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원순 지지자만 입사할 수 있다는 회사

등록일 2013년05월13일 19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컴퓨터 하드웨어 부품업체인 조텍(zotec)코리아의 신입사원 모집공고가 인터넷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물론 국격에 먹칠을 한 전 청와대 대변인 윤모씨 덕분에 커다란 이슈가 되지는 않았으나 해당 논란은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는 분위기다.

조텍 코리아는 지난 11일, 홍보 마케팅 부문과 디자인 부문의 직원을 채용하는 공개 사원모집 공고를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했다.

사원모집 공고 중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문재인, 박원순을 지지할 것. 선거일에 100% 투표를 해야함.'이라는 지원자격 조건.

모집 공고가 공개되고 이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자 업체는 댓글을 통해 "전 직원이 동일한 정치성향을 가졌다"며, "선거철이 되면 장난 아니게 뜨겁다. 선거일에 투표 후 인증샷을 사장님께 날린다"고 답변을 달았다.

또한, "그런 회사에서 다른 정치성향이 행복할까요?"라며, "내부 화합을 위해서라도 이 부분은 필수 조건"이라고 단호하게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헌법에서 보장하는 개인의 정치적 자유를 기업이 제한한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 이 업체를 국가 인권위에 제소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업체는 몇 시간 후 해당 공고를 삭제하고 곧바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구인공고를 게재했던 이 업체의 마케팅 담당자는 사과문을 통해 "잘못되고 과장된 표현으로 고객분들께 실망을 드린것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문제가 되었던 정치적 성향 부분은 저 개인의 정치성향을 전 회사의 입장인 것 처럼 확대하여 쓴 것으로 전혀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업무에 있어서 우선시 되지 않는다. 지난 선거 이후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쳐 적절치 못한 표현을 썼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개인의 잘못"이라고 선을 그엇다.

더구나 선거법 위반 논란 마저 일고 있는 '선거일에 투표 후 인증샷을 사장님께 날린다'는 내용도 "과장을 통해 좀 더 재미있게 적기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었다"고 해명했다.

조텍코리아가 구인 공고의 문제점을 인식해 공고를 삭제하고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기업의 명의로 올린 구인공고의 문제에 대해 왜 마케팅 담당자가 사과를 해야 했는지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마케팅 담당자가 실수로 본인의 정치적 성향을 '사원 모집 공고' 지원자격에 써 넣는 실수를 했더라도 회사가 공식 채널을 통해 저지른 실수인 만큼 공식 사과는 당연히 기업의 명의로 해야하는 것이 맞다. 

더군다나, 이 담당자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조텍코리아는 기업의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직원의 채용을 일개 마케팅 담당자의 정치적 성향에 맞추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런 기업이 존재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만약 그렇다면 직원 개인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기업의 채용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조텍코리아라는 기업이야 말로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에 어울리는 진짜 민주적이고 평등한 회사가 아닐까 싶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해당 조건이 뭐가 문제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박원순을 지지하는 사람이 상식적인 사람인데 상식적인 사람을 뽑는다는게 뭐게 문제인지 모르겠다", "본인에게 안맞으면 안가면 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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