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e스포츠 리그의 가능성을 보여준 '지스타 2015'

등록일 2015년11월23일 13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다양한 신작 게임 만큼이나 다양한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며 볼거리가 풍성했던 '지스타 2015'가 지난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해와 비교해 약 2.7% 증가한 2,636부스가 참여한 지스타 2015은 다양한 게임 전시와 부대 행사 외에도 여러 e스포츠 대회를 정식 프로그램으로 지정하고 해당 게임의 팬들과 현장에 오지 못한 게임 유저들에게도 방송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제공했다.


지난 13, 14일 양일간 '지스타 2015' 현장에서 4강과 결승전을 진행한 LoL e스포츠 리그 '네이버 2015 LoL KeSPA컵(이하 케스파컵)'은 롤드컵 서킷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공식 리그 'LoL 챔피언스 리그(롤챔스)'의 휴식 기간인 스토브 리그 기간에 열리는 이벤트 성 대회였다. 물론 이벤트성 대회이기는 했지만 2016년 시즌을 앞두고 각 팀들의 전력을 분석할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은 편이었다.

그리고 높은 관심만큼이나 케스파컵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이번 케스파컵의 최고 화제는 뭐니뭐니해도 괴물 신인 'ESC Ever'의 탄생이었다. 이번 대회에 아마추어 팀으로 출전한 ESC Ever는 4강에서는 올해 롤드컵 우승 팀인 SKT T1을, 결승에서는 전통 강호 CJ 엔투스 등 내로라하는 프로팀들을 잡아내고 우승컵을 차지하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케스파컵에서 자신들의 강함을 알린 ESC Ever는 'IEM'에 출전해 해외 유수의 팀과 맞붙으며 자신들의 우승이 운이 아닌 실력임을 확실히 각인시킬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2015 현장에서 자사가 서비스하는 MMORPG 블소의 글로벌 비무제 '블소 토너먼트 2015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각국의 선발 기준을 통과한 16명의 선수들이 비무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지스타 현장에서 맞붙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신겸(주술사), 윤정호(기공사), 이재성(기공사), 권혁우(린검사)가 출전했으며 그 외의 국가에서도 각각 네 명씩 출전했다. 4개국 참가자들의 치열한 경쟁끝에 우리나라의 김신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블소 e스포츠 종주국의 체면을 살렸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블소 e스포츠 대회와 함께 지스타 현장에서 블소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게임 IP의 새로운 활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넥슨은 인기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 3'의 'EA SPORTS FIFA ONLINE 3 Asian Cup 2015(이하 아시안컵)'을 지스타에서 개최했다. 이번 아시안컵에는 한국과 중국 및 동남아 7개국 8개팀(한국의 2개팀 참가)이 참가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넥슨과 EA가 최초로 공동주최하는 피파 온라인 3의 첫 공식 e스포츠 대회였으며, 대회 총 상금이 30만 달러(약 3억 4천만원)에 달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은 PC 온라인 스포츠 게임 리그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 축구, 야구와 같은 스포츠게임은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리그로 제작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요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단일 글로벌 리그로 발전된 게임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

그런 점에서 이번 피파 온라인 3의 아시안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PC 온라인 스포츠 게임 리그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고 이후 스포츠게임들의 e스포츠화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중국 대표팀 'Ding Cai Rong(정재영)'도 이번 리그의 가장 큰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정재영은 국내 리그에서 활약하다 중국 프로팀의 입단 제의를 받고 현재는 중국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로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그 어떤 선수보다 중국팀과 한국팀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있는 선수였다.

그런 그의 경험으로 탄생한 중국 팀의 전략은 그들을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최근 LoL과 '스타크래프트2' 등의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해외 리그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다양한 글로벌 리그에서 생각지도 못한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는데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큰 성과를 내기도 해 이후 정재영과 같이 해외 리그에 진출하는 '피파 온라인 3' 국내 선수의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스타 2015는 규모 면에서나 방문객 면에서 작년에 비해 볼거리가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예년에 비해 대형 게임 기업의 참여가 저조해 신작 게임과 관련된 볼거리는 적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지스타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소재로 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서 어느정도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고 보여진다.

해가 갈수록 다양한 장르의 e스포츠 리그가 지스타 현장에서 개최되길 바라며, 내년 지스타에서는 더 다양한 게임업체들의 신작 게임과 다양한 e스포츠 리그로 올해보다 더욱 풍성한 볼거리가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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