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F 다시 찾아 한국어 솜씨 뽐낸 오오하시 아야카 "내년 앨범 기대해 주세요"

등록일 2023년12월04일 13시22분 트위터로 보내기



 

12월 2일, 3일 양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게임 전시회 'AGF 2023' 첫날인 2일 오후, 인기 성우 오오하시 아야카가 1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팬들과 만났다.

 

오오하시 아야카는 2012년 애니메이션 '아이카츠!'에서 주인공 '호시미야 이치고'의 친구인 '시부키 란' 역으로 데뷰했다. 2014년 애니메이션 '서바게부!' 오프닝인 'YES!!'로 아티스트 데뷰 후 CD, 공연 등 솔로 아티스트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시마무라 우즈키, '뱅 드림!'의 야마부키 사아야, '우마무스메'의 보드카 등 다양한 게임에서 인기 캐릭터를 연기해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성우로, '블루 아카이브'의 세리카, '세븐나이츠2'의 세레나, '에픽세븐'의 지휘형 라이카 등 국산게임에도 다수 출연했다.

 

올해 9월에는 강원도 강릉에서 촬영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진집 '라시사'(らしさ)를 발매하기도 한 오오하시 아야카는 AGF 2023에서 30여분간 단독 토크쇼를 진행하며 능숙한 우리말 솜씨를 뽐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사진촬영: 요소로드관리공단
현장취재 협력: 핫시에게우루사를

 

작년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만...
사회자 소개로 무대에 오른 오오하시 아야카는 "오오하시 아야카입니다. 또 한국 와 버렸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잘 부탁합니다"라며 우리말로 인사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에 도착 후 무엇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삼겹살, 치킨과, 소주, 복분자술, 한라산, 새로 마셨어요. 질리게 마셨어요(우리말로). 엄청 마셨어요.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어요"라고 답해 변함 없는 한국 술 사랑을 과시했다.

 

사진 출처: 오오하시 아야카 공식 SNS
 

그녀는 AGF 2022 방문 당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작년에 묵었던 호텔 위에 바가 있어서 거기서 굉장히 술을 많이 마셔서 취했어요. 방문을 열려고 카드키를 댔는데 잘 안 열려서 왜 그런가 했는데, 라디오 방송국 출입증을 계속 대고 있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라고 술 토크(?)를 이어갔다.

 

이어서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작년에는 뱅드림 이벤트로 한국을 찾았는데 올해는 소속사인 '호리프로 인터내셔널' 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기쁩니다. 고양이 인형 전달회와 팬미팅이 있었고 사진집도 한국에서 찍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요즘에 '폼 미쳤어'가 유행이라면서요
오오하시 아야카는 개인적으로도 한국어 공부에 열심인 일본 성우 중 한명이다. 이번 토크쇼는 그런 오오하시 아야카가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한국어를 팬 대상으로 사전에 모집했다.

 



 

오오하시 아야카는 '어제 배운 한국어가 있다'며 이렇게 소개했다.

 

"어제 간 삼겹살집 점원에게 배웠는데요, 무슨 말이 유행하나 물어봤더니 '폼 미쳤어'가 유행한다고 했어요"

 

그녀를 위해 팬들이 선정한 한국어는 '반짝반짝 두근두근', '밥 먹었나? 밥 먹자'(부산 사투리), '저기 계시는 저 분이 박 법학박사이시고 여기 계시는 이 분이 백 법학박사이시다', '내 영원한 팬이 되어 줘' 등이었다.

 

한국 로맨스 드라마 보며 대사 따라하고 싶어
다음 코너는 사전에 팬 대상으로 모집한 질문에 오오하시 아야카가 답하는 코너. '한국어를 잘 하는데 어떻게 공부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한국어 교실에 다니고 있는데요, 거기서만 공부하고 집에서는 특별히 아무것도 안 해요. 놀고 있어요. 땡땡이 쳐요. 어떻게 해야 더 공부를 잘 할수 있나 고민해요"

 

'드라마를 보면서 발음을 따라해보라'는 사회자의 조언에 그녀는 "저는 서스펜스나 공포물을 즐겨 보는데요. 연애물을 보면서 '사랑해요', '예뻐요'라는 말을 열심히 따라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오오하시 아야카는 지난 9월에 발매한 사진집 '라시사'(らしさ) 촬영지가 강원도 강릉으로 결정된 이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놓았다.

 

"평소에 사진집을 한국에서 촬영하고 싶었는데 '수영복 촬영이 있으니 바다가 좋겠다'는 말이 나왔어요. 처음에는 제주도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강릉은 어떤가요?'라는 제안을 받아 강릉으로 결정했어요"

 

강원도 강릉의 사진집 촬영은 어땠을까.

 

"제가 비를 부르는 여자라 도착 첫 날에는 엄청 비가 와서 '잘못 선택했다' 생각했는데 다음 날부터는 날이 개어 푸른 하늘 아래서 촬영해 다행이에요"

 

강릉에서 사진집 촬영을 할 때도 술은 빠지지 않았다는 오오하시 아야카. "촬영 할 때도, 촬영 끝나고도 매니저 방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만 침대에 술을 쏟아버렸네요. 한국 술이 맛있어서 올 때마다 과음하게 돼요"라고 이번에도 술토크를 이어가 관람객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어떤 버츄얼 유튜버를 연기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잘 생긴 남자 캐릭터로 하고 싶어요. 금발에 파란 눈에다 나른한 느낌으로, 의욕이 없어 보이는 외관을 지닌 버츄얼 유튜버를 하고 싶어요. 초등학생때도 남자애가 되고 싶다고 엄마한테 자주 말했어요. V튜버로 꿈을 이루고 싶네요. 잘 생긴 남자 되고 싶어요(우리말로)"

 

2024년 3월 네 번째 앨범도 기대해 주세요
30분간 한국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오오하시 아야카. 그녀는 "내년 3월 27일 네 번째 앨범 'Reflection'을 발매합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최고의 앨범이예요"라며 한국 팬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토크쇼를 마무리하며 오오하시 아야카는 "오늘은 토크쇼도 했고, 사인회도 했고 또 여러분과 만나서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꼭 또 올게요. 한국에. 여러분도 또 만나러 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라고 우리말로 인사를 남겨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날이 갈수록 한국어 실력이 늘고있는 그녀를 내년에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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