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태극전사 육성에 나서겠다" 한국e스포츠협회,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자격 개편 발표

등록일 2024년07월04일 16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한국e스포츠협회는 4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 센터에서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선발 개편 계획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 e스포츠협회(이하 협회) 전략사업국 이승연 국장,신혁수 팀장, 김철학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 e스포츠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통해 의결(6월 14일)된 국가대표 선발 자격 개편안을 공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이승연 국장은 “이번 개편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전종목 메달을 획득한 한국이 왜 7종목 중 4종목 밖에 출전하지 못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다.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2년 밖에 남지 않았고 올해부터  지금 참가국들의 평균전력이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체계적인 국가대표 선수 육성은 반드시 해결해야될 과제다”며 “국가대표 종목을 확대하고, 기량 있는 선수의 확보를 확보하는 한편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이번 개편을 통해 협회는 선수권익 향상과 국가대표 체계 강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안은 지난해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 전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비활성화 종목의 파견, 국가대표 훈련여건 개선 등의 필요성 및 아시안게임 외 범위가 확대되는 국가대표 출전 대회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기량을 가지는 선수들을 공정한 기준에 맞춰 선발하고 선수권익 향상과 국가대표 체계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회는 국가대표 종목 육성을 위해 먼저 국제대회 선정 가능성이 높은 게임물을 중심으로 저변 확대가 필요한 종목을 우선으로 지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육성종목은 e스포츠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지정하며 국내 저변과 선수층이 확보되었지만 국제경기 및 종합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응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의 관리 및 감독이 필요한 ‘지속육성 종목’과  국내 저변과 선수층이 미비하지만 국제종합경기대회 종목 추가가 확정되거나 가능성이 높아 국제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신규육성 종목’으로 구분된다. 올해 지정육성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 신규육성종목으로는 ‘FC모바일’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국가대표 선발 시 정량검토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대회를 지정하고 국가대표 육성종목을 해당 대회의 종목으로 선정한다. 또한 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를 확대해 검토 대상 지표를 늘려 데이터에 기반한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 검토지표 활용대회는 ‘2024 케스파컵’으로 결정되었으며 선수들의 경기일정을 고려해 ‘리그오브레전드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FC모바일은 FC프로페스티벌 대회 기간 중 진행할 예정이다.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협회는 올해부터 국제종합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 시 경기인 등록과 검토지표 대호 출전 이력 보유를 의무로 하고 대회의 입상 실정 및 개인기록 등을 정량평가 지표로 활용한다. 선발전 개최 종목의 경우 국가대표 선발전 공고 시점으로부터 최근 1년간 검토지표 활용 대회 또는 협회가 파견한 정식 국가대표 참가 대회 참여 실적을 1회 이상 보유한 자만이 신청할 수 있다.

 

선발전 미개최종목 역시 예비엔트리 선발을 위한 ‘이스포츠 경기력향상위원회’ 개최일 기준 최근 1년간 국가대표 선발 검토지표 활용대회 또는 협회가 파견한 정식 국가대표 대회 참여 실적을 1회 이상 보유한 자에 한하여 국가대표 참가 후보자로 추천하게 된다. 

 


 

협회는 선발자격 개편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이 불가능하거나 추가적인 대표 선발 종목이 발생해 선수 선발을 즉시 요구하는 예외 사항 발생시 양질의 선수를 즉시 확보하기 위한 국가 대표 선발 검토지표 활용 대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등록 의무화를 통한 공식 경력증명, 경기기록 관리, 대회 참가이력 등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대한체육회 경기인 등록 시스템과의 연계 추진을 통해 체육 특기자 입학전형, 은퇴후 진로전환교육, 선수생활간 각종 행정지원 등 선수 대상 혜택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한국e스포츠협회 전략사업국 이승연 국장,신혁수 팀장, 김철학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좌측부터 신혁수 팀장, 전략사업국 이승연 국장, 김철학 사무처장

 

지속육성 종목과 신규 육성 종목간의 선수 육성 및 지원정책이 어떻게 다른가? 
차이가 있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계획이다. 육성된 종목에 외에도 전략종목에도 스트리트파이터와 도타가 선정됐고 KeG대통령배 대회를 통해 정량 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선수 육성 및 관리에 들어가는 예산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구단에 소속된 선수들은 구단의 일정이 있어 일반적인 국가대표 선수 성장 시스템과는 다른 방향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종목이 체한체육회 강화훈련 대상이 아니어서 사실상 협회가 직접 지원을 했었다. 올해는 강화훈련 종목에 E스포츠 종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와 협의가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실제 국가대표에 준하는 훈련 지원비가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기존 케스파컵의 지표를 활용한다. 하지만 일정이 LOL월드챔피언십 직후인지라 선수들의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있고 라이엇게임즈 역시 겨울 대회 개최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실질적으로 대회 진행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염려되는데
최대한 리그와 사전 협의를 통해 일정을 확정 짓겠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희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일정을 판단된다. 케스파컵 대회일정이 길진 않기에 충분히 참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케스파컵의 경우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경우 이러한 정량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기에 이를 만들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또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기에 케스파컵의 데이터 베이스 뿐만 아니라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종목의 경우 기존 LCK와 같은 대회의 데이터베이스 등 여러가지 대회 성적을 또한 참고해 선발에 활용할 것이다. 

 

케스파컵은 주로 2군 선수들이 출전했는데 국가대표 선발이 걸린 만큼 1군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2군 및 연습생들은 기회조차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국가대표팀은 A부터 C가 존재하고 사실상 A는 각 팀의 1군 선수들이 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가대표 B팀 및 C팀이 참가 가능한 대회의 경우는 국제이스포츠 연맹에서 진행하는 국제대회 및 KeG 등 아마추어 및 2군 선수들이 참여가능한 대회가 평가 기준이 되는 만큼 실제로 보다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가대표 선수촌과 같은 부대 시설 확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또한 과학화 훈련과 관련된 세부 프로세스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2주전 예천군과 협회가 MOU를 맺고 국가대표 훈련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서 선수들이 교류를 할 수 있는 폭넓은 공간으로 구성하려고 한다. 다만 시공과 준공 등 다양한 절차적 검토가 있는 만큼 생각보다 마무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 나고야 전에 마무리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예측은 힘든 상황이다.

과학화 훈련의 경우 지난해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도움을 받았고 현재 다양한 장르, 또 새로운 종목으로 지원할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며 이 부분에 대한 연구와 고도화 연구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실무진 선에서 논의가 끝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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