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추가 캐릭터 무료제공, 부스터도 안 판다" 블리자드의 힘

등록일 2016년05월21일 16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18년 만의 신규 IP '오버워치' 출시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스캇 머서 '오버워치' 총괄디자이너가 오버워치에 향후 추가될 캐릭터들을 다운로드콘텐츠 판매나 확장팩 형태로 내지 않고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한국에서, 아니 세계 PC게임 시장에서 가장 오래되고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게임개발사다. 스캇 머서 총괄디자이너는 1997년 블리자드에 입사해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워크래프트3 프로즌 쓰론' 등 블리자드 주요 게임들의 개발에 두루 참여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 개발자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는 공격대 던전 '화산심장부' 디자인에 참여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오버워치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여한 스캇 머서 총괄디자이너는 개막식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났다.
 
기자들이 궁금해한 것 중에는 오버워치의 '과금모델'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패키지 판매되는 오버워치가 장르 특성상, 그리고 추가 과금요소를 넣기 쉬운 구조 상 패키지 판매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하지만 스캇 머서 총괄디자이너는 추가 캐릭터 '판매방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는 질문에 "DLC로 판매하지 않고 모두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잘라 말해 기자들을 깜짝 놀래켰다.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경험치 부스터'나 '크레딧 부스터' 등 부스터 계통의 판매 여부에도 "그런 예정은 없다"고 답했다.
 
독자들도 기자들 만큼이나 캐릭터, 부스팅 '판매형태'가 궁금했을 것이다. 답은 '아무것도 안 판다, 게임 패키지를 팔았으니 그걸로 끝'이라는 예상하기 힘든 내용이었다.
 

 
스캇 머서 총괄디자이너는 "장기적으로 추가 콘텐츠로 뭘 어떻게 넣을지는 미정이지만 현재로서는 향후 추가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블리자드는 그런 결정을 내릴 때 비즈니스를 위해서가 아니라 게임과 유저들을 위한 결정을 하는 회사다. 안심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오버워치를 부분유료화 게임으로 출시하지 않고 패키지로 판매하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위해 무료버전을 개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패키지 판매 뜻을 굽히지 않았다.
 
스캇 머서 총괄디자이너는 "오버워치를 패키지로 판매한 것은 게임플레이에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라며 "유저들이 게임을 접했을 때 21명의 영웅을 모두 사용가능해야 한다. 게임플레이에 중요한 부분이라 모든 콘텐츠를 처음부터 제공하는 패키지 판매 형식을 선택한 것"이라 설명했다.
 
스캇 머서 총괄디자이너의 담담한 답변에서 블리자드의 힘과 자존심이 느껴졌다.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이 간결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기자는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스캇 머서 총괄디자이너에게 다가가 최근 공개되어 유저들에게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들의 제작방식에 대해 물어봤다. 이제까지의 시네마틱 트레일러처럼 오버워치 애니메이션도 모두 자체제작한 것인지, 외주를 일부 활용했는지가 궁금했다.
 
스캇 머서 총괄디자이너는 간단하게 "100% 내부제작이다"라고 답했다. 그래도 각 애니메이션의 감독 등 외부 인력이 일부 참여하지 않았을까 했지만 여기에도 "모두가 블리자드 직원"이라 답했다. 정말 부러운 개발환경이다. 부럽지만... 그런 환경이기에 좋은 게임이 나오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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