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백종훈)은 9월 27일(토)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25) 둘째 날을 맞아 부천을 ‘코스프레 천국’으로 물들였다. 한국만화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제9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 글로벌 챔피언십 결승에는 13개국 14개 팀이 참가해 세계 각국의 만화·웹툰·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하며 수준 높은 무대와 연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상은 ‘몬스터 헌터’를 연기한 태국팀이 차지하며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한, 한국만화박물관 야외광장과 무대에서는 축제를 찾은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신해 개성과 열정을 뽐냈고, 관람객들은 코스어들과 기념 사진을 남기며 축제 현장의 즐거움을 함께했다. 이외에도 15개팀이 참여한 ‘웹툰 OST 콘테스트’에서는 만화·웹툰·애니메이션의 인기 OST가 무대에 울려 퍼져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처럼 다양한 부대행사가 어우러지며 한국만화박물관과 삼산체육관역 일대는 다채로운 코스튬으로 가득 차, 마치 만화 속 세상으로 변모한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코스프레 행사 외에도 독자와 만화가가 직접 소통하는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첫 번?로 <악녀는 두 번 산다>의 한민트 작가와 피치베리 작가가 이종범 작가의 사회로 무대에 올라 토크쇼와 사인회를 진행하며 작품 속 세계관과 캐릭터 비하인드를 소개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올해 부천만화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생일기분 작가가 김한재 강동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토크쇼를 펼치고 사인회를 진행하며 신인 작가로서의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더 그레이트>의 광진 작가와 지민 작가가 참여해 이종범 작가의 사회로 창작 과정과 작품 이야기를 나누고 팬들과 사인회를 진행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축제의 열기는 야간에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축제 사상 처음으로 야간 개장이 이뤄져 관객들의 발길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야외 만화카페에서는 인디밴드와 웹툰 OST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가을밤의 낭만을 더했으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무료 상영회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조명이 밝혀진 박물관과 야외 공간은 음악, 만화, 관객의 열기가 어우러지며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백종훈 원장은 “올해 야간 개장과 함께한 글로벌 코스프레 무대는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지닌 국제적 매력과 시민 참여형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동시에 보여준 상징적인 순간이었다”며, “부천이 명실상부한 세계 코스프레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9월 28일(일)까지 이어지며, 마지막 날에는 농협과 함께하는 ‘코스프레 과거시험’이 펼쳐진다. 이번 과거시험에는 60명의 코스튬 플레이어가 참여해 조선시대 과거시험 형식을 빌려 쌀 소비 촉진을 주제로 슬로건을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전통문화와 현대 만화를 결합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인기 작가 사인회 및 대담 프로그램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 및 키즈 코스프레 런웨이 쇼 ▲코스프레 원데이 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린다. 축제의 열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에게 만화·웹툰과 함께하는 풍성한 문화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