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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넥슨 지지' 주주 여론 솔솔... 위기감 느낀 엔씨소프트, 뒤늦게 "주주이익 환원"

등록일 2015년02월11일 23시41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뒤늦게 주주들의 신뢰 회복과 이익 실현에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주주들은 여전히 엔씨소프트에 미덥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속적인 주가하락을 사실상 방치하고 몇 년간 지속적으로 최저액 배당을 고집해 주주들의 신뢰를 잃어버렸던 엔씨소프트가 2014년 배당액 증액을 시작으로 주주 신뢰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전무는 201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2월 1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 동안 주주가치 환원에 미진했던 점을 인정하고 2014년 배당액 증액을 시작으로 주주가치 실현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무는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 시장 개척하고 기술개발에 매진해오다 보니 여러 면에서 성숙한 회사로서 주주가치에 대한 시장 기대를 만족시켜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로 성장을 꾀하는 회사로 앞으로도 거기에 매진하겠지만 사업이 안정되고 이익도 쌓여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이익이 발생할 때에는 최대한 주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고 그런 맥락에서 배당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그런 기조 하에 주주배당, 주주가치 환원에 대한 기조를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재수 전무는 대주주 넥슨이 요구한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사주는 중요한 투자나 M&A에 쓰일 중요한 자산 중 하나라 생각중"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소각해야 할 이유는 없으며 우리가 공격적인 투자나 M&A를 하게 될 경우 사용할 자원으로 가지고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2014년 배당금을 예년에 비해 늘린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넥슨이 엔씨 지분을 늘리며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른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속보이는' 조치라는 것. 현재 엔씨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소액주주들은 넥슨이 좀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을 정도다.

엔씨소프트 주권찾기 운동본부의 게시글에 달린 덧글들

엔씨소프트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 때문에 만들어진 '엔씨소프트 주권찾기 운동본부' 등 소액주주 모임의 여론도 상당부분 현재 엔씨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에서 넥슨 측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입장은 넥슨의 요구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주주가치를 내세우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15%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나머지 주주들과 회사 임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이지만 넥슨이 제시한 자사주 소각 등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 수단으로 실현될 경우 주주 전체의 이익을 실현하게 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자사주 소각 등이 나머지 주주들의 희생"이라는 엔씨소프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자사주 소각이란
상법 제343조에 따르면 주식은 자본감소에 관한 규정에 의해서만 소각할 수 있지만, 정관이 정한 바에 의해 주주에게 배당할 이익으로써 소각할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의거해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없애버리는 것을 자사주소각이라고 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먼저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고 배당금이 높아질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움직임이 소각 이전보다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어 기업들이 주가 관리 수단으로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다.

부채비율이 늘어나는 부작용도 있어 보통 재무구조에 자신이 있는 기업들이 자사주소각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윤재수 전무는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는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특정한 방법이 정해진 건 없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 주주 이익환원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주주 여론은 넥슨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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