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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국내 최고의 MMORPG e스포츠 대회, 엔씨소프트 '블소 토너먼트'의 현재와 미래

등록일 2018년11월01일 0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블소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이하 2018 블소 월챔)'이 지난 9월 15일 많은 화제를 남기고 종료됐다.

 

'2018 블소 월챔'은 블소 e스포츠의 역사에서 많은 의미의 기록을 남긴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9개 지역(한국, 북미, 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이 참가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태국 선수들의 선전, 그리고 첫 해외팀(러시아)의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긴것은 물론 이전대회들과 비교해 규모면에서 크게 성장했으며, 본격적인 글로벌 대회의 모습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포커스는 출범 이후 매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토종 MMORPG 리그 블소 e스포츠 대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블소 토너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신사업실 김현섭 실장과 이스포츠사업팀 윤정연 팀장과 함께 살펴봤다.

 

국내 유일무이의 장수 MMORPG e스포츠 대회 '블소 토너먼트'
MMORPG는 국내 PC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장르지만 e스포츠화로 성공을 거둔 게임은 많지 않다. 물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리니지' 등의 게임이 이벤트 형식의 대회를 개최하긴 했지만 리그의 콘텐츠 자체가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알 수 없는 것이어서 타켓층이 자연히 좁을 수 밖에 없었고 이는 다른 전략 게임과 비교해 대회 지속력이 짧다는 단점을 초래했다.

 

물론 국내와는 별개로 해외에서는 'Arena World Championship(Wow)' 등 일부 MMORPG의 e스포츠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눈에 띄는 MMORPG 장수 e스포츠 대회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소규모 유저 PVP 이벤트였던 '비무연'을 발전시켜 블소 PVP e스포츠 리그 '비무제: 2013 무왕 결정전'을 당시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개최, 공식 리그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MMORPG e스포츠 활성화의 불을 당겼다.

 

2013년 당시 엔씨소프트가 MMORPG의 e스포츠가 생소했음에도 비무제를 개최한 이유는 블소가 비록 MMORPG이지만 '비무'라는 1대1 PvP 콘텐츠에 e스포츠의 잠재력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김현섭 실장과 윤정연 팀장은 "블소의 PVP 콘텐츠 '비무'는 컨트롤 뿐만 아니라, 사용 스킬의 종류, 그리고 타이밍 계산까지 치밀한 전략을 요하는 '패(牌) 싸움'에 가깝다"라며 "2013년 무왕결정전을 시작으로, 2014년 임진록, 그리고 용쟁호투까지. 경기에 함께 집중하고 환호하는 관중을 보면서 정규 리그 런칭을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물론 새로운 스타일의 리그를 준비하면서 엔씨소프트도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그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3분이라는 짧은 경기 시간 동안 벌어지는 심리전과 전략을 관중과 시청자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먼저 블소 e스포츠 대회에 최적화된 중계 모드를 개발하는데 노력했다. 이를 통해 승패를 좌우하게 되는 순간 등 경기의 주요 포인트들을 가시적으로 알 수 있는 중계 모드 화면과 중계 멘트를 통해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갔다. 이후에는 호흡을 더 길게 가져가면서 전략적인 요소를 가미할 수 있는 태그 매치를 개발했고, 경기 방식을 발전시켰다.

 

 

김현섭 실장과 윤정연 팀장은 "보는 사람이 공감하고 함께 호흡하는 e스포츠가 오래가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블소 토너먼트의 발전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블소 e스포츠 리그는 이벤트 대회 '비무연'에서 공식 e스포츠 대회 '비무제:  무왕 결정전'으로 이후에는 글로벌 대회 '블소 토너먼트'로 발전했다. 대회 방식도 매해 조금씩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1:1 싱글만 지원하던 과거와는 달리 1:1 싱글 부문과 3:3 팀전 부문으로 나뉘어 동시에 리그를 진행했다.

