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 박철우 디렉터 "부족한 모습 보여도 계속 게임을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

등록일 2025년01월17일 12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하는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대격변이 도래했다.

 



 

라인게임즈는 2024년 12월 게임에 대규모 리뉴얼 업데이트를 적용, 투자와 교역, 선박 건조 등 게임 핵심 시스템과 콘텐츠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중에서도 특히 가장 큰 변화는 투자 시즌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시즌 별로 갱신되는 시즌 투자 증서를 사용해 전용 투자 상점에서 시즌 항해사, 한정 칭호, 부품 등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순위별로 지급되는 배당급 상향 및 시장에게 지급되는 주간 블루젬 지급량 상향 등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22등급 초대형 선박, 북서 항로 개방, 신규 도시 및 마을 추가, 인연 연대기와 신규 S급 항해사 등 말 그대로 '대격변'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전방위적인 변화가 일었다. 또 2025년에도 선단 연구, 선박 강화, '대격돌' 등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신임 디렉터로 취임했던 모티프 박철우 디렉터와의 미디어 공동 인터뷰가 성사됐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2025년 상반기 개발 로드맵과 향후 계획, 도입 예정인 신규 콘텐츠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묻고 답을 들어볼 수 있었다.

 



 

박철우 디렉터는 "취임 당시에 유저 분들과의 소통을 많이 하겠다 말씀 드렸었고, 최선을 다해 진행하고 있다. 유저 분들이 원하는 바, 바라는 바가 많으셔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향후 포부를 밝히는 한편 "이번 인터뷰를 통해 2025년에 대한 개발 사항들도 말씀 드리고, 게임에 기대하고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박 디렉터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도 계속해서 게임을 즐겨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올 한해에도 즐거운 일 있으시고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개발팀에서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저 분들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속 개발을 진행하겠다"며 "신규 콘텐츠 외에도 게임 내 불편한 사항들도 아직 산재해 있다. 게임의 개선, 복잡한 부분에 대한 간소화도 물론 진행할 것이다. 앞으로도 유저 분들과 함께 이 대항해를 나아가고자 한다.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 항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주요 Q&A를 정리한 것이다.

 



 

우선 2025년 업데이트 로드맵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신다면

상반기에는 개척지, 대격돌, 선단 연구와 같은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시즌 1때는 선단 연구, 신규 토벌이 주력이 될 예정이다.

 

우선 선단 연구는 제독 보유 상황에 따라 선단의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다. 신규 토벌은 기존 토벌이 대상에 대해 피해량만으로 순위가 결정된 것과는 다르게 우군을 보호하며 토벌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시즌 2에서는 대격돌과 개척지를 준비 중이다. 지금 모의전은 AI와 하게 되는데 그것을 실시간으로 바꾼 것이 대격돌이다. 실시간 모의전 최초 개발 시에는 서버 전체로 매칭 풀을 잡았지만 더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풀을 전 서버 크로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대격돌을 시작으로 이후 관련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대격돌에서는 개인의 명예도 중요하지만 시즌제에서는 국가의 역할을 더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보니, 대격돌의 결과 자체가 순위권 유저 기준으로 해당 국가에 어느 정도 어드벤티지를 가져가는 형태로 보상도 구성 중이다.

 

개척지는 개인 하우징 시스템이다. 게임에 온라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유저 간 커뮤니티 요소를 강화하자는 목적으로 도입했다. 개척지는 개인 콘텐츠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방문할 수 있어서 상회 간 아지트로 활용하는 형태로 구상 중이다. 커뮤니티 요소 외에도 교역품 생산, 보관도 가능하다.

 



 

2주년 업데이트 후 유저가 30% 가량 증가했다고 하셨었다. 지금은 어느정도 유저 풀이 유지되고 있나

유저 수는 사실 민감한 부분이기는 하다. 라이브 서비스를 하면서 유저 이탈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 시즌제를 진행하면서 신규, 복귀 유저들도 많이 늘었다. '갤럭시게이머' 등의 지표를 많이들 보시는데 아무래도 편중된 집계다. PC로 게임을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유저 분들이 간접적으로 체감하는 지표와 실제 지표는 좀 다른 점이 있다.

 

소통을 강조해오고 있는데 그동안 유저들이 낸 의견 중에서도 '이건 귀담아 들을만한 의견이었다' 싶은 것이 있었나

많은 커뮤니티를 둘러보고 있는데, 일단은 유저 분들께 감사한 점이 많다. 수정해야 할 것들을 적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항상 기록하면서 최우선으로 수정 리스트에 넣어놓고 있다. 물론 잘못한 점에 대해 따끔한 말씀을 많이 하시기도 한다. 저희가 잘못한 것이라 당연히 감수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말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 모두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

 

최근 업데이트로 투자 콘텐츠가 리뉴얼 됐다.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데이트 였는데 개발진의 의도대로 밸런스가 잡혔다고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투자 콘텐츠는 게임의 핵심 콘텐츠다. 물론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교역의 비중이 크지만, 모험이나 전투 등 다른 영역의 유저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밸런스를 조정해 모든 유저 분들이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시기를 원했다. 지표를 살펴보면 교역 외에도 모험, 전투 유저 모두가 참여하고 있고, 우리는 어느 정도 의도에 부합했다고 보고 있다.

