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로 글로벌 석권한 에픽게임즈, 한국 시장 본격 공략 다시 시작

'포트나이트' 확장 출시한 에픽게임즈 코리아 "7년 전 실패 거울삼아 철저히 준비했어, 될 때까지 노력할 것"

등록일 2025년06월12일 11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언리얼 엔진 개발사이자 '포트나이트'의 글로벌 흥행으로 게임사로 입지도 다진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를 국내에 확장 출시했다.

 

에픽게임즈는 2018년 '포트나이트'를 국내에 출시하며 대대적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기대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 후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대세 게임으로 자리잡으며 승승장구했고, 에픽게임즈는 2018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더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국내 시장 본격 공략에 다시 돌입했다.

 



 

'확장 출시'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포트나이트' 생태계에는 이번에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LEGO Fortnite Brick Life)와 '포트나이트 발리스틱'(Fortnite Ballistic) 등 신규 게임과 콘텐츠가 추가됐다.

 

여기에 원스토어 및 넥슨 PC방과의 파느너십으로 '포트나이트'를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11일 진행한 '포트나이트 확장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에픽게임즈 코리아에게 포트나이트는 언제나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다. 에픽게임즈가 엔진 사업과 포트나이트 사업을 진행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언리얼 엔진이 받는 사랑에 비해 포트나이트는 비교가 되었던 상황"이라며 "고민 끝에 2년 전부터 본사 임원진과 해결해 보자고 의기투합해 방향성을 잡고 한국 직원들과 본사 직원들이 모두 뭉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준비해 이번 확장 출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한국 시장을 굉장히 중시하는 스탠스를 오래 전부터 유지해 왔다. 해외 지사를 가장 먼저 설립한 것도 한국이었고, 언리얼 엔진을 채택하는 게임사도 많아 한국 게임업계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개발자 컨퍼런스 '언리얼 써밋'이 처음 열린 것도 한국이었다. 박 대표는 "한국 지사가 개발한 언리얼 써밋은 2024년 기준 온, 오프라인 합계 1만 1000명이 참석하며 40배 이상 성장했다"며 "K-문화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시대가 왔는데, 처음 한국 지사가 설립된 2008년부터 에픽 창업자들은 항상 한국에는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너무 많기에 한국 지사를 먼저 세우고 많이 배우겠다고 해 왔다. 오늘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서구권 시장에서 내일 벌어지는 것을 목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 게임사들이 게임을 무료로 서비스하는 부분유료화를 창조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언리얼 엔진을 무료로 풀어 40배 넘는 성장이 가능했던 것"이라며 "게임 면에서도 부분유료화를 도입해 직접 서비스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시작한 것이 포트나이트"라고 강조했다.

 

2018년 실패 거울삼아 철저히 준비했다

한번 실패한 게임이 다시 론칭돼 성공한 사례는 적지 않지만, 에픽게임즈 코리아에서는 이번에는 준비를 제대로 한 만큼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설령 기대한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될 때까지 노력하고 시도하겠다는 것.

 



 

박성철 대표는 "2018년의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로 기억되겠지만, 레고, 음악게임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다양한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더해진 현재의 포트나이트는 단순히 배틀로얄이 아닌 즐길 콘텐츠가 26만개가 넘는 허브로 성장했다"며 "7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내린 결론이 마케팅 캠페인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내실이 있어야한다는 것이었다. 언리얼 엔진이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듣고 반영해 성공했듯,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듣고 K-문화를 잘 접목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어 준비 기간을 길게 잡고 제대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트나이트'에는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26만개 이상 존재하는데, 에픽게임즈가 직접 준비한 게임도 2종, '발리스틱'과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가 이번 확장 출시로 추가되어 눈길을 끈다. 한국 플레이어들이 강하게 원했던 '랭크전'도 추가됐다.

 



 

이번 '포트나이트' 한국 확장 출시 발표를 위해 내한한 에릭 윌리엄슨 디자인 시니어 디렉터는 "포트나이트의 랭크전은 2018년부터 한국에서 원했던 것인데 늦었지만 구현됐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리로드, OG, 발리스틱에 모두 랭크전 옵션을 지원할 것"이라며 "에픽게임즈가 직접 만든 것 외에도 전 세계의 개발자, 크리에이터, 플레이어들이 만든 콘텐츠가 가득하다. 2023년 언리얼 에디터 포 포트나이트를 출시한 후 UGC 누적 플레이 타임이 112억 시간에 달하며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한 수익 배분은 2024년 기준 578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이 인기 IP를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IP 접목에도 공들이고 있다. '닌자거북이', '레고', '워킹데드'에 한국 드라마인 '오징어게임' 에셋도 27일 언리얼 에디터 포 포트나이트(UEFN)에 출시될 예정이다.

 

에릭 시니어 디렉터는 아시아 최대 UGC 게임 개발사인 한국 소재 개발사 벌스워크(Versework)가 개발한 2개의 신규 섬도 소개했는데, 1인칭 6:6 팀 데스매치 게임 'Squad: Team Deathmatch'(섬 코드 5831-3741-8081)와 빠른 템포의 무제한 리스폰 슈터 '바다: One Shot'(섬 코드 1830-2388-3015)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국내 크리에이터가 제작하는 섬을 쉽게 찾도록, 디스커버(Discover) 화면에 한국 UGC콘텐츠 전용 섹션이 신설된다는 발표도 더해졌다.

 

포트나이트 사랑받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마이클 모든 파트너십 시니어 디렉터는 "이번 확장 출시를 맞아 한국 플레이어들을 염두에 두고 한국에서 좋아할 콜라보를 고민했다"며 "2018년에는 마블이 사랑받는다기에 마블 콜라보를 진행했고, 이번에는 한국 IP와의 콜라보를 준비해 오징어게임을 포함해 한국 분들이 좋아할 것을 많이 가져오려 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서 "한국 문화가 글로벌에 받아들여지고 있어 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엔하이픈, 아일릿, 지민, 정국의 곡을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에 트랙에 추가한다는 소식도 깜짝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포트나이트' PC 플레이어를 위해 엔미디어플랫폼과 함께 넥슨 PC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넥슨 PC방에서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면 다양한 의상 아이템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십 개의 아이템들로 구성된 확장 출시 기념 세트는 7월 31일까지 제공되며, 이후 매월 새로운 아이템 세트로 변경 제공된다. 9월 15일까지 넥슨 PC방에서 포트나이트에 접속한 플레이어는 한국 전통 연을 테마로 한 '색동치마연 글라이더'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원스토어와 제휴해 원스토어 버전 '포트나이트'가 11일 바로 출시됐고, 손흥민 선수가 '포트나이트'에 등장한다는 깜짝 발표까지 더해졌다. 에픽게임즈가 정말 진심으로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대목.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한국 PC방과의 협업, 원스토어와의 협업, 한국 아티스트, 드라마, 한국 UGC 개발자 콘텐츠를 준비한 것까지 '포트나이트'에 K-문화를 담으려는 노력을 해 왔는데, 이 자리에서 손흥민 선수와의 협업도 최초 공개하려 한다"며 "포트나이트에 손흥민 번들을 21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 사람들이 열광하면 세계가 열광한다. 포트나이트에서는 한국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담을 것"이라며 "K-문화가 담긴 포트나이트에 한국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면 좋겠다. 게이머를 넘어 콘텐츠 제작자로 참여해 앞으로 더 커질 포트나이트 생태계를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저희는 한국분들이 포트나이트를 사랑해줄 때까지 지치지 않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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