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톰의 인기 액션 MMORPG '최강의군단'에서 발생한 이벤트 논란이 해당 게임의 커뮤니티를 비롯해 게임관련 사이트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논란은 에이스톰이 최근 시작한 마블게임 이벤트 때문에 발생했다. 해당 이벤트는 게임 내 플레이 조건이 충족되면 유저가 얻을 수 있는 이벤트 아이템을 사용해 부루마블 형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유저들은 부루마블 게임을 통해 각종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었다.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들 중에는 현재 게임 내 정해진 가장 높은 등급의 아이템 4개 중 하나를 골라서 획득할 수 있는 '백지수표'라는 아이템이 있어 많은 유저들이 이벤트에 참여했던 것.
그런데 한 유저가 마블게임 이벤트를 통해 '백지수표' 아이템을 획득했지만 지급이 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문제가 됐다.
유저 “나는 선의의 피해자, 개발사인 에이스톰은 왜 유저를 협박하나”
미국언니(이하 유저)라는 ID를 쓴 해당 유저는 최근 까페와 SNS를 통해 '백지수표' 아이템에 당첨됐지만 실제로 아이템이 지급되지 않았고 게다가 회사가 억울한 자신을 거짓말장이로 몰아가고 있다며 에이스톰을 비난하고 나섰다.
유저가 주장한 내용은 이렇다. 지난 25일 마블게임 이벤트에 참여해 가장 높은 보상 아이템인 '백지수표'를 획득하고 아이템 지급방법에 대한 문의를 넣었지만 회사에서는 유저에게 '백지수표' 아이템의 당첨내역이 없다고 답변을 했다. 게다가 유저가 계속 당첨됐음을 주장하자 나중에는 사이버수사대를 통해 고소를 언급하며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저가 증거자료로 올린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보면 '백지수표'에 대한 문의를 넣은 최초의 메일 이후로 개발사가 유저에게 트위터 및 공식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답변 메일과 강남경찰서 수사과에서 온 정식 상담 내용이 담긴 메일이 첨부 형태로 올라와있다.
최고급 아이템을 사이에 두고 개발사와 유저간의 첨예한 대립에 본 누리꾼들 역시 “모든 행동이 기록이 남는 로그 기록이 있는 이상 해당 유저가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과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수사기관까지 동원해 유저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압박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며 대립하고 있다.
개발사 “이벤트 조작은 사실무근, 회사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강경하게 나갈 것”
사태가 이렇게 확산되자 개발사인 에이스톰측은 게임포커스와의 통화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에이스톰측의 주장은 이렇다. 한 유저가 이벤트 당첨상품 수령과 관련된 문의를 넣어 이벤트 로그를 확인했지만 수차례에 걸친 이벤트 참여기록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문제가 된 '백지수표'와 관련된 당첨로그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수사기관 동원논란도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에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톰측 관계자는 “유저가 이미 SNS와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사실을 알리며 회사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었고 이를 막기 위해 수사기관에 상담의뢰와 함께 로그기록까지 같이 전달했다. 담당 수사관이 개발사가 제공한 로그기록을 분석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해당 유저에게 사실 내용 전달과 함께 사과만 한다면 법적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유저의 주장처럼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다. 더구나 이러한 이슈를 가지고 유저를 고소하는 등 사태를 확산시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부담이다."라고 설명했다.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저에게 1:1 미팅을 제의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해당 유저가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팅을 거부한 상황이다. 내부에서 어떻게든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이메일을 제외한 그 어떤 연락도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최강의군단'의 해외 IP접속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단 VPN과 같은 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접속할 수 있다*).
한편, 에이스톰 관계자는 “현재 해당 문제의 처리를 놓고 모든 관계자들이 비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측의 최종 입장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빠른 시일내로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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