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예측 3% 팀의 반란, 한화생명 정규 시즌 1위 팀 젠지 꺾고 '2024 LCK' 서머 시즌 우승

등록일 2024년09월08일 20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2024 LCK)' 서머 시즌이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승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2024 LCK는 이번 서머 시즌 kt 롤스터와의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한 젠지와 스프링 시즌보다 서머 시즌에 더 단단한 조합을 선보인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이 맞붙었다.

 

양팀 입장에서 이번 서머 시즌 우승 시 젠지는 LCK 최초 5연속 우승, 한화생명은 팀 리브랜딩 후 첫 우승이라는 놓치기 아까운 기록이 걸린 만큼 이번 결승전 경기는 매우 치열하게 진행됐다.

 

경기 시작 전 진행된 전문가의 투표에서는 한화생명이 젠지를 상대로 19연패라는 저조한 상대전적을 보이고 있기에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젠지의 승리를 점쳤고 팬 투표에서는 97% 팬들이 젠지의 승리를 예측했다.

 


 

1세트

 



1세트 밴픽에서 블루로 스타팅한 젠지는 첫 세 개 밴을 모두 피넛에게 사용했고 한화생명은 럼블, 니달리 같이 젠지 선수들이 잘하는 픽을 밴한데 이어 직스까지 추가로 밴하며 의도적으로 최근 미드에서 자주 사용되는 스몰더를 오픈했다.

 

자연스럽게 젠지가 스몰더를 가져간 가운데 젠지는 탱커 스카너와 크산테를 중심으로 스몰더의 수반 캐리를 기대하는 조합을 완성했고 한화생명은 탱커 라인을 레오나로 밀면서 젠지에 비해서는 초반 운영이 중요한 공격적인 조합을 선보였다.

 

경기 극초반 타이밍에는 본인들의 조합이 더 강하다고 계산한 한화생명이 젠지를 상대로 초반부터 여러 작전을 펼치면서 소규모 교전이 사이드를 중심으로 계속적으로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초반 성장이 중요한 한화생명의 자이라도 무난하게 성장했다.

 

경기 중반에도 사이드를 중심으로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전령까지 사용해 미드 2차 타워까지 미는데 성공했지만 젠지도 바텀 1차 타워 교전에서 타워를 최대한 방어하며 적 3명을 잡으며 성장의 바탕을 쌓는데 성공했다.

 


 

결국 20분도 안돼 쵸비 스몰더의 처형 스탯이 다 쌓이자 젠지 또한 점차 공격적인 무빙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대로 젠지가 평소에 보인 플레이 패턴처럼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가나 싶었다. 하지만 21분 바론 지역에서의 대규모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환상적인 인원 분배로 일부 손해가 있었지만 젠지 다섯 명의 선수들을 모두 잡아낸 뒤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공격 타이밍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이후 2차 타워 철거에 들어갔으나 젠지가 거세게 저항해 2:1 킬 교환을 하며 한화생명의 계획을 어그러트렸다.

 

여기에 젠지가 두 번째 바론이 등장한 타이밍에 한화생명 공격력의 중심인 제카의 트리스타나를 잡아낸 뒤 바론 버프까지 가져가자 젠지의 공격력은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전체 맵의 주도권이 젠지에게 있는 가운데 젠지는 또 한 번의 바론까지 획득하고 쵸비 스몰더의 공격력을 앞세워 한화생명의 억제기를 계속 공격하며 넥서스를 향해 거칠게 밀고 늘어갔다. 하지만 39분 탑 라인 교전에서 게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화생명은 끈질기게 젠지를 물고 늘어지며 전투를 이어갔다.

 

결국 교전 끝에 캐니언의 스카너만 남기고 생존한 한화생명의 쌍포 바이퍼의 애쉬 제카의 트리스타나는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살아남은 캐니언의 스카너와 부활한 젠지 선수들의 저항을 물리치고 젠지의 넥서스를 무너트리며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

 



다시 한 번 젠지가 블루가 선택하고 시작된 2세트.

 

젠지는 첫 밴 카드 중 2개는 피넛에게 쓴 가운데 세 번째 밴 카드를 스몰더를 밴했다. 한화생명은 1세트와 밴 흐름을 동일하게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젠지는 지난 세트보다는 초중반에 운영을 빠르게 굴릴 수 있는 조합을 골랐고 특히 그 과정에서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리헨즈에게 MVP를 안겨 준 블리츠 크랭크를 선택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를 상대하는 한화생명은 공수 밸런스가 좋은 조합을 선택했다.

 

경기 초반이 젠지가 한화생명보다 강한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오브젝트는 나눠 가져갔고 퍼스트 킬마저 한화생명이 가져가면서 생각보다 경기 흐름이 스무스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젠지는 전령이 등장하자마자 전령을 치며 한화생명을 불러냈고 그 결과 2:2 킬 교환과 전령을 챙기며 한화생명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

 


 

한번 템포를 잡은 젠지의 전진은 거침이 없었다. 그 다음 드래곤 타이밍에서 본인들의 CC기 연계로 2킬을 추가로 달성하고 드래곤 영혼까지 획득한 것이다.

 

한화생명이 괴로운 시간이 꽤나 길게 이어진 가운데 조금씩 양팀의 힘의 격차를 벌린 젠지는 35분쯤 용과 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뒤 빠르게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부수며 오늘의 첫 승을 챙겼다.

 


 

3세트

 



플레이오프 승자조에서처럼 첫 세트는 한화생명이 승리하고 2세트는 젠지가 가져간 상황에서 결승전 경기의 반환점이 될 3세트는 한화생명이 블루 진영을 선택하며 시작됐다.

