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최고의 확장팩 중 하나로 꼽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리치왕의 분노’의 클래식 버전이 올해 출시된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은 지난 2008년 국내 정식으로 출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3번째 확장팩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리치 왕의 분노’의 클래식 버전으로 출시 당시 28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당시 PC게임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확장팩.
모든 직업의 최대 레벨이 70에서 80레벨로 상향되며 신대륙 노스랜드가 게임의 주요 무대가 된다. 신규 직업으로 탱킹과 딜링이 가능한 ‘죽음의 기사’가 추가되며 신규 전문 기술로 기술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주문각인’이 추가된다. 또한 전문기술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이중 특성 시스템이 추가되며 무작위 유저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던전 찾기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번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은 역대 클래식과는 다르게 유저들이 원하는 클래식을 만들기 위한 변화를 준비 중이다. 고유한 게임의 경험을 유지하면서도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어가기 위한 변화를 예고한 것.
게임포커스는 케빈 비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Kevin Vigue, Software Engineer), 홀리 롱데일 수석 프로듀서 (Holly Longdale, Lead Producer)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불타는 성전 클래식(이하 불성 클래식)의 태양샘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이하 리분 클래식)의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충분히 공략이 가능한 시간적인 여유가 제공되는가
기존 불성에 대비해서 출시 일정은 빠르긴 하겠지만 공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제공될 것이다. 확장팩 이전의 소리분과 같은 프리패치 기간이 있는 만큼 공략을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불성 클래식도 오리지널 클래식의 시대서버처럼 남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오리지널 클래식의 시대서버를 운영하면서 유저들의 플레이를 살펴보니 대다수의 유저들이 시대서버를 선택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에는 시대서버 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정된 것이 없으며 추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검토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리치왕의 분노 초기에 보인 신규 클래스 죽음의 기사는 초기와 후기가 상당히 다르다고 느낄 정도로 변화가 컸다. 리분 클래식에서는 어떤 시점의 빌드가 적용될지 궁금하다
이번 클래식도 내부에서도 밸런스가 가장 잘 잡혔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패치를 기준으로 밸런스가 적용된다. 혈기로 탱킹을 하거나 냉기와 부정으로 딜링이 가능하다. 첨언하자면 죽음의 기사는 프리 패치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며 기존 55레벨 캐릭터가 있어야만 생성이 가능했던 생성제한 조건을 일부 완화해 55레벨 캐릭터가 없어도 첫 번째 죽음의 기사 캐릭터에 한해서는 별도의 조건 없이 생성할 수 없다.
2008년에 출시됐던 리치왕의 분노를 클래식 버전으로 다시 내놓는데 대한 개발팀 내부의 소감이 듣고 싶다. 그리고 요즘 트렌드에 맞게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된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는가
케빈 : 지금은 노스랜드가 그냥 지나치는 지역이지만 클래식을 통해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지역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에 기쁘다. 개선된 점으로는 이미 공개가 되기도 했지만 헤어 스타일 변경이 가능했던 미용실이 본섭 수준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변경됐으며 던전 찾기 기능이 없어지는 대신 파티 찾기 기능이 강화된다. 또한 이중전문화 역시 그대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홀리 : 개인적으로 클래식 팀에 처음 합류할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이 리분 클래식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개발팀 모두의 기대가 크다.
처음 WOW 클래식이 공개됐을 떄 리치왕의 분노까지는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이 공개된 지금 더 이상의 클래식은 없을 것 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대격변 클래식 출시 가능성에 대한 내부 의견은 어떤가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을 준비하는데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적용된 것은 없다. 궁극적인 목표는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인 만큼 이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부탁한다.
리치왕의 분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확장팩으로 손꼽힌다. 그만큼 신경쓸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 개발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의 그 경험을 되살리는 것이다. 최고레벨이 확장되고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때의 경험을 온전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클래식을 꾸준히 즐겨주는 유저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첨언하자면 오리지널 리치왕의 분노를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여전히 블리자드에서 일하고 있으며 당시에는 적용하지 못했지만 리치왕의분노 클래식이 오리지널보다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있다.
이번 태양샘 공격대 던전 테스트에서 회피율 감소 디버프가 삭제됐는데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얼음왕관 성채 공략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부여하는 왕좌의 한기 디버프가 삭제되는가
어떤 경험이 될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다만 오리지널 당시 회피율 감소 디버프가 적용된 이유는 당시 캐릭터와 장비로 인한 파워 인플레가 예상한 것 보다 높아 어느정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추가된 것들이었는데 이번 클래식에서는 유저들의 파워 커브를 주시하고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난이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 리치왕의 분노 출시 당시 적용된 계정귀속 아이템은, 서브 캐릭터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계정귀속 아이템이 이번 클래식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가
계귀템 업데이트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다만 계귀템으로 인한 부정적인 반응도 충분히 알고 있다. 아이템을 얻는 재미와 빠른 육성 사이에서의 밸런스를 잡는 것을 목표로 고민하고 있다.
최초 만렙 달성 위업과 업적 시스템도 그대로 구현되는지 궁금하다
최초레벨, 전문기술, 공격대 던전과 관련된 다양한 업적이 동일하게 구현된다.
겨울손아귀 호수 전투가 필수적이다. 당시에도 일부 서버에 존재하는 문제였지만 참여 인구수가 맞춰지지 않는 인구 불균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해결책을 찾고 있다. 모든 서버의 모든 유저가 아카본 석실에 입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리치왕의 분노 후반기에 OP캐릭터들의 너프와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로 다양한 캐릭터의 활용빈도가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전문화, 특정 직업의 선호도가 유난히도 높기도 했다.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에 오리지널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직업 간 밸런스 조절이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밸런스가 플레이 경험에 민감한 영역인 만큼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려고 한다. 클래식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면 이와 관련된 조절도 검토할 생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기존 오리지널과 동일한 밸런스를 유지할 것이다.
3번째 클래식이 공개된다. 이와 관련된 유저들의 플레이 동향이 궁금한데 최신 확장팩과 클래식을 같이 즐기는 게이머가 많은지, 아니면 최신 확장팩이나 클래식만 따로 즐기는 게이머들이 많은지 궁금하다
본섭과 클래식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빈도가 많다. 클래식 유저들이 흥미로운 점은 지역마다 주력으로 플레이하는 콘텐츠가 다르다는 부분인데 최대한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불성 클래식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골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부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이슈다. 다양한 커뮤니티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첨언하자면 이번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은 유저들이 원한다면 기존에 있지 않았던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검토할 계획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리치 왕의 분노 클래식 서비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면, 나중에 클래식을 일종의 ‘What if’나 원작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는, 일종의 ‘평행세계’를 펼치는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내부에서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나
기존에 없었던 것들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다양한 희귀 몬스터를 사냥하는 재미도 있다. 몬스터의 리젠 주기의 변화를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리젠 주기와 관련된 부분은 차기 확장팩에서 적용된 부분인 만큼 현재까지는 적용될 계획이 없다.
클래식 애드온들의 경우 적용되는 함수나 명령어의 차이로 예전에 공개된 구형 애드온을 손보는 형태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애드온 제작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본섭 수준의 명령어 지원을 혹시 생각하고 있나
대부분의 제작자들이 본서버를 기준으로 제작을 하고 클래식용 버전을 별도로 배포한다. 구형 애드온을 손보면서 이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더 향상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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