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에서 더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 '2024 LCK 스프링' 우승... LCK 역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 대기록

등록일 2024년04월14일 21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T1과 젠지, 젠지와 T1과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의 승자를 가리는 ‘2024 LCK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이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SPO돔에서 개최됐다.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젠지는 2022 LCK 서머 우승을 시작으로, 2023년 스프링과 서머를 연이어 제패했고 이번 스프링에서도 결승에 선착, 그 어떤 LCK팀도 이룬 적 없는 ‘쿼드라플 크라운’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 하루 전인 13일 결승진출을 통해 다시 한 번 젠지와 맞붙는 T1 역시 LCK 역사상 전무후무한 11번째 우승(V11)에 도전한다. 결승전 직전에 진행된 미디어데이를 통해 '페이커' 이상혁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피넛' 한왕호와 젠지라는 팀이 LCK 4연속 우승을 달성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인 목표는 T1의 11번째 우승을 이뤄내는 것이기에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어느 팀이 우승해도 LCK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이번 결승전은 일찌감치 아침부터 양 팀의 팬들이 현장을 찾으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렇게 때렸는데 안쓰러져? 혈투 이어진 1세트

 


 

장기전이 예상된 1세트 경기는 모두가 예상하는 명승부가 거듭되며 43분의 혈투가 이어졌다. 아지르, 마오카이, 드레이븐, 뽀삐, 아트록스를 선택한 T1과 칼리스타, 노틸러스, 코르키, 럼블, 비에고 선택한 젠지는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이어나갔다.

 

뛰어난 운영을 보여준 젠지는 T1을 상대로 조금씩 앞서나갔지만 T1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바론을 2번 연속 스틸에 성공하며 경기가 굳어지는 것을 막았으며 41분 진행된 한타에서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2대 5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트리플킬을 성공시키며 팀을 결정적인 패배의 위기에서 구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T1의 거센 저항은 여기까지였다. 바로 이어진 장로에서의 전투에서 T1의 장로를 스틸하는데 성공한 젠지는 마지막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사 T1, 바론 버스트 앞세워 승부 원점으로 돌려

2세트 크산테, 신짜오, 아지르, 칼리스타, 니코를 선택한 T1과 렉사이, 렐, 아우렐리온 솔, 바루스, 애니를 선택한 젠지는 T1이 바텀을 압박하고 젠지가 탑을 압박하며 조금씩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 성장에 시간이 필요한 젠지의 상황을 이용이라도 하듯이 T1은 젠지를 거세게 압박하며 운영에서 이득을 보며 약간의 우세 속에 경기를 리드했다.

 


 

경기 중반 20분 무렵 벌어진 한타에서 T1은 일찌감치 젠지의 핵심인 쵸비를 끊어내며 바론 버프를 획득했고 젠지 역시 바론 버프를 두른 T1을 상대로 용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이어진 한타에서 초비가 쿼드라 킬을 기록하는 대승을 이끌어내며 T1으로 기울어져가는 경기의 무게를 다시 팽팽하게 가져갔다.

 

경기가 대치 상황으로 이어지던 와중 T1은 경기 30분 기습 3인 바론버스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수를 띄었고 바로 이어진 교전에서 다시 쵸비를 끊어내며 전황을 한 번에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T1은 그대로 젠지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초반 주도권 잃지 않은 T1, 젠지 압도하며 스코어 역전

13일 경기를 통해 좋은 활약을 보인 자크를 다시 기용한 T1(자크, 신짜오, 탈리아, 루시안, 나미)과 시종일관 좋은 모습을 보여준 페이커의 아지를 가져온 젠지(렉사이, 세주아니, 아지르, 아펠리오스, 룰루)가 격돌한 3세트는 경기 극초반 오너의 신짜오가 캐니언의 세주아니를 솔로 킬로 끊어내고, 이어 페이커의 탈리아가 기인의 렉사이를 끊어내는데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나갔다. 

 


 

초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크고 작은 교전에서 T1과 주고 받으며 렉사르와 아지르를 중심으로 조금씩 손실을 복구하려는 젠지와 그 흐름을 끊기 위해 기회를 노리던 T1은 경기 20분 무렵 미드 지역에서 격돌했다. 제우스의 자크와 젠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잘 성장한 페이커의 탈리아, 구마유시의 화력을 앞세운 T1은 한타에서 승리한 이후 바론과 드래곤 스택, 라인 압박이라는 승리의 그림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간을 끌면 불리한 젠지는 바론 버프를 획득을 통한 반전을 꾀했지만 T1은 이를 허락하지 않고 바론 스틸에 성공했고 이어 구마유시의 루시안의 트리플킬을 앞세워 경기 굳히기에 나섰다. 결국 마지막 바론 획득 저지에 실패한 젠지는 어쩔 수 없이 장로 앞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지만 이미 크게 격차가 벌어진 T1과의 전투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고 T1은 염원하던 V11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출전율 0%, 카직스 선택한 젠지의 승부수 통했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이번 LCK에서 단 한 번도 선택되지 않았던 깜짝 카직스를 들고 나온 젠지(크산테, 카직스, 아우렐리온 솔, 루시안, 나미)에 맞서 5연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오너의 신짜오를 앞세운 T1(그웬, 신짜오, 아지르, 아펠리오스, 룰루)의 4세트 경기는 단 한 순간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양 팀의 신중한 경기가 이어졌다.

 


 

연이은 소규모 교전에서 조금씩 주고받은 젠지와 T1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 했지만 양 팀의 분위기를 뒤흔든 것은 조커픽 카직스를 선택한 젠지였다. 바론 근처에서 마주친 오너의 신짜오를 상대로 솔킬에 성공하고 이어진 드래곤 교전에서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를 짜르며 드래곤 3스택을 쌓는데 성공했다.

 

이후 바론을 획득한 젠지는 이어서 진행된 T1과의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약간의 우위 속에서 진행하던 경기의 추를 크게 기울이는데 성공했다. 마치 3세트의 T1을 떠올리게 만드는 플레이를 펼친 젠지는 카직스와 루시안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T1의 본진을 거세게 압박, 결국 힘으로 밀어붙이며 마지막 5세트 경기로 끌고 가게 됐다.

 


 

T1 킬러 젠지 명성 이어나갔다. 상대전적 4대2로 다시 벌리며 LCK 최고의 디펜딩 챔피언으로 오른 젠지
T1은 자크, 신짜오, 오리아나, 루시안, 나미를 픽해 앞 라인을 갖춘 조합을, 젠지는 크산테, 뽀삐, 코르키, 제리, 애니을 꺼내며 승부수를 두었다. 

 

경기 시작 5분여 만에 뽀삐의 압박과 애니의 스턴을 활용해 일찌감치 오너의 신짜오를 잡아낸 젠지는 바로 탑라인의 자크를 크산테로 짜르고 바로 이어 드래곤을 가져가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T1역시 페이커 오리아나의 슈퍼 플레이를 앞세워 바로 코르키를 잡아내며 벌어진 격차를 좁히는 듯 했지만 이어진 바텀 라인의 소규모 교전에서 젠지가 나미를 자르며 초반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후 기인이 다시 한 번 연속 솔로 킬로 경기를 조금씩 굳혀나가기 시작했고 여기에 쵸비의 코르키의 폭발적인 딜과 바텀 라인의 우세가 더해지며 시종일관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반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화염 영혼을 획득한 젠지는 T1의 본진을 거세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젠지는 무리하기 보다는 잠시 물러선 뒤 바론 버프를 얻고 다시 한 번 T1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갔으며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T1의 선수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LCK 역사상 최초의 쿼드라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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