 

한화생명은 기존 밴에서 직스를 풀고 전 세트 본인들을 괴롭힌 리헨즈의 블리츠 크랭크를 밴했다. 젠지는 2개의 밴은 피넛에게 썼지만 마오카이를 풀고 대신 스몰더를 밴했다.

 

한화생명은 오랜만에 밴에서 마오카이가 풀리자마자 가장 먼저 가져간 것을 시작으로 요네, 라칸, 카밀 등 돌진 조합을 선보였고 이에 반대로 젠지는 받아치기 좋은 잭스, 스카너, 알리스타 등을 픽했다.

 

경기 극초반 한화생명이 킬을 먼저 가져가며 산뜻하게 스타팅 했지만 유충 타이밍 때 한화생명의 주요 스킬이 빠진 것을 알고 있던 젠지가 급습, 상대 팀 챔피언들을 잡아내며 골드 격차를 벌렸다.

 

이후로도 소규모 교전이 지속되면서 젠지는 상체 라인이, 한화생명은 바이퍼의 진을 중심으로 바텀 라인이 크게 성장하며 힘이 집중됐다.

 


 

한화생명이 킬에 집중한 나머지 오브젝트 싸움에서 대패하는 경우는 이후 중후반 단계에서도 지속적으로 등장해 젠지와 한화생명의 체급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하게 커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후 젠지는 무력의 차이를 내세우며 잔혹한 학살쇼를 이어갔다. 물론 한화생명도 집중력을 발휘해 최대한 저항했지만 젠지가 바론을 치는 한화생명의 뒤를 쳐 교전의 승리와 바론 버프까지 챙긴 뒤 게임을 빠르게 끝냈다.

 

3세트 경기 결과 세트 스코어는 2:1이 돼 젠지는 LCK 5연속 우승까지 단 한발만 남기게 됐다.

 


 

4세트

 



4세트 결승전 우승의 쐐기를 박고 싶었던 젠지는 밴픽에서부터 그 생각을 드러냈다.

 

한화생명이 블루 진영을 고르고 진행된 4세트 밴픽 단계에서 한화생명은 결승전 내내 팀을 괴롭힌 스카너와 니달리를 밴하면서 밴 카드 2개를 캐니언에게 사용했고 추가로 직스를 밴했다. 이를 상대하는 젠지는 스몰더, 럼블, 애쉬를 밴했다.

 

다시 한번 마오카이를 선택한 한화생명은 추가로 블리츠 크랭크를 가져가며 변수를 만들어내는 조합에 도란의 시그니처 픽 잭스를 꺼냈다. 젠지의 경우 자이라를 중심으로 단단하면서도 템포가 빠른 조합을 꺼내며 경기 중반부터 상대 팀을 말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젠지는 조합에서 보여준 것처럼 특히 탑 라인을 중심으로 한화생명을 압박했지만 도란의 슈퍼 플레이 끝에 한화생명이 킬을 챙기며 초반 라인전을 무난하게 넘기게 된다.

 

심지어 젠지의 탱킹을 담당해야하는 우디르가 성장을 하지 못해 앞 라인이 부실한 상태였기에 한화생명의 마오카이아 블리츠크랭크를 앞세운 대규모 교전에서 한화생명은 연이어 큰 이득을 챙겼다. 여기에 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한화생명은 조합의 강점을 제대로 선보일 타이밍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이후 대규모 교전이 이어질수록 피넛의 마오카이와 딜라이트의 블리츠 크랭크, 그리고 잘 성장한 제카 트리스타나 딜의 영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이미 아이템과 골드 격차는 컨트롤 만으로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벌어진 상태이기에 한화생명은 거침없이 젠지의 본진으로 전진, 4번째 승리를 기록하며 이번 결승전 승패의 향방은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가게 됐다.

 


 

5세트

 



다시 한번 젠지가 블루를 선택하고 시작한 5세트 양팀은 이번 결승전을 위해 준비한 모든 카드를 꺼냈다.

 

젠지와 한화생명 모두 돌진과 포킹이 모두 잘되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조합을 고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라인 스왑으로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상성이 안좋은 카이사와 크산테를 젠지가 키우며 이대로 가면 젠지가 또 성장을 앞서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탑 라인에서 도란을 보내줬지만 추격전에서 리헨즈의 노틸러스와 기인의 크산테를 잡아낸 한화생명이 추가 킬을 올렸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젠지도 유충을 치는 한화생명을 급습해 4유충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양팀 모두 교전을 여는 능력이 탁월한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역습을 대비해 신중한 플레이가 지속되는 가운데 첫 바론 지역 전투에서 젠지 캐니언의 스카너가 한화생명의 딜러를 노리고 깊숙히 들어왔지만 이를 잘 받아친 한화생명이 오히려 미드와 원거리 딜러를 끊고 3용 버프를 챙기며 양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31분쯤 네 번째 용을 한화생명에게 줄 수 없었던 젠지가 칼을 뽑아 들어 용 버프를 획득하기는 했지만 대량의 킬과 바론 버프를 한화생명에게 넘어주며 대위기를 맞게 됐다.

 


 

승기를 잡은 한화생명은 거침 없었다. 상대의 움직임을 최대한 봉쇄하고 젠지의 타워를 부순 한화생명은 마지막 용 전투에서 또 한번의 대승 후 젠지의 본진을 초토화시키며 최종 스코어 3:2로 2024 LCK 서머 시즌의 우승팀이 됐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인해 한화생명은 팀 리브랜딩 후 처음으로 우승했으며, 정글러 피넛은 LCK 7회 우승, 미드 라이너 제카는 LCK 첫 결승 진출에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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