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강화되고 더 편해진 전투와 그리운 캐릭터들, '계의 궤적' 초반 플레이는 '매우 만족'

등록일 2024년09월23일 11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대학생 시절 처음 접하고 반해 같은 게임을 5번(하늘의 궤적, FC+SC 합본팩, 트리플 합본팩, PSP 버전, PS3 버전)이나 사게 만들었던 '하늘의 궤적'이 어느덧 발매 20주년을 맞이했다.

 

20년간 이어진 '궤적' 시리즈는 마침내 클라이막스로 접어들어, 출시가 임박한 '계의 궤적'에서 클라이막스가 시작되고 20년 동안 뿌려진 다양한 떡밥들이 회수된다고 하는데... 궤적 시리즈를 따라오며 어느덧 중년이 된 기자와 동년배 게이머들에게 '계의 궤적'은 참 감회가 깊은 타이틀이 될 것 같다.

 



 

팔콤 콘도 대표를 만날 때마다 늘 물어봤지만 사실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던 '케빈'의 플레이어블 참전, 영원히 애매하게 내버려둘 것 같던 반을 둘러싼 삼각관계의 결말, 늘 냄새만 나고 실체를 보여주지 않던 결사 이야기 등이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그려진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계의 궤적' 아시아 퍼블리셔인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CLE)의 협력을 얻어 '계의 궤적' 초반부를 한발 먼저 플레이해볼 기회가 생겼기에, 플레이해 보고 감상을 정리해 본다.

 



 

대폭 강화된 필드 전투, 시스템 추가됐지만 복잡하지 않아
'계의 궤적' 초반부에는 게임의 핵심 설정, 제무리아 대륙이 있는 '궤적' 세계관에도 우주가 있다는 것과 공화국이 그 우주를 탐사하기 위해 유인우주선 발사를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깔리며 반과 린이 각각의 동료들과 AR 가상 전투 테스트를 진행하는 내용이 펼쳐진다.

 



 

간단한 필드 탐색과 전투를 이어가며 강화된 필드 전투와 변경, 추가된 전투 시스템들을 하나씩 합습할 수 있는 튜토리얼을 대신한 내용으로, 튜토리얼이라지만 난이도를 높여서 플레이한다면 전투 난이도가 마냥 쉽지는 않다.

 



 

턴제 전투에서 전투 시스템이 바뀌고 추가됐으며 서포트를 활용해 전투를 더 전략적으로 꾸려갈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전투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잘 사용하면 전투가 더 쉬워지는 요소로 작용한다.

 



 

턴제 전투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필드 전투로, 필드 전투에서 대부분 전투를 해결하고 제대로 스킬도 사용할 수 있어, 이제까지의 보조 위치가 아닌, 액션 RPG에 가까운 감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다양한 캐릭터를 조작하고 S크래프트를 사용해 보니 연출이 강화된 것도 확연히 느껴졌다. 전투 템포를 느리게 하는 요소였던 스킬 연출이 콤팩트해지면서도 더 멋있게 표현되어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면서 전투 템포도 좋아졌다.

 

발전된 그래픽과 흥미를 끄는 스토리
배경과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그래픽 전반에서도 엔진 변화와 함께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 '여의 궤적' 시리즈에서 또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플레이스테이션5가 나온 이제야 플레이스테이션4 수준이 된 것 아니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초 대규모로 개발된 RGP 타이틀이 아닌 작품 중 이 정도 퀄리티를 담은 게임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스토리는 확실히 흥미진진하다. 세계의 비밀, 캐릭터들의 관계,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제대로 유발한다. 이야기의 스케일이 매우 커졌지만, 소위 '마라톤'으로 표현되는 NPC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충실히 담았다고 하니 '궤적' 시리즈를 쭉 따라온 팬이라면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여기에 결사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중대한 비밀이 풀리고 반을 둘러싼 삼각관계의 결말도 그려진다고 하니 그 동안 '왜 이러이러한 것을 안 보여주느냐'고 하던 기자의 불만을 콘도 대표가 읽었나 싶어질 정도이다.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섬의 궤적' 시리즈의 주인공 '린'이 핵심 캐릭터로, 동료로 등장한다는 것으로, 콘도 대표의 메리 수 캐릭터인 린이 작품을 삼켜버리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조금 되었다. 반의 근성을 믿어봐야할 것 같다.

 

드디어 등장한 케빈, 동료가 되는 캐릭터는 20여명
초반부터 동료로 '케빈'이 등장해 올드팬은 기자를 기쁘게 만들었다. 케빈은 '계의 궤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끝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올스타전' 이었던 '시작의 궤적'만큼은 아니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꽤 많이 등장한다는 것도 '계의 궤적'의 특징이라 해야할 것 같다. 트로피 목록으로 확인해 보니 주인공 반을 포함해 24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스팟 참전이 아닌 제대로 활용 가능한 동료만 이정도 숫자이다.

 

이렇게 동료가 많다보니 활용되지 못하는 동료가 많을 것 같아 추가한 것이 서포트 캐릭터의 전투 참전을 강화했구나~ 라는 의도가 쉽게 읽힌다.

 



 

초반 플레이만으로도 '계의 궤적'의 매력이 잘 느껴졌다. 몇차례나 강조했듯 '궤적' 시리즈를 쭉 플레이해 온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타이틀이 될 것 같다.

 

갑자기 클라이막스라고 하니 접하기 힘들 것 같다는 게이머가 있다면, 조금만 기다리면 '하늘의 궤적' 리메이크 버전이 나올테니 시리즈의 시작부터 찬찬히 따라오라는 조언을 주고 싶다. 그건 그렇고 리메이크 버전까지 구입하면 같은 게임을 6개째 사는 것인데... 아무리 에스텔이 역대급 주인공이라고 해도 좀 과한가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닌데...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