 

현재는 작년부터 진행된 믹스&매치(싱글 매치와 팀전의 혼합 매치) 제도를 도입해 최대 3명의 팀원들이 싱글 매치와 3:3 팀전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매번 리그의 방식을 바꾸면 선수는 물론 보는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음에도 계속 리그 방식의 변화를 주는 이유는 e스포츠에 최적화된 포맷을 찾기 위해서다. MMORPG e스포츠에 최적화 된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

 

지금까지 많은 변화들로 리그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더 좋은 리그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선점을 찾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매해 글로벌화 되고 있는 블소 e스포츠 대회
블소 e스포츠 대회는 2014년 한중 최강자전을 시작으로 국내 리그를 넘어 글로벌 대회로 발전해나갔다.

 

그 다음 해인 2015년 진행된 '블소 토너먼트 2015 월드 챔피언십'에는 한국, 중국과 더불어 일본, 대만이 출전, 4개국의 블소 초고수들이 참여했다. 그 다음 해에도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선수들이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했지만 이벤트 전에 블소 대회 최초로 러시아를 비롯한 서양권 선수들이 출전해 무협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에서도 인기를 끈다는 사실을 입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에는 역대 블소 월챔 중 가장 많은 수인 9개 국가가 참여했으며 매해 한국이 우승했던 전통을 깨고 러시아팀이 우승하며 해외팀 최초의 우승팀이 탄생하며 블소 e스포츠 대회의 메타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블소 e스포츠 대회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현섭 실장과 윤정연 팀장에 따르면, 블소 e스포츠 리그는 개인의 컨트롤 뿐만 아니라 팀의 호흡과 전략에 따라 승부가 뒤집힐 수 있다. 이렇듯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 그 반전의 재미가 해외에서도 통했기 때문이다.

 

또한 블소의 론칭 국가 선정과 순차적인 서비스 론칭도 리그 흥행에 큰 이바지를 했는데 이 덕분에 이미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대만 등 이미 자리 잡은 글로벌 리그의 경기가 유저들에게 알려지면서 각 지역 리그 및 서비스가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었다.

 

이것의 좋은 예가 바로 작년 서비스를 시작한 태국/베트남으로, 태국/베트남은 자국의 리그 외에도 한국 외 해외 지역의 경기 방송도 적극적으로 시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실력 또한 일년 만에 빠른 속도로 성장해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월드 챔피언십 4강에 진입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였다.

 

해외 리그의 인기와 함께 바로 해외 선수들의 실력도 급성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내 팀의 블소 월챔 1위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해외 팀의 성적이 크게 성장했으며 올해 블소 월챔에서는 1위 러시아, 2위 중국, 3위 한국이라는 초유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해외 팀의 실력이 크게 성장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지역 리그가 해를 더하면서 선수들의 실력과 노하우가 발전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에 따르면 올해 우승한 러시아의 경우 블소 월챔 진출을 위해 연간 2회의 지역 리그를 진행하고 있으며 4위를 차지한 태국 역시 e스포츠 대회와 관련한 활동들이 활발하다. 태국과 베트남 e스포츠 팬들은 B&S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되는 한국 블소 토너먼트 관련 포스팅에 댓글, 공유하기 등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도 기대된다는 것이 두 사람의 설명이다.

 

특히, 두 사람은 지역 리그의 성장이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 지역 리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각 팬들의 응원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블소 월챔 최초의 해외 우승팀 블랙아웃

 

앞으로의 블소 e스포츠 대회
블소 e스포츠는 올해로 리그 5년차, 내년에는 리그 6년차에 들어가는 장수 대회이지만 아직 개선해야할 숙제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모든 e스포츠의 고질적인 문제인 밸런스 부분이다. 블소 비무에서도 강력한 캐릭터와 약한 캐릭터가 나뉘어져 있으며 이 때문에 팀전 조합이 겹치는 팀도 여럿 있었다.

