대로 작동되는 기존 가상자산 지갑의 문제점을 개선한 탈중앙화 멀티체인 가상자산 지갑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클레이튼 등 서로 다른 메인넷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를 동시에 지원한다.
일반적인 탈중앙화 가상자산 지갑은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의 송금 및 보관이 불가능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더리움 기반의 암호화폐 역시 이용을 위해 블록체인에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가 해당 암호화폐의 네트워크를 직접 지갑에 연결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특히, 예금과 대출을 비롯해 암호화폐 기반의 금융상품 거래가 핵심인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의 경우, 대중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이용이 간편한 가상자산 지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바이포트 월렛은 파이랩의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각 암호화폐의 네트워크가 직접 연결되는 멀티체인 환경에서 작동한다.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복수의 암호화폐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현재 바이포트 월렛으로 송금 및 보관 등이 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클레이튼(KLAY),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등 총 4종이다.
파이랩은 추후 바이포트 월렛을 이용한 손쉬운 가상자산 예금·대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멀티체인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바이파이(BiFi)'와 바이포트 월렛을 연동한 서비스다. 또한, 또한, 바이프로스트 텔레그램 커뮤니티 이용자를 위해 발행한 마케팅 코인의 일종인 '클레이튼 기반의 바이프로스트 토큰(BFCK)'를 '바이프로스트 토큰(BFC)'으로 스왑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파이랩은 바이포트 월렛을 활용하면 바이파이 또한 간단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해, 바이포트 월렛 이용자와 바이파이 이용자를 동시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포트 월렛이 지원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암호화폐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파이랩 박도현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장애물 중 하나로 늘 꼽힌 것이 사용 간편한 가상자산 지갑이 없다는 점이었다”며, “바이포트 월렛 하나 만으로 모든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랩은 2017년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 기술기업이다. 설립 직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등 정부기관과 국내 민간유통기업 등으로부터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맡았으며,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바이프로스트의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9년 4월 바이프로스트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국내 VC업계 1위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그해 11월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100&100 벤처 캐피탈 등 5개 블록체인 전문 VC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올해 1월 바이프로스트 기반의 멀티체인 디파이 바이파이를 선보이며 탈중앙화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