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이 CJ엔터테인먼트 온미디어 등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 6개 계열사와 하나로 통합되어 거대 미디어 그룹으로 재 탄생한다.
CJ그룹은 16일 CJ엔터테인먼트와 CJ미디어,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CJ인터넷, 오미디어홀딩스 등 그룹내 6개 계열사를 통합해 CJ E&M(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CJ E&M(가칭)은 내년 3월 출범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 1조7천억원, 매출액 1조 3천억원의 초대형 콘텐츠 전문회사가 등장하게 됐다. 콘텐츠 전문회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6개 계열사는 오미디어홀딩스가 각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으로 통합되며, 이 통합 브랜드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을 위해 CJ미디어, 오미디어홀딩스, 엠넷미디어 등 6개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추진 안건을 결의했다. 6개 기업의 공식적인 통합일은 내년 3월 1일.
CJ그룹이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계열사들을 통합하기로 한 것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CJ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방송 영화 게임 음악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신동휘 CJ그룹 부사장은 "타임워너와 같은 해외 글로벌 미디어그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번 통합으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지고 해외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사업 부문 간 콘텐츠 공유,대형 저작권의 공동 활용 등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이 가능해지고 영화 게임 등 부문별 통합 마케팅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기존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계열사별 소규모 해외 진출에서 벗어나 통합 브랜드를 기반으로 대규모 공동 진출 형식을 취할 방침이다.
한편, 통합되는 6개사 중 지난해 말 기준 매출 규모는 CJ인터넷이 2206억원으로 가장 크며, 이어 CJ엔터테인먼트가 1661억원, CJ미디어가 1525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