 

물론 엔씨소프트도 대회에서의 밸런스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e스포츠 사업팀과 개발 캠프는 항상 긴밀하게 밸런스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다만 이런 밸런스 조정은 경기 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각 직업이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되, 특정 직업이 그 역할을 독점하는 형태는 지양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씨소프트가 블소에 각성 업데이트를 진행해 직업 스킬 및 밸런스에 큰 변화가 있어, 플레이어의 반응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또한 팀 지원 부족에서 나오는 팀 간의 밸런스 문제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문제점으로 언급되고 있다. 현재 블소 e스포츠의 프로팀으로는 가장 먼저 프로팀을 창단한 '아이뎁스'를 시작으로 부산시의 지원을 받고 있는 'GC BUSAN RED'와 'GC BUSAN BLUE'가 존재한다.

 

GC BUSAN RED

 

프로팀의 경우 안정적인 연습 환경이 제공되는 만큼 기본적인 연습량이 다른 아마추어 팀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경우 이는 바로 대회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진행된 국내 블소 e스포츠 대회의 경우 프로팀인 GC BUSAN RED가 모두 우승했으며, 올해 말고도 리그 평균 성적의 경우도 앞서 언급된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은 눈에 띌 만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향후 아마추어 팀에 대한 별도의 지원 계획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블소 토너먼트는 프로팀 체제를 지향하는 리그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프로팀의 리그를 지향하기 보다는 블소의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오픈된 리그를 지향하고 있고 이 때문에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에 엔씨소프트의 설명.

 

실제로 GC BUSAN 팀은 좋은 기회로 부산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블소 리그의 대부분은 개인 팀(아마추어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는 엔씨소프트가 별도의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리그가 발전돼 향후 GC BUSAN과 같은 프로팀 비중이 더 늘어난다면 그 외 팀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현재는 PVP 콘텐츠인 비무로 e스포츠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레이드와 전장 등 다른 종목이 추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현섭 실장과 윤정연 팀장은 블소 플레이어와 시청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대결이라면 e스포츠로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 시도 중 하나가 지난 겨울 진행된 '2018 문파대전'에서의 '서자의 안식처' 레이드 레이스였다고 언급했다. 서자의 안식처는 다양한 퍼즐 해제, 신속한 네임드 처리를 위한 직업 구성과 플레이어들의 합, 스킬 사용 전략 등이 요구돼 기존 블소 토너먼트와는 다른 재미를 주었다고 유저들에게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전장 리그도 진행된다는 확신은 없지만 AOS와 비슷한 방식인 전장에서도 나름의 전략 요소를 갖추고 있어 향후 e스포츠로 발전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블소 e스포츠 대회의 원동력 '관객'
두 사람이 생각하는 국내 거의 유일의 MMORPG e스포츠 대회 블소 리그가 이어질 수 있는 힘은 바로 관객들이었다.

 

 

김현섭 실장과 윤정연 팀장에 따르면 다른 리그도 다수 진행하고 있는 중계진들이 흔히 블소 리그에 대해 "블소 리그는 현장감이 다르다"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경기장에서 선수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환호, 경기 내용에 따른 흥분과 아쉬움을 숨김 없이 표현하며 기발한 치어풀과 응원 문구 등 일반적인 스포츠와 같은 생생한 현장감이 살아있다는 것.

 

이는 엔씨소프트가 의도한 현장감으로 김현섭 실장과 윤정연 팀장은 "현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했다면, 스크린으로 시청하는 것과는 다른, 특별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초반부터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이벤트와 각종 장치를 마련했고 이제는 이런 현장감이 블소 리그만의 색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리그를 관람하는 이용자는 게임 자체에도 애정이 깊은 유저인 만큼 그 사랑에 보답하고 그 애정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특별 선물(게임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주요한 업데이트 계획 등 주요 정보를 가장 먼저 공개하는 등 게임과 e스포츠의 선순환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엔씨소프트는 블소 월챔 결승전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의상을 선물로 제공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블소 토너먼트를 사랑해주고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는 것이 가능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블소 토너먼트가 성장하고 관중과 시청자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신은서 기자 (ses@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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