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tvN의 예능 방송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에 등장하는 '페이트 테스타로사'와 결혼했다고 주장하는 '화성인'으로 등장해 '오덕페이트'라는 별명과 유명세를 얻은 이모씨가 최근 구속됐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금일(16일) 이모씨를 공갈죄 및 부당이득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부터 자신의 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 자신의 캐릭터와 성행위하는 사진과 글 등을 일부러 올린 뒤 비난 댓글을 작성한 여성 50명을 모욕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해 합의금 명목으로 약 3천만 원 가량을 받아냈다.
이씨는 학생, 취업준비생 등 10~20대 초반의 여성만을 골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 "합의가 안되면 벌금형을 받고, 손해배상, 변호사 비용 등 막대한 손실이 돌아갈 것"이라고 겁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1인당 50만원에서 100만원을 뜯어낸 것.
이씨의 협박을 받을 여고생, 공무원시험 준비생 등 일부 여성들이 "전과자가 되면 신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씨의 협박에 겁을 먹고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씨가 안양과 의왕, 과천경찰서에 고소한 여성은 작년에만 26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