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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캐릭터 하나, 열 게임 안 부럽다... 캐릭터 시장 뛰어드는 국내 게임사들

등록일 2018년06월07일 10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캐릭터 산업의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17 캐릭터 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산업의 매출은 2016년 기준 11조 662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 10조 807억 원에 비하면 약 9.8%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액 역시 2015년 대비 11.1% 증가한 6억 1,284만 달러를 기록하여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이런 국내 캐릭터 산업 성장의 중심에는 독보적인 국산 캐릭터 IP인 '카카오프렌즈'가 자리잡고 있다. 한콘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프렌즈'는 2017년 기준 캐릭터 호감도에서 초통령 '뽀로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자사의 캐릭터 IP를 활용한 게임, 이모티콘 뿐만 아니라 인형, 휴지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에 힘 입어 카카오프렌즈는 2017년 기준 매출 약 976억 원을 기록하며 잘 만든 캐릭터 IP의 힘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캐릭터 산업 시장의 규모가 성장하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3N 역시 캐릭터 산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4월 말 오픈한 넷마블 스토어를 통해 자사의 새로운 캐릭터 IP '넷마블 프렌즈'를 공개했으며 엔씨소프트 역시 5월 초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토이컬쳐 2018'을 통해 자사의 신규 캐릭터 IP '스푼즈'를 공개한 바 있다.

 

'넷마블 프렌즈' 통해 신규 캐릭터 사업 전개하는 넷마블

 


 

넷마블은 지난 4월 말 서울 홍대에 위치한 엘큐브에 자사의 팝업 스토어 '넷마블 스토어'를 오픈하고 자사의 신규 캐릭터 IP '넷마블 프렌즈'를 공개했다. 넷마블은 이전에도 자사의 게임 '모두의 마블'이나 '세븐나이츠'의 캐릭터 IP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등 캐릭터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이번에 공개한 '넷마블 프렌즈'는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닌 신규 캐릭터 IP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넷마블 프렌즈'는 넷마블의 게임에서 "ㅋㅋ 넷마블"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노란색 공룡 'ㅋㅋ'와 그 친구들인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되어 있다. 'ㅋㅋ'는 평소에는 장난기가 넘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위기를 돌파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토끼인 '토리'는 항상 시크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곰 '밥'은 꽃, 새나 단 것을 좋아하는 캐릭터이며, 카멜레온인 '레옹'은 호기심이 많고 수다쟁이인 캐릭터이다.

 


 

간단하지만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밝은 원색을 주로 활용한 '넷마블 프렌즈'의 캐릭터 상품에 대한 반응도 좋다. 넷마블 측에 따르면, '넷마블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넷마블 프렌즈'의 상품 중 우산, 볼펜, 양말, 쿠션 등의 상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오픈 한 달 만에 6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매장을 찾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이에 힘입어 향후 '넷마블 프렌즈'의 캐릭터 IP를 활용한 상품들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 프렌즈'는 넷마블이 지난 2월 진행한 '제 4회 NTP'를 통해 공개한 자사의 2018년 방향성 중 하나인 '자체 IP 육성'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게임 IP 이외에도 신규 캐릭터를 통해 향후 사업 영역 확장도 기대해볼 수 있는 바. 넷마블은 캐릭터 상품을 통해 캐릭터 IP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후에 게임 등의 다른 영역으로 캐릭터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스푼즈' 통해 사업 영역 확장하는 엔씨소프트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토이컬쳐 2018'에서 자사의 신규 캐릭터 IP인 '스푼즈'를 공개했다. '스푼즈'는 '블레이드 & 소울'이나 '아이온' 등 엔씨소프트의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몬스터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로, 아름다운 털을 가진 양 '비티'와 민트 초코 색의 요정 '신디', 수줍음이 많아 가면을 쓰고 있는 악마 '디아볼', 식탐이 넘치는 아기용 '핑'과 마순수한 마음을 가진 '슬라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푼즈'는 기존의 엔씨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분위기와는 다른 밝은 색채가 특징이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몬스터를 SD화한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달리 게임에서 콘셉트를 따와 귀여운 캐릭터로 만들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아트토이컬쳐 2018' 현장에서 '스푼즈'를 처음 공개하고 실시한 '스푼즈' 피규어의 크라우드 펀딩은 개시 첫날 100%를 달성하고 5월 16일 기준으로 500%를 돌파했으며 '스푼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모티콘의 경우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900만 건을 돌파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스푼즈' 캐릭터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타깃층을 더욱 넓힌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스푼즈' 캐릭터 IP 담당자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로 한정되어 있는 기존의 게임 관련 IP와 달리 캐릭터 IP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보다 넓은 타깃층을 확보할 수 있다"라며 "우선 '스푼즈'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뒤 향후 '스푼즈' 캐릭터 관련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자사 게임 캐릭터 IP에 집중하는 넥슨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신규 캐릭터 브랜드 출시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합정에 자사 게임 '엘소드'의 캐릭터를 활용한 '엘소드 카페'를 오픈하는 한편, 자사 게임의 종합 콘텐츠 페스티벌인 '네코제'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넥슨은 이전부터 자사의 게임 캐릭터 IP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게임사 중 하나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IP를 활용한 만화나 딱지 등의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GS 리테일과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 바 있다.

 


 

넥슨이 이처럼 자사의 게임 IP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을 전개하는 데에는 넥슨이 서비스 중인 게임의 폭넓은 인지도와 다양한 유저 층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을 직접 즐기지 않더라도 '크레이지 아케이드'나 '카트라이더'에 등장하는 '배찌' 등의 캐릭터를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으며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 속 대표 몬스터들의 인지도 역시 높다.

 

여기에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의 유저층 역시 다양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영역으로 자사의 게임 내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할 수 있는 것. 넥슨은 지난 4월 개최한 '2018 NDC'에서 자사 게임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들을 전시하는 미술전을 개최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행사 및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사업,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 3N이 캐릭터 산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IP는 게임 IP에 비해 보다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게임 내 캐릭터 IP의 경우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들을 확보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지만 게임과 무관한 신규 캐릭터 IP의 경우 보다 넓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

 

확장성 역시 캐릭터 IP가 지니고 있는 매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캐릭터의 부착 여부가 상품의 구매 여부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약 58.3%가 긍정적으로 답변, 캐릭터가 부착되어 있는 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캐릭터 인지도 1위를 달리는 '카카오프렌즈'가 캐릭터를 부착한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상황.

 

또한 게임 IP의 경우 모바일, 또는 콘솔 등으로 플랫폼을 옮기는 것에 한정되는 것과 달리 캐릭터 브랜드를 통해 대중들로부터 인지도를 쌓을 경우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문화 콘텐츠 뿐만 아니라 가정용 티슈나 먹거리 등 생활용품 전반에 진출할 수 있다는 부분 역시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브랜드의 경우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광범위하다"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넓은 연령층의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폭 넓은 타깃층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3N을 비롯한 많은 게임사들이 캐릭터 산업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 활발한 캐릭터 사업 전개를 위해서는 우선 캐릭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인 상황에서 각 게임사들은 먼저 자사 캐릭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후 영역을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캐릭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카카오프렌즈'의 아성에 국내 게임사들이 도전하여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진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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