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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게임포커스 '2021 올해의 게임 캐릭터 어워드',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캐릭터는?

등록일 2021년12월29일 13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연말은 시상식의 계절이다.

 

게임업계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는 '올해의 게임' 시상식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포커스가 조금 독특한 어워드를 준비했다. 바로 2021년 한해 게이머들의 기억에 남은 게임 캐릭터를 선정하는 '올해의 게임 캐릭터 어워드', 통칭 'COTY(Character Of The Year)'다. 

 

게임의 재미 못지 않게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것은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는' 것처럼 게이머들 역시 상징적인 캐릭터들로 게임을 기억하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게임 뿐만 아니라 IP를 활용한 미디어믹스 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각 게임사들도 재미 못지 않게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신작 속 캐릭터들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기존 명작 속 캐릭터가 재해석 돼 유저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경우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저마다 생각하는 '2021 올해의 게임 캐릭터' 후보들을 선정했다. 각 기자들이 추천하는 캐릭터와 후보 추천사를 만나보자.

 

 

※후보 캐릭터는 2021년 출시된 신작 뿐만 아니라 올 한해 이슈가 되었던 캐릭터들을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신은서 기자: 넷플릭스를 강타한 '아케인'의 주인공 '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개인적으로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 11월 넷플릭스에 공개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흥행으로 인기가 높아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징크스'를 올해의 캐릭터로 추천하고 싶다.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원거리 딜러 징크스는 종잡을 수 없는 성격과 언행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귀여운 악동의 느낌이 강한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발표되기 전에는 필트오버와 자운에 대해 범죄가 많은 지역이라는 단편적인 정보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었으나 아케인을 통해 해당 지역에 대한 상세 정보와 징크스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이유가 밝혀지면서 유저들의 징크스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한 편.

 


 

또한 라이엇 게임즈는 아케인 공개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와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이와 관련된 스토리 모드 업데이트를 진행해 눈길을 끄는 등 리그 오브 레전드 골수 팬들에게도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킨 징크스는 올해의 캐릭터 후보에 선정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아케인 시즌 1의 성공 이후 올해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있어 징크스의 인기는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혁진 기자: 오랜만에 만난 정통파 츤데레 먹보 미소녀, '시온 아이메리스'(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판타지아'부터 쭉 즐겨온 '테일즈 오브' 시리즈가 프로듀서가 바뀌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신작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전투와 스토리 모두 시리즈 근작들보다 월등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토미자와 프로듀서가 처음 맡아 보여준 캐릭터들의 매력도 대단했다.

 

시리즈를 오랫동안 맡으며 기가 센 단발 소녀 취향을 자주 보여줬던 바바 프로듀서가 떠나고 '갓이터' 시리즈의 토미자와 프로듀서가 시리즈를 맡아 어떤 캐릭터를 보여줄지 우려가 컸는데,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의 히로인 시온 아이메리스는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매력을 보여줬다. 정통파 츤데레 느낌의 초중반과 먹보 속성이 크게 드러나는 후반부의 갭도 좋았고 일러스트, 모델링, 성우 연기까지 모두 뛰어났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 구작들의 추억 미화가 있음에도 시리즈 최고 히로인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이대로 테일즈 오브 시리즈를 신작, 구작 리메이크 등 뭐든 좋으니 자주, 가급적 매년 보여주면 좋겠다.

 


 

올해의 캐릭터로는 시온을 뽑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은 캐릭터도 하나 언급해 두고 싶다. '원신'의 라이덴 쇼군... 명함만 뽑아야지 했다 주변에서 아니 2돌은 해야 쓸만하지 해서 2돌까지 달리고 전용무기가 없다니 말이 되냐는 말에 또 무기까지 굴리며 천장만 5번 보게 만든 캐릭터이다.

 

원신을 늦게 시작해서(제대로 시작한 시점이 라이덴 픽업 시점) 종려와 감우가 없는데, 곧 픽업이 온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라이덴 때와는 다른 것이 라이덴 때 출혈이 너무 커서 고통받은 것을 교훈삼아 가챠 적금을 들어둔지라 1월 픽업은 적금 만기와 맞물려 큰 부담없이 지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김성렬 기자: 마흐흐흑… 성녀님을 살려내!,'마흐리안' (소녀전선)

