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넘어선 '러브라이브 극장판', 어떻게 최고 애니메이션이 됐나

등록일 2015년10월14일 16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본에서 먼저 개봉해 마니아 대상 애니메이션 영화의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러브라이브' 극장판 '러브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이하 러브라이브 극장판)가 국내에서도 마니아 대상 애니메이션의 최고봉에 올랐다.

러브라이브 극장판은 10월 13일 기준 8만64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마니아 대상 애니메이션의 대표격인 '에반게리온' 극장판 시리즈들의 국내 흥행기록을 넘어섰다. 흥행수익 면에서도 에반게리온을 넘어선 지 오래. 에반게리온: 서'는 국내에서 7만6397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에반게리온: 파'가 6만6376명, '에반게리온: Q'는 6만1423 관객을 기록한 바 있다.


러브라이브 극장판의 이런 흥행돌풍은 국내 수입/배급사인 애니플러스는 물론 일본 판권사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애니플러스에서는 러브라이브 극장판을 국내에 개봉하기 전 사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흥행기록 예상치를 수집했다. 현재 관객 수는 그 중 가장 높은 예상치마저 넘어선 것이다. 전승택 대표는 7만2469명을 예상했고, 애니플러스 트위터 담당자는 5만2000명을 예상했다는 후문.

애니플러스 전승택 대표는 기자와 만나 "개봉하기 전 직원들에게 예상 스코어를 받아봤는데 가장 낙관적으로, 희망적으로 본 스코어 마저도 현재 관객 수가 넘어선 상태"라며 "어느 정도 잘 될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러브라이브 극장판은 매주 달라지는 관람 특전을 지급하고 있다. 당초 애니플러스는 3주차까지의 특전을 준비해 두고 상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는 "초반부터 관객이 몰려 급히 4~5주차 특전을 준비하고 6주차까지는 가겠구나라는 판단이 들어 6주차 특전까지 준비를 일찍 했다"며 "현재는 7~8주차 특전까지 잘 준비가 되었고 10주차까지는 갈 것 같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9만 관객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애니플러스는 '1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작은 규모로 개봉한 영화들에게 10만 관객은 '대박', '성공'을 상징하는 수치. 마니아 대상 애니메이션으로 10만 관객을 넘어서는 건 애니플러스에 상징적 의미와 함께 영화 수입 협상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안겨줄 것이다.

애니플러스 전승택 대표

전승택 대표는 "이제는 국내 관객 10만명을 넘어 하나의 이정표를 세워야할 것 같다"며 "10만 관객까지 가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메가박스나 배급사에서 많이 도와주셨고 팬들의 재관람이 이어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는 다들 좀 지친 느낌도 들지만 여기까지 왔다면 10만 관객을 넘겨 획을 그을 수 있도록 멋지게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다. 다다음주부터 힘을 내서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러브라이브 극장판 상영 6주차에 접어든 지금을 러브라이브 극장판의 국내 여정 7부능선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직 갈 길이 남았다는 의미이다.

처음에는 일본 상영 시 배포된 특전을 그대로 들여와 배포했지만 한국 상영이 한국, 일본 관계사들의 예상보다 길어지며 오리지널 특전도 포함되게 됐다.

전승택 대표는 "일본 상영 시 배포된 특전을 따라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룰은 있지만 여기까지 오니 일본에서 기존에 제공한 걸 줄 수 없는 시점이 왔다"며 "일본에서도 한국에서 예상 이상의 성적이 나오니 협조를 아주 잘 해 줘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애니플러스 직원 중에도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팬이 많다. 국내 개봉이 확정되자 사내 팬들을 중심으로 '스페셜 스테이지'(노래가 나올 때 공연에 하듯 콜을 넣을 수 있는 상영)를 꼭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와 처음부터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 그런데 유저들을 중심으로 극장을 대관해 자발적 스페셜 스테이지가 추진되자 기존 일정, 회수에 수정을 가하게 되었다고.

전승택 대표는 피날레를 장식할 10주차 특전에 대해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7주~10주차 상영에서 어떤 특전이 제공될지 기대되는 한편 주머니 사정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몇 번을 더 봐야 한단 말인가!(기자는 일본에서 복수 관람하고 필름 특전까지 받은 상태. 국내에서도 몇차례 관람하고 에리가 들어간 특전은 모두 구비해 뒀다)

* 본문에 포함된 스틸샷은 보도를 위해 배급사에서 배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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