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바람의나라: 연' 쇼케이스 개최, 슈퍼캣 이태성 디렉터 "오픈 초기의 마음으로 돌아가겠다"

등록일 2022년03월20일 23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이 금일(20일) 유튜브와 메타버스 플랫폼 'ZEP'를 통해 자사의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 유저 행사 '바람의나라: 연택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상반기 주요 업데이트 내용과 함께 기존에 유저들의 피드백에서 나온 공통적인 불만사항에 대해 키워드로 정리하고 이에 대해 슈퍼캣 이태성 디렉터와 조승모 기획 팀장이 답하는 시간과 줌을 통한 실시간 화상회의 형식으로 참여한 유저들과의 Q&A를 통해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넥슨 유저들의 불만을 크게 7가지의 키워드 일본 방치, 피곤한 그룹 사냥, 입꾹닫, 신규 장비, 문파 콘텐츠, 찬밥 신세, 시골 서버로 정리했다.

 


 

일본 방치
일본 방치는 정확히 말하면 게임 내 일본 지역에서 경험치 밸런스 불평등으로 인해 버려지는 사냥터를 뜻하는 키워드이다.

 

개발진은 “우리는 신규 지역 업데이트 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바로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 불균형에 대한 데이터를 쌓은 후 다음 신규 지역 밸런스 조정에 반영하는 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밸런스 문제를 방치해 불만을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현재 겪고 있는 일본 지역의 불균형 문제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몬스터 소환이나 생성 방식 등의 밸런스를 맞출 예정이다.

 

피곤한 그룹 사냥
파티원 모집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은 그룹 사냥의 근본적인 문제는 캐릭터 밸런스가 성장에 집중된 것 때문이라고 밝힌 제작진은 향후 그룹 사냥을 단순히 경험치 효율만 생각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레이드처럼 어려운 적을 파티원이 함께 처치하는 콘텐츠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입꾹닫
개발진과 유저와의 부족한 소통을 뜻하는 키워드 '입꾹닫'에 대해서 개발진은 '월간 바람의나라: 연' 라이브 방송, 쇼케이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저와 소통을 하고 친밀하게 다가가고 싶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진은 이번 쇼케이스 뿐만 아니라 추후에도 유저와의 소통 기회를 계속 마련할 생각이며 이후에도 유저들의 궁금증에 대해서 솔직하게 답할 수 있는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장비
지금까지의 바람의나라: 연의 업데이트는 현재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의 유효 기간을 고려해 다음 티어 장비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런 방식이 유저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용궁 업데이트에서부터 장비를 지역에 맞춰 준비하는 수평적인 장비 밸런스를 추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비 사용 구간을 더 넓게 만들면서 '신기루' 던전 던전 등 재료 수급의 방식을 다양하게 만들어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높이는 것이 개발진의 계획이다.

 

문파 콘텐츠
개발진은 현재 다소 수동적인 문파 콘텐츠를 유저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적극 반영한 것이 지난 17일 추가된 문파 콘텐츠이다. 이번에 추가된 문파 콘텐츠는 상위 문파만을 위한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에 중위권 문파라도 다른 문파원들과 소통하고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개발진은 지난 17일 추가된 문파 콘텐츠에 대해 “개선의 첫 시작이며 추후 다양한 콘텐츠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찬밥 신세
최근 바람의나라: 연 이벤트가 신규 및 복귀 유저 등에 집중돼 반대로 기존 유저을 역차별한다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 개발진은 “MMORPG는 유저가 많을수록 커뮤니티가 활발해지고 레이드 클리어 등 콘텐츠 진행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만 앞선 이벤트로 오히려 기존 유저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생각하지 못하는 등의 운영 미숙이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개발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번잉 사냥터' 업데이트 등 레벨에 맞는 적절한 보상과 기존 유저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과 콘텐츠로 이를 해결할 생각이다.

 

시골 서버
서버 간 유저 불균형에 대한 문제에 대해 정말 어려운 숙제라 평가한 개발진은 현재 서버 별 인원 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콘텐츠 구분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버 별 유저 불균형으로 인해 재화를 얻는 난이도와 허들, 재화 가치의 차이 등이 발생해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꾸준히 개선을 위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리하게 서버 간 통합을 추진하다 유저들의 반대로 무산된 경우도 있는 만큼 각 서버 별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향을 찾아갈 계획이다.

 

다음은 유저들과의 Q&A를 정리한 내용이다.

 



바람의나라: 연에는 스탯 종류가 많아 이 스탯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몇 종류 외에는 파악하기 힘들다. 이에 대한 개선 계획은 있는가
서비스 초창기부터 스탯이 너무 많다는 의견은 계속 있어왔다. 우리가 게임에 다양한 스탯을 구현한 것은 유저들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많은 스탯이 유의미하게 적용돼 유저들이 모두 받아들였으면 좋은 선택이었겠지만 게임을 서비스하다 보니 의미 있는 스탯만 선택 받고 유저들에게 버려지는 스탯이 존재했다.

 

물론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버려지는 스탯도 실제로는 전투에 다들 도움이 되는 스탯이다. 추후 개편으로 버려지는 스탯을 모두 의미 있는 스탯으로 바꾸는 것은 힘들겠지만 최대한 사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바꿀 생각은 하고 있다.

 

업데이트 일정을 확실하게 말씀 드리고는 싶지만 스탯 문제는 밸런스와 직결되는 부분이고 연결된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업데이트 시기를 밝히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 드린다.

 

각 서버 별 상위권 문파가 주된 콘텐츠를 독점하고 있는 문제 해결 방안은 어떻게 되나
최근 콘텐츠 업데이트가 최상위권 유저를 중심으로 한 업데이트가 이어져 이 문제가 더 크게 보이는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마다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과 가치가 다르다보니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언제나 깊은 것 같다.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가 들인 시간에 비례해 혜택을 보는 부분까지 뺏을 수는 없으므로 최상위권 콘텐츠를 즐길 수 없는 유저들을 위한 보완책도 생각하고 있다. 기존의 최상위권 콘텐츠 말고도 그 외의 콘텐츠에서 재료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즐길거리가 추가되어도 상위권 길드의 적대 시스템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콘텐츠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대시스템만 없어도 즐길거리가 더 늘어날 것 같은데 삭제할 계획은 있는가
물론 적대 시스템이 유저끼리 불협화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콘텐츠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지금 당장 삭제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모든 분들이 즐기라고 준비한 콘텐츠까지 적대 시스템으로 즐기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은 필요해야 한다. 적대 시스템을 이용해 경쟁을 해야하는 콘텐츠도 있고 그런 것과 상관 없이 다같이 즐기라는 콘텐츠를 적대 시스템으로 즐기지 못하는 상황은 없도록 하기 위해 개편하겠다.

 

 

 

한편, 키워드 토크와 Q&A를 진행한 이태성 디렉터는 “우리의 부족한 판단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이후 진행된 업데이트로 이를 보완하는데 실패하면서 게임을 이탈한 유저들이 많다”라며 “원작 바람의나라의 추억이 24시간 사냥만 한 것은 아닌데 현재 상황만 이겨내기 위해 감성을 잃고 진행한 업데이트로 게임이 다소 변질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하지만 앞으로는 게임 오픈 초기의 마음으로 게임 업데이트를 준비하겠으며 바람의나라: 연과 MMORPG 본질에 대해 더 생각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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