기자는 '소녀전선'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거울단계'의 등장인물 '마흐리안'이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소녀전선'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앞으로도 잊지 못할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흐리안'은 '거울단계'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핵심 캐릭터 중 하나였다. 그녀는 '엘리드' 감염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기에 부자들에게 이용을 당하는 신세였다. 지휘관에게 구출된 후에도 안티레인 소대는 '몰리도'와 똑 닮은 '니토'인 그녀에 대한 의심과 협박을 계속했고,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재해를 마주해 좌절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마흐리안'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마흐리안'은 '몰리도'에게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해 스토리를 감상하던 유저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흐리안'의 비극적 퇴장은 스토리의 완성도와 몰입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장치가 됐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몰입감이 워낙 높았던 탓에 피해자(?)도 속출했다. 오죽했으면 유저들이 언제 어디서든 배신자인 'RPK-16'과 그녀를 직접 죽인 '몰리도'가 언급되기라도 하면 이를 갈며 언제 잡아 죽일 수 있냐(?)며 화를 내거나 미카팀에게 '마흐리안'을 살려내라고 요구했겠는가.

 

사실 '소녀전선'의 스토리는 그동안 꾸준히 어둡고 무겁게 전개되어 왔다. 그렇기에 '라이트' 등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거나 희생한 인물들이 한 둘은 아니다. 하지만 유독 '마흐리안'이 유저들의 기억에 남아 PTSD를 일으키는 것은, 그녀가 작중 보여줬던 작품 배경 상 찾아보기 쉽지 않은 선한 언행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출 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에필로그에서 그녀가 살아있을 때 녹화했던 영상을 퍼즐 소대가 볼 때 코끝이 찡했던 기억이다.

 


 

여담으로, '거울단계'가 2021년 2월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삼 시간이 참으로 빠르다는 생각을 했다. 31일에 새로운 소식들이 공개될 예정인 만큼, 이후 지휘관과 '그리폰'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박종민 기자: Re: 젖소 농장에서 시작하는 디아블로 생활(디아블로 II: 레저렉션)
1년 305일 젖을 짜 약 6,200kg의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우리에게 '우유소'로 친숙한 소목 소과의 포유류다. 오늘날 인류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고기와 우유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닭, 돼지와 함께 필수 가축으로 분류되고 있다. 

 


 

젖소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이미 눈치챈 게이머들도 있을 것이다. 올해의 캐릭터는 지금으로부터 약 21년전 전세계 게이머들로부터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참혹하게 유린당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젖소 농장의 주민들인 '지옥 젖소'들과 '젖소 왕'이다. 

 

이들 젖소들의 시각으로 보는 게이머의 이미지를 상상해보자. 자신들을 학살할 가장 최적의 루트를 짜는 것은 물론이오 무기, 마법 등 그들이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연쇄살인을 저지른다. 심지어 누가 더 빨리 모든 젖소를 처치하는지를 두고 겨루니 이쯤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몬스터'에 대한 사전적 정의도 다시 한 번 살펴봐야될 필요성이 있다. 

 

잔혹한 학살극이 끝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기억을 잃고 새롭게 부활되니 디아블로의 세계에서 나름 인도주의적인 처사라고 볼 수 있지만 21년 동안 죽고 또 다시 수 십 년을 죽어나갈 그들의 미래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편의 비극 그 자체다. 

 


 

기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캐나다 유튜버가 최근 이들의 삶을 다룬 명작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화제가 됐기에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가끔씩은 지옥 젖소들과 젖소 왕에 대한 고마움을 상기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소고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경원철 기자: 아로나가 누군지 몰?루, 이제는 아!루
2021년 하반기, SNS나 커뮤니티 등지에서 화제를 모으로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 밈으로까지 발전한 '기적의 블루아카콘!'에서 '몰?루'로 유명한 아로나를 후보 캐릭터로 선정했다.

 

기적의 블루아카콘!은 게임 출시 전부터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기를 끈 'coconutcorn' 작가와 넥슨이 협업해 출시한 이모티콘이다. 그 중에서도 아로나가 “몰?루”라고 말하는 이모티콘이 포근한 그림체와 귀엽지만 묘한 짜증을 일으키는 대사로 주목받았다.

 


 

이모티콘의 높은 인기로 인해 게임 서비스 전부터 몰?루의 인상이 강하게 남아버려 아로나를 몰?루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아 캐릭터 자체는 안타깝게도 이모티콘의 화제성에 묻힌 감이 있다

 

하지만 아로나가 몰?루 원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게임 내에서 유저의 AI 비서이자 내비게이터 역할인 아로나는 사랑스러운 외모와 더불어 귀여운 잠꼬대와 손가락 터치, 유저의 결재를 받는 뽑기 연출 등 게임 내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아로나가 게임 내에서 유일하게 음성 합성 시스템(TTS)을 사용해 유저의 별명을 불러줘 많은 유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것도 사실.

 

이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AI 비서 아로나를 이제는 몰?루가 아닌 아로나라고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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