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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감독이 말하는 '언어의 정원' 그리고 그의 작품 세계

'pifan 2013'에서 만난 애니메이션의 거장

등록일 2013년07월24일 15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신카이 마코토 감독. '별의 목소리', '초속 5cm', '별을 쫓는 아이' 등 걸작 애니메이션을 연이어 선보이며 한국,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크리에이터다.

 

신카이 감독은 특히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모아 그의 작품은 매번 국내에 정식 소개되며 각종 영화제에도 단골손님으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서 지난 달 개봉한 최신작 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 코토노하노니와) 역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대되었다.

 

게임포커스에서는 부천을 찾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만나 언어의 정원에 대해,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언어의 정원' 포스터

 

언어의 정원, 전작의 반성 담은 작품
게임포커스: 한국에서는 '언어의 정원'으로 제목이 결정되었지만 일본판 제목은 언과 어 사이에 노(の)가 들어 있어 느낌이 사뭇 다르다. 제목에 담긴 의미가 궁금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코토노하'(言の葉)라는 것은 일본의 옛말입니다. 이번 작품의 극중에 만엽집(만요슈)라는 옛 시가(詩歌)가 나오는데 그런 부분을 의식해 일부러 옛 말을 썼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코토노하라고 하면 하나로 이어진 문장, 말이라기보다는 따로 떨어진 개별 단어를 연상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직역하면 말의 잎이 되지요? 따로 떨어진 것이 하나로 모여서 의미를 구성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런 이미지가 이번 이야기에 딱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미묘한 정보의 단편을 교환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니까요.

 

두 사람은 서로의 나이, 이름 등을 전혀 모르지만 '정장을 입었으니 사회인일 것'이라거나 스케치를 즐긴다거나, 그런 단편적인 정보를 교환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토노하라는 말을 썼습니다.

 

게임포커스: 2011년 별을 쫓는 아이로 내한하셨을 때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음 작품도 판타지, 스케일이 큰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언어의 정원은 별을 쫓는 아이보다는 초속5cm에 가까운 작품인 것 같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언어의 정원을 만들기 전 3개의 기획을 세웠습니다. 하나는 판타지가 아니라 SF 소재의 작품이었고 또 하나는 어린이 대상의 CG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 하나가 언어의 정원이었죠. 어쩌다 보니 언어의 정원으로 결정이 되었군요.

 

게임포커스: 나머지 두 기획의 영상화 가능성도 있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 기회가 있다면 해 보고 싶습니다.

 

게임포커스: 이번 작품은 특이하게 극장 개봉 당일부터 블루레이를 판매했고, 아이튠즈(itunes)에서 판매도 병행했다. 왜 이런 방식을 채택한 것인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이번 작품에서는 말씀하신대로 극장 공개와 동시에 블루레이, DVD, 아이튠즈 판매를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직 극장에 걸려있지만 대여점에서 대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채널에서 동시에 전개하고 있는 셈인데 이유를 들자면 먼저 작품이 짧다는 점을 들어야겠습니다. 46분 밖에 안 되는 작품을 극장에서 상영하기에는 너무 짧습니다. 극장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괜찮겠지만 이동 시간이 많이 걸리는 팬들은 이동 시간보다 더 짧은 영화를 보게 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온라인 판매도 동시 진행한 것입니다.

 

극장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서 극장에서 블루레이나 DVD를 사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영화를 더 많은 팬들에게 만나게 해 줄 수 있는 길을 모색한 결과인 것이죠. 다양한 경로로 언어의 정원을 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작품의 내용이고 길이는 별로 관계가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46분짜리 작품이지만 상업적으로는 가장 성공한 작품이 되어가고 있고 극장에서 가장 먼저 봐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채널이든 영화를 봐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게임포커스: 그렇다면 작품의 길이가 좀 더 길었다면 이런 형태의 배급 방식을 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확실히 작품이 더 길었다면 이런 형태는 안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처럼 모든 채널을 동시에 가동해도 상관없지 않나 싶지만 배급 방식은 제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배급회사, 영화관, 애니메이션 샵 등 다양한 회사들이 얽혀 있으므로 쉽게 정할 순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관객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게임포커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늘 갈증을 느끼게 된다는 팬들도 있다. 초속 5cm를 보고 난 뒤에는 바로 술을 마시고 싶어졌다는 팬들이 있었는데 이번 언어의 정원을 본 뒤에는 차를 마시고 싶다는 반응이 있더라. 이런 관객의 갈증을 유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식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런 부분이 기획 단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단순히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남아 줬으면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보고 나온 뒤에 깔끔하게 잊어버릴 수 있는 영화도 물론 좋겠지만 역시 제작 규모도 작은 작품이니까 헐리우드 영화에는 없는 맛을 남기고 싶고, 여운을 남기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기획하고 있습니다. 한 번 보고 100% 알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 보고 나서 작품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작품, 기술적으로는 미숙할 수도 있지만 그 장면으로 끝나지 않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언어의 정원'에 전작들의 반성을 담았다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게임포커스: 위에도 언급했지만 초속 5cm와 언어의 정원 사이에는 술과 차(茶)라는 차이가 있다. 초속 5cm를 보고 괴로움을 느낀 팬들이 이번 작품에 대해서도 걱정들을 하던데 결과물을 보니 언어의 정원은 초속5cm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감독의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만 저 자신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자각은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분도 많던데 그런 건 아닙니다.

