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CLE)가 2026년 한국어화 발매할 예정인 서스펜스 탈옥 RPG 'Back to the Dawn ~브레이크 더 애니멀 프리즌~'을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한발 먼저 플레이해 봤다.
이미 스팀 버전이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CLE가 스위치, 스위치2와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을 2026년 한국어화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한국어화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영어 버전으로 플레이해야 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Back to the Dawn ~브레이크 더 애니멀 프리즌~'은 어떤 게임인가
도트아트 RPG로, 누명을 쓰고 수감된 볼더튼 교도소에서 21일 내에 탈옥하는것이 목표이다. 2023년 11월에 얼리 억세스 버전이, 25년 7월 PC 버전이 출시되어 널리 호평받았고, CLE를 통해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플레이어는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므로 기본적으로는 교도소의 일과를 따라간다. 7시 기상, 12시 점심식사, 오후에는 야외활동만 진행하고 저녁식사 후 자유시간, 22시에 소등.
물론 이 일과만 지키면 다른 대부분의 선택은 플레이어의 자유로, 야외활동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봐도 되고 운동기구에서 벤치프레스를 하거나 바닥에 풀을 뜯어 된다. 물론 완전히 마음대로... 는 아니고 보통 건물마다 통행세를 받는 세력이 존재한다.
NPC마다 호감도가 존재하고,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대화 선택지와 선물을 고려하고 이후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스킬같은 것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첫인상은 무서운 감옥생활인데, 좀 지내보면 뭔가 특수직업학원에 단기유학 온 학생(...)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뭔가 사회에서보다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많은 친구가 생기는 것 같은데 그게 3주 안에 이루어진다고?? 같은 느낌.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대화 스크립트를 읽는 재미가 확실했다. 선택지, 주사위, 인벤토리, 롤플레잉! 오래 전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쳐의 느낌도 좀 난다.
그리고 퍼리. 퍼리가 가득하다. 인간이 없는 것은 아닌데... 아무튼 퍼리가 가득한데, 수인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근간이 되는 동물의 그것을 따라간다. 호랑이는 싸움을 잘 하고 거북이는 느릿느릿하다는 식이다.
그리고 알기 쉬운 스토리와 다양한 선택지, 엔딩. 이런 대화로 풀어나가는 게임은 초반 몰입이 중요한데 감옥에서의 첫 하루가 시작되는 그 순간 바로 몰입된다. 마치 입대 2일차 아침같은 깝깝함이란...
아쉬운 점은 역시 언어인데, 이것은 정식 발매 시 해소될 부분이다. 누가 교도소 아니랄까봐 다들 쓰는 말이 상당히... 거친데 '텍스트' 기반 게임 인만큼 역시 언어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진다. 힌트라거나 중요 단어는 따로 색상을 입혀서 표시해 주긴 하지만...
하나 더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인벤토리를 언급해야할 것 같다. 장르 특성 상 인벤토리 부족은 당연하겠지만 호감도 작업을 해야 하고 물건도 직접 다 크래프팅해야 하는데 인벤토리는 한정되어 있고... 분통터질 노릇이다.
총평, 학원... 아니 감옥 미연시(??)
이 게임... 교도소라는 겉포장을 벗겨내면 일종의 학원 미연시가 아닐까? 학생(...)들의 호감도를 관리하고 책에서 스킬을 배우고 풀뜯고 청소하고, 심지어 양호선생님이 예쁘다.(!)
학생들이 패거리를 이루고 폭력적인 어휘를 쓰지만 선물과 돈으로 다가가면 모두가 나에게 잘 대해주는 것까지... 아, 물론 싸움을 걸어오는 학생도 있지만 그런 것은 전학생에게 한번쯤 발생하는 헤프닝일 뿐.
각종 영상물의 패러디가 인물 설정 여기저기 가득하다. 약물을 만드는 화학 교사 월터(...)나 싸움 잘하고 연필 전설도 있는 존, 할아버지가 죠나단인 조셉(...), 멧돼지 수인 하쿠나(=_=;) 등등등.
교도소장의 사무실에서 서류작업을 하는 팀 -걸작 영화 '쇼생크 탈출' 주연 배우 이름이 팀 로빈스이다- 과 교도소 옥상에서 맥주를 주는 간수는 아재를 추억에 잠기게 했다.
그렇게 긴 시간을 플레이하지 못해 탈출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 교도소... 여기저기 숨겨진 비밀이 많은 것 같다. 나중에 정식 발매되면 의무실 -그렇다 '프리즌 브레이크'를 재미있게 보았다- 루트부터 차분히 공략해볼 예정이다.
점수 대신 '글자가 많으면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증상이 있는 게 아니라면 플레이해 보기를 적극 추천' 이라고 써 두면 될 것 같다.
한편 CLE에서는 콘솔 버전을 준비하며 일본어 더빙(!)을 진행했는데, 두 주인공의 일본어 버전 성우로 'THE iDOLM@STER SideM'에서 텔도 테루 역을, 'THE FIRST SLAM DUNK'에서 송태섭(미야기 료타) 역을 연기한 나카무라 슈고(Nakamura Shugo)가 여우 토마스 역을, 'Fantastic Beasts Series'에서 Jacob Kowalski, 'Nintama Rantarō'에서 두 번째로 Happosai Hieta를 연기한 마미야 야스히로(Mamiya Yasuhiro)가 흑표범 밥을 담당했다고 한다.
정식 출시되면 한국어 자막과 함께 일본어 음성으로도 한번 플레이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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