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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위반' 중국산 '짝퉁' 모바일게임 기승, 대책마련 시급... 구글 플레이의 적극적 대응도 필요

등록일 2018년11월30일 08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 플레이 내에 저작권을 위반한 중국산 '짝퉁' 모바일게임들이 끊이지 않고 출시되며, 유저들과 개발사에 피해를 입히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최근 SNS를 비롯한 인터넷 상에서는 '포켓엘프'라는 이름의 모바일 게임 광고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광고 전면에 '포켓몬스터'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포켓몬 트레이너'나 '포켓몬' 등 게임의 정식 명칭들을 그대로 사용해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게임처럼 보이지만 해당 게임은 포켓몬코리아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무단 IP 도용 게임이다.

 



 

'포켓몬스터' 뿐만이 아니다. 유명 게임 IP '디지몬' 역시 IP 무단 도용 게임으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다. '디지몬' IP를 소유하고 있는 반다이남코 측은 지난 9월 구글플레이 측에 '디지몬'의 IP를 무단으로 도용한 '슈퍼디지펫'이라는 게임에 대한 대응을 요청해 게임의 서비스를 중단시켰지만 IP를 무단으로 도용한 소위 '짝퉁' 게임들은 서비스를 중단한 후 다시 이름을 바꿔 교묘하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어 게임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식 이미지는 물론 명칭도 그대로 도용

 



 

이러한 중국산 '짝퉁' 모바일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해당 IP의 이미지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켓몬스터'의 IP를 무단으로 도용한 모바일 게임 '진격의 마스터'의 경우 애니메이션을 통해 유명한 원작 속 캐릭터 '한지우', '최이슬', '오바람'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작중 등장하는 포켓몬의 이름까지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디지몬'의 IP를 무단으로 도용한 게임 역시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과 명칭이 모두 똑같다.

 



 

광고 이미지에서도 정식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한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포켓엘프'의 광고에서는 '포켓몬스터'의 공식 이미지는 물론, 최신작인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의 게임 화면을 마치 자사의 게임인 것처럼 꾸미는 허위광고를 제공하고 있어 IP 보유사의 피해는 물론 유저들의 혼란 역시 상당하다.

 

적발되어도 간판만 바꿔 달고 다시 서비스

 



 

IP 무단 도용 게임이 기승을 부리면서 각 IP 보유사들은 구글 플레이 등 마켓 측에 요청해 해당 게임들의 서비스를 중지하고 있지만 불법 게임들을 근절하기에는 부족한 상황. 업계 관계자는 “IP를 무단으로 도용한 게임을 적발해 서비스를 중지하더라도 곧 이름만 바꿔 새로운 게임처럼 서비스를 실시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구글 플레이에 의해 서비스가 종료된 '슈퍼디지펫'의 경우 이미 '디지펫어드벤처', '디지펫히어로', '디지펫어벤저' 등의 이름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다 적발되어 게임의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게임사는 계속해서 서비스사의 이름과 게임의 이름을 바꿔가며 게임을 서비스 중인 상황.

 

'슈퍼디지펫' 계열 게임의 경우 계정 연동을 통해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디지몬' IP를 무단으로 도용한 '몬스터:진화'의 경우 기존에 서비스가 중지된 '슈퍼디지펫'과 게임사의 이름이나 아이콘 등이 달라 겉보기에는 다른 게임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게임을 설치하고 접속하면 이미 기존에 서비스 중이던 '디지펫어드벤처'와 동일한 게임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진행 상황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물론, 이름만 다를 뿐 시작 화면에 적혀있는 게임의 이름도 여전히 '디지펫어드벤처'이다.

 

활발하게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포켓엘프' 역시 기존에 이미 서비스 중이던 IP 무단 도용 게임이 이름만 바꿔 다시 등장한 것이다. 해당 게임의 공식 카페를 방문하면 '포켓엘프'라는 게임의 이름 대신 '챔피언 로드'라는 게임의 이름을 달고 카페를 운영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챔피언 로드'는 과거 '트레이너 리그'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포켓몬스터' 카피 게임이다.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등 유저 피해 우려

 



 

한편, IP 무단 도용 게임 대다수가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등 유저들의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위험요소다.

 

'진격의 마스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IP 무단 도용 게임들의 경우 구글 플레이 측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미출시 앱'이나 승인되지 않은 형태의 앱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구글 플레이에서 게임이 내려갈 경우를 대비해 공식카페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apk 파일을 배포하고 있는데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허용할 경우 사용자의 기기가 악성코드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해킹 당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인디 게임 '컵헤드'가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하면서 구글 플레이에는 '컵헤드'의 IP를 무단으로 도용한 게임들이 출시되었다. 대부분의 게임들의 조악한 완성도는 물론, 앱 내부에 악성코드가 발견되어 피해를 본 유저들이 많았던 만큼,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의 설치 및 권한 허용을 강요하는 IP 무단 도용 게임들에 대한 유저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역시 문제다. '포켓엘프'의 경우 오는 11월 30일 정식 출시를 목표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지만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주체나 게임사가 어딘지를 확인할 수 없어 개인정보 유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IP 무단 도용 게임의 경우 언제라도 서비스가 중지될 수 있기에 해당 게임에서 과금을 진행한 유저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짝퉁' 게임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 해결은 당사자끼리? 플랫폼 관리 책임감 부족한 구글 플레이

 



 

이처럼 IP 무단 도용 게임들이 연이어 서비스되면서 유저들과 게임사들은 구글 플레이 측 대응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더욱이 적발되어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인 '슈퍼디지펫'의 경우 무단으로 IP를 도용한 불법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순위 상위권까지 자리잡은 바 있어 구글 플레이에 등록되는 앱의 자체 검열 능력이 부족하거나 검열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IP보유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사실상 구글 플레이 측은 이를 방관한다는 것
 

물론, 구글 플레이는 별도의 개발자 정책 센터를 통해 상표권 침해 등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서는 '다른 사람의 상표를 사용하여 사용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경우 앱이 정지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11월 현재 구글 플레이에는 '컵헤드'의 IP를 무단으로 도용한 게임은 물론 다른 무단 도용 게임들이 버젓이 서비스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구글 플레이 측이 자사의 플랫폼에 등록되는 앱을 일괄적으로 검열하는 대신, 상표권 소유자의 신고를 통해서만 조사를 진행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플레이가 제공하는 개발자 가이드라인에서는 자신이 상표 소유자이며 지적재산권을 침해 당했다고 생각되는 경우 양식을 제출해 구글 플레이 측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IP 관리가 가능한 대기업이 아닌 여력이 부족한 중소규모 개발사의 경우는 일일이 짝퉁 게임을 찾아서 자신들의 피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때문에 중소규모 혹은 인디게임 개발사들은은 구글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근본적인 대안 없이는 쫒고 쫒기는 지금의 형태가 반복될 뿐이다
 

특히, 저작권을 위반한 앱을 등록한 개발자에 대한 구글 플레이 측의 처벌 역시 실효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앱이 정책을 위반하는 경우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되는 것과 함께 경고성 메시지를 받게 되는데, 이런 불법 행위를 반복할 경우 개발자의 계정이 해지된다. 그러나 현재 기승을 부리는 IP 무단 도용 게임의 경우 매번 개발사의 이름을 바꿔가며 게임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

 

게임포커스는 짝퉁 게임들 문제의 대응과 관련해 구글 플레이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구글 플레이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오픈 마켓인 구글 플레이가 자사 플랫폼 퀄리티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IP 보유사는 물론 유저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IP 무단 도용 게임의 근절을 위해 구글 플레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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