 

사실 초속 5cm 때는 보고 나서 기운이 빠졌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기운이 빠지고 괴롭게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초속 5cm도 괴롭히려고 만든 게 아니라 '인생,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법이니까 힘 내라'는 격려의 의미를 담은 작품이었는데 의도와는 조금 다르네 전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별을 쫓는 아이에서도 자신이 의도한 것이 완전히 전해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번 언어의 정원에서는 후회가 없도록, 관객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제대로 전해지도록 만들려 노력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연출적으로도 후회가 없도록 엮어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거죠. 전작들에 대한 반성이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행복한 순간은 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은 길지 않다
게임포커스: 신카이 감독의 작품을 접한 학생들이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 어른 팬들은 더 나이가 들어 장년이 되었고. 좀 더 성인 취향의 연애를 그린 작품을 만들어 볼 생각은 없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런 작품을 만들어도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 실제 10년 전 중학생 때 제 작품을 보고 이제는 사회인이 되었다는 팬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현재 중학생, 고등학생도인 학생 팬들도 제 작품을 봅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10년 전의 팬층이 그대로 지금의 팬층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죠.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는 우선은 10대나 20대의 젊은 관객을 대상으로 생각해 만들고 싶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미디어로는 소설이나 만화도 있고 다양한 것이 있으니까요. 일단은 아이들을 위한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좀 더 나이를 먹게 되면, 40대가 되면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 모르겠네요.

 

게임포커스: 신카이 감독의 작품 하면 하늘이나 거리의 풍경 등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군중이 그려지는 등 사람이 잔뜩 등장하는 장면은 적은 것 같다
신카이 마코토: 이번 언어의 정원에서는 신주쿠가 배경이다 보니 사람이 많이 등장하는 신도 있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그런 면이 있습니다.

 

사실 사람을 잔뜩 그리고 그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돈과 손이 많이 들기 때문에 최저한의 묘사로 끝나도록 해야 하는 예산과 시간의 문제가 늘 걸려 있긴 합니다. 언어의 정원에서도 그런 제약은 있었지만 신주쿠 신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걸어 다니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전작들보다는 군중신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1000만 명 이상이 존재하는 대도시 도쿄에서도 마음이 통한 것은 우리 두 사람 뿐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많은 사람을 그려낼 필요가 있었기도 하고요.

 

'언어의 정원'의 히로인, 유키노. 하나자와 카나가 차분한 성인 역할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게임포커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폭소를 터트린다거나 하는 감정, 특히 즐거운 감정을 드러내는 묘사가 거의 없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미소가 전혀 없는 작품은 아닙니다. 언어의 정원에서도 유키노의 집에서 식사를 하는 신 등에서 즐겁게 웃는 장면이 있지요. 하지만 그런 묘사가 적은 건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우리의 생활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 분명 있지만 그런 시간은 길지 않다는 생각을 반영한 것입니다.

 

게임포커스: 2011년 인터뷰에서 초속 5cm가 9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기획이었는데 그 중 3개만 영상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기획도 영상화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언제 실현될 수 있을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 언어의 정원은 초속 5cm의 최초 아이디어에서 가져온 건 아닙니다. 언어의 정원은 장, 단평이 아닌 중편 작품을 만들기에 적합한 작품이었고 중편에도 손님이 온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초속 5cm의 나머지 이야기 중 하나를 뽑아서 중편으로 만들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봅니다.

 

게임포커스: 이번 부천영화제에서는 초속 5cm와 언어의 정원을 묶어서 상영한다. 감독의 의사가 반영된 것인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 영화제 쪽에서 작품의 길이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8월 정식 개봉에서는 언어의 정원만 단독 상영되는 것으로 압니다.

 

게임포커스: 작중 철도가 자주 등장한다. 철도마니아가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주는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렇게 깊이 파는 팬은 아니지만 열차 타는 것은 좋아합니다. 열차를 그리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며 일본의 학생 생활에서는 필연적으로 열차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생, 직장인들이 전철로 통학, 통근하니까. 그래서 일상에 밀접한 작품을 그리려면 열차를 그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열차가 여러가지 의미를 담기 쉬운 요소라는 점에서 선호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건널목은 강처럼 여기와 저기를 나누는 의미를 가지며 초속 5cm에서 건널목으로 두 사람의 거리를 표현하기도 했죠.