 

투자에는 순위 보상이 있는데, 2위부터 50위까지는 의미가 퇴색되는 바람에 기본 보상만 얻는 경향이 컸다. 그래서 투자와 관련된 보상을 강화하고 이벤트 상점을 통해 고급 보상도 얻을 수 있어서 2위부터 50위까지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시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1차적으로는 의도한 바에 부합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즌제 도입 후 유저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 같다. 이에 대해 알고 있는지, 또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커뮤니티는 매일 둘러보고 있어서 동향은 파악하고 있다. 사실 시즌제라는 변화가 큰 변화인 것은 맞다. 2년 동안 쌓여온 국가간 분쟁을 모두 초기화하고 새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저희에게도 부담이 컸다.

 

국가간 밸런스는 주시 중이다. 시즌 1에서는 모든 유저들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 보상 강화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시즌 2에서는 국가간 분쟁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저 분들이 국가를 선택하고, 분산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어느 한 국가로 몰려 이민할 수 없는 분들의 관세 등 페널티가 크다. 생각하고 있는 방향은, 유저 분들이 원하면 어느 국가든 선택할 수 있도록 오히려 대국 이민을 추가 개방할 의지가 있다. 물론 비용은 지금보다 강화되지만,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는 목적이다.

 

유저 분들이 상위 국가로 더 몰릴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 간 경쟁 요소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국가 내에서의 순위를 강화하려는 생각도 있다. 이를테면, 어떤 유저가 사람이 많은 국가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면 다른 국가에서 3, 4위 심지어 1위도 노려볼 수 있다는 목적을 찾아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1위 국가에 유저들이 전부 다 몰리게 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 대비책은 없는지 궁금하다

물론 그런 사태도 발생할 수는 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국가 내의 순위를 강화하려 한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하위권 국가에 혜택을 제공하고, 유저가 동맹의 혜택이 유리할지 하위 국가의 혜택이 유리할지 판단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물론 1위 국가로 너무 편중되는 것은 우리도 바라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밸런스를 잘 맞추며 진행하도록 하겠다.

 



 

개척지의 꾸미기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자유도가 있는 것인가? 비즈니스 모델과도 연결되나

개척지에 들어가면 빈 땅만 놓여진 도시에서 시작하게 된다. 여러 재료, 재화를 모아 원하는 건물, 꾸미기 요소를 건설하고 개발하는 형태다. 꾸미기 요소 대비 화려한 요소가 BM이 조금 연결될 수는 있지만, 커뮤니티 요소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과다하게 비용이 소비되는 형태는 아니다. 약간의 비즈니스 모델은 들어갈 수 있다.

 

시즌제 운영 게임들을 살펴보면 "이번 시즌 별로다" 하는 반응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대처 방법이 게임사 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시즌제는 시즌 중 개발, 다음 시즌 개발의 분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추가 개발은 다음 시즌에 집중해 준비하고 있지만 시즌 중에 발생하는 문제, 특히 밸런스와 같은 긴급한 사항들은 시즌 초기에 패치를 하기도 했다. 시즌 중에는 밸런스 위주로 수정될 수 있고, 신규 콘텐츠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 상황에 맞게 준비 중이다.

 

모험 콘텐츠에 대한 개발 진척 상황, 계획 수정 사항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병렬적으로 다음 개발을 위해 기획 중인 것이 바로 모험이다.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테마는 육상, 유적 탐사 둘 중 하나로 진행할 것이다. 북서항로가 개방되면서 남북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모험심을 강화할 만한 콘텐츠가 필요했다. 상반기 이후에 진행하려고 한다.

 


 

개척지에서 교역, 제작이 가능하면 기존의 보편적인 교역 라인도 많이 달라질 것 같다. 교역품의 밸런스는 어떻게 잡아나갈 계획인가

추가 개척지는 두 곳이 제공될 예정인데 그 중 한 곳만 선택할 수 있다. 생산 물품이 다르기는 하지만 유저 성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최적의 위치를 고르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24시간 생산만 하는 플레이 방식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개척지에서 소비되는 시간에도 제약이 있을 것이다. 기존 콘텐츠와 융합되는 형태로 구성 중이다.

 

황금향의 복각 가능성은 있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모험 보상이 강화되면서 슬롯 부품에 대한 수요가 생겼지만 구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콜라보는 복각이 어렵지만 구름 사제나 황금향 복각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개척지에는 전시관이라는 개념이 있던데, 유물이나 발견한 모험물을 전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획득하는 점수에 따라 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전시관은 2차 스펙으로 진행될 것 같다. 1차로는 교역품과 관련된 것이 적용되고, 2차적으로 전시관과 모험물 관련 콘텐츠들이 개척지에 추가될 예정이다. 전시관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하려면 고등급의 희귀한 발견물을 전시해야 한다. 또 추가되는 모험 콘텐츠의 고유 발견물까지도 검토 중이다. 추가 혜택은 다양하게 부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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