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日 게임시장 공략의 '퍼스트 펭귄', NHN 日 사옥 'NHN아틀리에'와 '#콤파스 카페'를 가다

등록일 2024년10월08일 09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난공불락의 요새'. 국내 게임업계가 일본 시장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이다. 최근에는 일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서브컬처 게임을 중심으로 시장에 안착한 사례가 일부 나오고 있지만 10년 이상 꾸준히 오랜 기간 성과를 내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NHN은 이러한 일본 시장의 공략에 일찌감치 뛰어든 '퍼스트 펭귄'이다. NHN은 펭귄이 먹이를 찾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천적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바다에 뛰어 들듯이 2000년대에 일본 PC 시장 공략에 나서 성공했다.

 

또 2010년대 모바일게임으로의 격변기 속에서도 자회사를 설립,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등 캐주얼 게임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이제는 확고히 일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게임사로 거듭났다.

 

과연 NHN의 일본 게임시장 공략 성공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도쿄 중심가에 사옥을 세우고 게임을 필두로 콘텐츠, IT기술 등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NHN의 일본법인 사옥 'NHN아틀리에'와 현지에서 운영 중인 테마 카페 '#콤파스 카페'를 직접 찾았다.

 





 

'샐러리맨의 성지' 미나토구에 자리한 NHN플레이아트 사옥 ‘NHN아틀리에’

NHN 일본법인 사옥 'NHN아틀리에'가 위치한 도쿄 미나토구 지역에는 도쿄의 상징인 ‘도쿄 타워’가 자리하고 있다. 또 소니, 혼다 등 많은 기업의 본사와 사무실이 모여 있어 '샐러리맨의 성지'로도 유명하며, 일본의 유명 상업 지구인 ‘긴자(銀座)’가 가까이 있어 관광객도 많이 찾는 도시다.

 

NHN은 2023년 9월 일본의 경제 중심지 미나토구에 13층 규모의 일본법인 신사옥 ‘NHN 아틀리에’를 설립했다. 여기에는 ▲일본 법인을 총괄하는 NHN재팬(NHN Japan)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운영하는 NHN플레이아트(NHN PlayArt) ▲웹툰 서비스 ‘코미코(comico)’를 제공하는 NHN코미코(NHN comico) ▲IT 인프라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NHN 테코러스(NHN Techorus) 등 그룹사 모두가 입주해 있으며, 총 67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업무 공간 외에는 임직원용 카페, 라이브러리, 헬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아틀리에라는 이름에는 '일에 따라 다른 공간으로 변화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NHN 임직원들의 의지에 따라 무엇으로도 채울 수 있는 캔버스 같은 공간이라는 것이다.

 

아틀리에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옥의 1, 2층 인테리어는 저명한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했으며, 로고 디자인은 하라 켄야가 맡았다. 인테리어에는 흰색의 플레인 벽면과 녹색의 식물 그리고 나무 루버가 사용돼 조화를 이룬다. 로고는 단순하고 원형적인 문자 조형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다.

 



 

1층 카페부터 도쿄 시내 한눈에 들어오는 루프 탑 쉼터까지 다양한 부대시설로 가득

NHN아틀리에는 업무 공간 외에도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먼저 안내데스크와 카페, 도서관이 자리한 1층은 로비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카페는 한번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식사 장소와 미팅 장소, 행사장 등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카페에서는 10종의 다른 메뉴를 점심 도시락으로 무료 제공해 임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는 후문이다.

 

카페 한 켠에는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기술 서적부터 잡지까지 임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2층에는 컨퍼런스 룸과 대회의실, 헬스장, 마사지 룸 등 보다 본격적인 부대시설이 들어와 있다. 여러 법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으로,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을 사용할 수 있다.

 

헬스장은 신사옥 이전과 함께 NHN 일본 법인에 새롭게 추가된 복지 중 하나다. 헬스장에는 다양한 운동 기구들이 마련돼 있고 트레이너도 저녁 6시 이후 상주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탈의실과 샤워실도 준비돼 있다. 헬스장 옆에는 마사지사가 직접 임직원들의 피로를 관리해주는 마사지룸이 있다.

 





 

3층부터 13층까지는 법인 별 업무 공간이다. 업무공간은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NHN플레이아트, 웹툰사업을 담당하는 NHN코미코, 기술 사업을 담당하는 NHN테코러스와 모든 일본법인을 총괄하는 NHN재팬이 사용하고 있다.

 

모든 층은 회의실, 업무공간, 휴게공간, 스낵 및 음료가 저렴하게 제공되는 탕비실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층마다 법인의 문화 및 업무 방식에 맞춰 자리 구성이 모두 다르고 분위기도 다른 것이 특징이다.

 





 

NHN플레이아트는 게임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인 만큼 업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게임 캐릭터, 피규어 등 게임관련 굿즈들을 만날 수 있다. 층별로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 #콤파스 전투섭리분석시스템(이하 #콤파스)를 담당하는 부서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담당 게임 아이템들이 진열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한눈에 어떤 부서인지 알아챌 수 있다.

 

IT 기술 법인 ‘NHN테코러스’의 업무 공간에서는 그간 받았던 클라우드 관련 인증서, 상장 등이 전시돼 있다. 또, ‘NHN코미코’의 업무 공간에는 웹툰 IP의 인형, 다양한 단행본 서적들로 꾸며져 있다.

 








 

13층에서 계단을 통해 한 층을 더 올라가면 도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프 탑 쉼터를 만날 수 있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머리를 식히기 좋은 장소로, 옥상에서는 빌딩들 사이로 도쿄의 랜드마크인 ‘도쿄타워’도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마니아의 성지 이케부쿠로(池袋) 속 테마 카페 ‘#콤파스카페’

NHN아틀리에 사옥에 이어, NHN플레이아트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인기 게임 ‘#콤파스’ 유저들을 위해 운영 중인 상설 오프라인 테마 카페 ‘#콤파스카페’ 도쿄점도 방문했다. #콤파스카페는 '#콤파스' 유저라면 누구나 방문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NHN은 게임과 유저들의 연결을 온라인으로만 국한하지 않는다는 모토 하에 #콤파스카페를 도쿄와 오사카 두 지역에 열고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중 도쿄의 #콤파스카페는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성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케부쿠로의 유명 상업 시설인 'WACCA 이케부쿠로'에 입점해 있다.

 





 

#콤파스카페는 최대 4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곳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한 '#콤파스' 등장 히어로의 테마곡 및 애니메이션 상영 ▲'#콤파스' 굿즈 코너 운영 ▲공식 코스플레이어 및 프로게이머 초청 행사 ▲게임 방송을 함께 모여 시청하는 '퍼블릭 뷰잉' 이벤트 운영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펼쳐진다.

 

'#콤파스' 유저들은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코스프레를 하고 카페를 찾아 서로 교류하거나 식사를 함께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특히 유저들 간에 테이블을 이동하며 거리낌 없이 굿즈 물물교환이 자유롭게 일어나고, 이를 통해 친목을 쌓거나 배틀을 신청해 서로의 실력을 겨루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NHN플레이아트’의 #콤파스카페 운영 담당자는 “이용자가 부담없이 캐릭터, 굿즈, 음악, 이벤트 등 게임 요소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언제든지 혼자 혹은 여럿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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