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두번째 쇼케이스 연 GPUN 최주홍 대표 "유저들 인정받는 게임 만들 수 있다 자신"

등록일 2025년08월04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서브컬쳐 게임 전문 개발사를 표방하고 있는 지피유엔이 2024년 10월에 이어 자사가 개발중인 '테라리움'을 소개하는 두번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테라리움'은 작중 외계 생명체에게 쫓겨난 인류가 만든 지하 기지의 이름으로, 파일럿과 메카닉 로봇을 이용해 지구를 수복해 나가는 내용을 그린 서브컬처 메카닉 3D 슈팅게임이다.

 

지피유엔은 시프트업에서 '데스티니 차일드', '니케: 승리의 여신' 디렉터를 역임한 최주홍 대표와 엔씨소프트, 시프트업, 데브시스터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개발진이 2024년 창업한 회사이다.

 

지난해 게임 개발 초기 단계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던 지피유엔은 쇼케이스 후 개발진을 확충하고 개발체계, 환경을 갖춰 2027년 상반기로 예정된 출시를 위해 본격 개발에 돌입하기 전 개발 상황 및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두번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막히거나 지루해지면 이탈하기보다 게임 내 다른 콘텐츠 즐기는 '순환 콘텐츠' 추구
지피유엔 최주홍 대표는 "전투의 재미와 걸설과 확장, 그리고 나우(작중 전투에 나서는 안드로이드 유닛을 가리키는 용어)와의 교류라는 3가지 핵심 요소에 대해 바랐던 플레이를 많이 구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투 면에서는 초기 버전에서 나우가 메카를 탔을 때 메카의 조작만 가능했던 것에 비해 최신 빌드에서는 메카를 타고 사격도 동시에 가능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주홍 대표는 "어떤 나우가 어떤 메카를 타느냐에 따라 전술적 조합이 다양해지도록 했다"며 "UI 기초도 잡아뒀고, 더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바일은 화면 작고 조준이 힘들어 자동 조준, 자동 사격을 지원하고 동선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내세운 전투의 핵심은 '기승전결이 있는 전투'이다. 나우 상태로 싸우다 게이지가 차면 메카를 소환하고 클라이막스에서는 변신해서 싸우는 등, 전투를 단조롭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투 참가인원을 늘려서 부대전투 느낌이 나도록 한 점도 눈에 띄는데, 최신 빌드에서는 나우 3인이 부대를 이뤄 출격하고 서포트 나우 2인에 메카까지 동시에 출격해 전투를 벌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쇼케이스에서도 소개됐던 기지 건설, 확장 콘텐츠도 개발이 진척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지에서 캐릭터들에게 작업을 시키고 캐릭터들 사이에 이벤트가 발생하는 것도 확인됐는데, 최주홍 대표는 "나우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나우들이, 나우들과 주인공의 관계가 어떤가를 기지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제 유저들이 성장하다 막히면 막힌 곳을 돌파하지 않고 다른 게임으로 바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게임 하나에서 막혔을 때, 다른 재미를 원할 때 순환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전투, 기지건설, 지상 개척이 모두 다 다른 재미를 담도록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우와의 애착에 대해서는, 나우들의 생활을 보고 좀 더 애착관계를 쌓을 수 있고 대화 중 선택지에 따라, 또 함께 전투를 하며 관계가 발전하도록 했다.

 

기지에서 특정 조건을 갖추면 나우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데, 기지 단면도에서 간략화된 상태를 볼 수도 있고 동아리방에 들어가면 미니게임을 즐기거나 풀 사이즈 캐릭터들의 활동을 감상할 수도 있다.

 

개발 규모는 핑게 안돼, 유저들 인정받을 게임 만들 것
지피유엔에서는 2025년 12월까지 퍼블리셔 컨택 빌드를 완성해 퍼블리셔를 정할 계획이다. 퍼블리셔 컨택 빌드에는 1챕터 분량의 콘텐츠와 시스템 전반이 담길 예정이다.

 

지피유엔이 제시한 '테라리움'의 출시는 2027년 상반기. 2025년 말까지 퍼블리셔 컨택 빌드를 완성하고 실질적인 개발 기간이 1년 남짓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개발 일정에 대해 우려는 없는지 묻자 최주홍 대표는 "만들 것이 실제 많은 상황"이라고 운을 뗀 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처음에 프로토타입을 만들게 되는데 프로토타입을 만들며 동시에 그래픽 퀄리티에 집중하게 된다. 좋은 그래픽 퀄리티를 만들기 위해 아트 자원이 거기 다 몰리게 된다"며 "개발팀의 힘이 양쪽으로 분산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픽 퀄리티라는 것이 개발을 시작하고 3년 정도 지나면 예전에 힘줘 만들어도 뒤쳐져 보이는 면도 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고퀄리티 게임이 갈수록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경험을 토로했다.

 

이어서 "우리 아트디렉터에게 제안한 것이 퀄리티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유기적 재미가 있는지부터 확인하자고 했다. 그래서 앞으로 퀄리티를 올릴 계획도 있지만 당장은 양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30개로 예정된 기지 룸 중 9개를 만들었고 21개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기지의 1차확대 스펙으로 2차확대 계획도 있다. 리소스가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개발자 충원을 더 하려는 것"이라 강조했다.

 

최 대표의 말처럼 지피유엔은 2~30명 규모의 개발자를 확충할 계획이다.

 

최주홍 대표는 "말씀드린 것은 어디까지나 개발사 입장이고, 유저들은 눈높이가 높고 원하는 것이 명확하다. 요구하는 재미의 허들도 굉장히 높아서 '개발인원이 이래서 이 정도 밖에 못했어요'가 아니라 순수하게 유저들에게 '테라리움은 재미있는 게임이다', '인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많이 고생해도 인생에서 '나는 테라리움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다. 퍼블리셔를 찾으면 개발자가 2~30명 더 있으면 좋겠고, 외주도 활용할 것이다. 론칭 후 '다음 업데이트를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겠다'는 정도까지 개발할 수 있을 거라 믿고 개발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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