 

또 열차라는 것은 아무런 접점도 없는 사람들이 하나의 공간에 묶어서 하나의 장소로 이동하는 의미도 가집니다. 언어의 정원에서 타카오가 만원 열차에 타고도 고독감을 느끼는 묘사도 그런 의미에서 가능했던 것이죠.

 

마지막으로 메카닉 묘사라는 점에서도 전철을 그리는 건 즐겁습니다.  애니메이션에는 역시 단순히 메카닉이 나오면  그 자체로 기쁜 것이고 자동판매기, 자동차, 열차 같은 것이 다 메카닉 묘사지요.

 

'하루키'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다
게임포커스: 신카이 감독은 늘 직접 각본을 쓰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다른 각본가와 함께 작업할 생각은 없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런 생각이 없진 않습니다. 사실 전작 별을 쫓는 아이에서도 메인 각본은 저지만 서브 각본가로 여성 각본가 한 분이 함께 작업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 각본을 서포트하는 것이었으니,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다른 각본가와 함께 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포커스: 오리지널 스토리만 해 오셨는데, 원작이 있는 작품의 영상화에는 흥미가 없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 소설, 만화 등을 원작으로 한 작품도 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긴 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해서 가능하다면 언젠가 그의 작품을 영상화하고 싶습니다.

 

게임포커스: '노르웨이의 숲' 같은 작품이 잘 어울릴 것 같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좋은 작품이고 분위기도 맞는 것 같습니다만, 역시 노르웨이의 숲은 끝내는 것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 묘사가 어렵겠어요.

 


 

게임포커스: 도쿄 발트9(극장) 무대인사를 보고 온 한국 팬들이 꽤 있어 놀랐다. 다음 작품은 언제 만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거기까지 보러 와 주신 분들이 있다니 고맙습니다.

 

언어의 정원은 개봉한 지 이제 1개월 반이 지났고, '다빈치'라는 잡지에서 소설 연재도 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연재가 이어질 것 같네요.

 

아직은 언어의 정원이 계속 진행중인 작품이니까 당장 언제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2013년 안에는 다음 작품의 대략적인 기획을 정해서 시작하고 싶긴 합니다.

 

게임포커스: 소설은 영화와 같은 내용을 다루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 주인공들의 과거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나올 겁니다. 타카오의 중학교 시절 이야기나 유키노의 예전 남자친구 이야기, 타카오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 것 같네요.

 

게임포커스: 이번 작품에서는 인기 성우 하나자와 카나가 히로인으로 출연했다. 전작에 출연한 성우와 다시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다음 작품에선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신카이 마코토: 딱히 작품마다 다른 성우를 기용해야 한다는 주의는 없습니다. 이리노 미유 씨는 별을 쫓는 아이에 나왔고 이번에도 출연했지요.

 

새로운 성우와의 만남도 중요하고 하나자와 카나 씨가 언어의 정원에 유키노로 출연했는데 그녀가 출연한 다른 작품들과 이번 작품은 맡은 캐릭터의 성격이 꽤 달랐던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또 다른 성우를 기용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TV 시리즈와 달리 극장판은 같이 일하는 시간이 적고 언어의 정원 같은 경우는 녹음에 2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오디션까지 합쳐도 함께 일한 건 2개월에 불과하죠. 그래서 조금 아쉽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조금 더 뭔가 함께 하고 싶고 부족한 감이 남아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포커스: 2011년 인터뷰에서 하늘을 자주 묘사하는 이유가 그리기 쉬워서라고 하셨다. 그 말에 충격을 받은 사람도 많았던 것 같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빌딩이나 거리의 풍경을 그리는 것보다는 편한 게 사실입니다. 품과 시간이 덜 드니까요. 개인적으로 하늘은 그리기 편하지만 적은 수고로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하늘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하늘은 이번 언어의 정원에서도 애니메이션에 알맞은 소재라고 생각해 많이 그렸습니다. 실사 영화에서는 하늘을 마음대로 그릴 수 없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원하는 장소에 구름을 배치하는 등 기상을 완벽히 컨트롤할 수 있죠. 비가 오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을 땐 비를 내리면 되고.

 

게임포커스: 마지막으로 개봉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한국 팬 여러분은 정말 열심히 제 작품을 봐 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 작품에 대해 잘 아시고 이해도 잘 해 주시고요. 언어의 정원에서는 한국 분들에게도 친숙한 장마철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만큼 더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서 한국 팬들의 반응이 기대도 됩니다.

 

다음 작품도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한국에 다시 오고 싶습니다. 아니, 언어의 정원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올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다면 더 좋겠네요.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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