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화려하고 짜릿한 액션을 기억하라

등록일 2010년11월29일 20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오위즈게임즈의 ‘하드고어 액션 TPS(3인칭 슈팅)’ 디젤이 1년 만에 2차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는 새롭게 추가된 협력전을 비롯하여 5개의 맵을 추가하여 콘텐츠도 풍성해졌으며, 1차 테스트에서 문제가 됐던 타격감과 속도감도 많이 개선됐다. 특히 협력전은 기존 TPS에서 볼 수 없었던 커플(?) 플레이가 가능, 초보자와 FPS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게임에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2차 테스트에 선보이는 콘텐츠다.

게임포커스는 디젤의 한승훈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벌써 1년이다.
- 작년 이맘 때 1차 테스트였는데, 벌써 1년이라니 느낌이 묘하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디젤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할까. 1년 동안 팀원들이 고생하면서 만든 자식같은 게임이 또 테스트를 한다고 하니 걱정도 앞선다. 이번 테스트는 확실히 1차 버전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솔직히 1차 테스트는 칭찬보다 따끔한 지적과 충고가 많았다. 그 중에서 "뛰는 것도 답답한 데 액션은 왜 이렇게 제약이 많냐, 이러고도 짜릿한 액션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 반성해라."는 한 테스터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사람인데 저 글을 보고 약간의 충격(?)까지 받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있게 답답하지 않은 액션과 빠른 속도감을 앞세웠다고 말할 수 있다.

Q>확실히 빨라졌나?
- 그렇다.

액션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다. 느려터진 속도로는 적을 죽일 수도 아군을 살릴 수도 없다. 1차 버전의 디젤은 거북이처럼 느리고 답답했다. 그러나 2차 버전은 확실히 빠르다. 그만큼 게임 진행이 빨라졌다는 의미다.

혹자는 빠른 속도감이라면 다양한 액션(은폐/엄폐)은 제약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도 이러한 점을 충분히 생각해서 기존의 연출 동작을 개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작 속도만 빨라지고 이전과 같은 액션이라면 '속 빈 강정'이라는 비아냥만 듣기 때문이다.

Q>그러한 연출이 온라인 게임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
- 그 말은 동감한다.

기존 온라인 FPS 게임은 AK-47과 TPG-1로 통하는 근/원거리 사격과 빠른 이동과 난입이 핵심이었다.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의 성격이 강했다. 액션도 딱 필요한 것만 있다고 할까. 그래서 디젤을 해봤을 때 신선함보다 호기심부터 작용했을 것이라 본다. 이후에는 호기심도 답답하고 재미없다는 게임으로 낙인이 찍혔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 게임처럼 등장했다면 디젤의 차별성은 부각되지 않았을 것이다. 때마침 TPS 게임들이 등장하는 시점이었고, 디젤도 그 대열에 합류해야만 했다. 적어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없었던 엄폐 시스템을 활용한 원거리 전투는 기존 저격과 다른 느낌이었고, 근접 무기를 활용한 전투는 짜릿한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다.

Q>지금 언급한 게임 방식은 흡사 PC패키지나 콘솔의 싱글 플레이와 비슷하다.
- 질문을 하는 기자처럼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즐겨본 사람들이라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적어도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말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Q>협력전을 보고 있노라면 온라인과 콘솔의 접점을 찾은 듯 하다.
- 그렇다. 혼자 하는 것이 지루한 유저에게는 신선함, 같이 하는 것에 익숙한 유저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온라인 FPS게임에 익숙해진 집단과 PC패키지/콘솔 게임에 익숙해진 집단도 함께 즐기는 모드라 생각한다. 이는 디젤만의 모드로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방식이다. 비슷한 예로 다른 FPS게임에서 지원하는 BOT 모드가 있다.

협력전은 BOT 모드와 달리 2인 1조 4개팀이 모두 유저다. 모든 온라인 게임이 그렇듯이 혼자보다 둘이 같이 하면 재미있다. 디젤의 협력전도 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됐고, 실제 게임플레이도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다. 파트너와 함께 즐기는 온라인 TPS 게임은 디젤이 최초인 듯싶다.

파트너와 2인 1팀이 되어 여러 팀과 싸우는 모드로 라운드제로 진행되며, 정해진 포인트를 먼저 쌓는 팀이 승리한다. 킬수를 올리거나 해당 라운드에서 최후의 생존팀이 되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다수의 적과 싸워야 하므로 파트너와의 긴밀히 협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MMORPG의 파티 플레이는 퀘스트, 아이템, 레이드 등 확실한 목적이 있다. 이에 비해 FPS나 TPS는 이기는 것 외에는 팀원의 생존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실력이 형편없거나 협력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방에서 강퇴당하기 쉽다. 만약 강퇴당한 유저가 초보자라면 선택은 둘 중의 하나다.

속된 말로 게임을 접거나 오기로 버텨서 다시 게임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즉 팀원으로서 배려는 어디까지나 일정 실력이 되는 유저만 해당된다. 이에 비해 디젤은 나름 정(?)이 넘치고 전우애도 있는 건전한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웃음).

Q>협력전에서 근접 전투의 칼은 총만큼 무서웠다.
- 디젤의 칼전은 온라인 FPS게임의 칼전과는 다르다. 숙련된 유저들이 칼만을 들고 싸운다면 모니터에 피가 뿌려지는 잔인한 살육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게임을 해보면 디젤은 근접 무기가 주 무기처럼 위력만큼이나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근접전에서 맞붙는 1:1 칼전은 디젤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카메라 워킹에 따라 다양한 액션(후방, 그로기, 엄폐)으로 구현된 처형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3초 무적이라는 스킬까지 사용하면 닌자처럼 순식간에 적을 벨 수 있는 전사로 거듭날 수 있다(웃음).

Q>이번 테스트를 끝으로 정식 오픈을 준비하는가?
- 이름은 파이널 테스트지만 테스트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결정할 계획이다. 아직 미정이지만 정식 오픈 전 테스트를 한번 더 해볼 계획도 있다. 별 탈없이 테스트가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정식 오픈하는 디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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