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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게임업계도 "한국진출, 중국 게임사처럼...", 정부와 국회는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건가

등록일 2019년03월08일 15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2월 말 도쿄에 다녀왔다. 당초 코에이테크모게임즈 등 몇몇 게임사를 찾아 인터뷰를 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일본 게임사들의 아시아 사업 담당자, 한국 담당 홍보, 사업 담당자들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몇몇 업체의 향후 계획을 듣고 한국 상황을 설명해 주는 자리를 갖게 됐다.
 
지난해부터 감지되던 상황이지만, 이번 일본行에서 확실해진 것은 모바일게임에 힘을 쏟으려는 일본의 대형 게임사들이 더 이상 한국의 대리인(퍼블리셔, 홍보대행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의 게임사들도 X.D 글로벌의 성공적 한국시장 전개 이후 중국 게임사들에게 보편적이 된 '한국에 대리인을 두지 않고 모든 것을 본국에서 관리하며 직접 서비스하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다.
 
그동안 일본 게임사들이 한국에 직접 서비스한 사례가 몇 있었지만, 추후 지사나 연락사무소를 차리거나 최소한 소통이 가능한 창구를 열어두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게임사들도 중국 게임사들과 같은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라이트 플라이어 스튜디오(Wright Flyer Studios, 이하 WFS)가 국내 소통창구를 두지 않고 게임 서비스를 진행해 일정 성과를 거둔 후 자사 게임들을 속속 같은 방식으로 국내 스토어에 출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라이트 플라이어 스튜디오와 같은 사례는 더욱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게임사만이 아니라 게이머라면 누구나 이름을 알 법한 대형 게임사들도 모두 같은 방식을 취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사실, 한국 정부가 게임산업 진흥 보다는 규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게임산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로 인한 제약과 유저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도 없이 원하는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돈을 벌 수 있는 이런 방식은 게임사 입장에서 할 수만 있다면 당연한 선택이라 해도 될 정도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 국내 게임사와 국내에 지사를 둔 게임사의 경우 유저들의 문의를 받아 처리할 연락처를 두고 직접 응대해야 하고 유저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관리관도 둬야 한다. 그외에도 인력과 노력, 돈이 드는 유저보호, 소통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각종 규제를 준수해서 서비스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직접 서비스하며 국내에 소통 창구를 두지 않는 게임사들은 이런 의무에서 자유롭다. 몇몇 해외 게임사는 문제가 생기면 잠수를 타며 게임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질지 유저들을 불안하게 만드는가 하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설명, 해명도 없이 그냥 뭉개버린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해도 유저들은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는 상황이다.
 
국내 게임사들, 정식으로 지사를 내고 제대로 사업,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는 회사들의 입장에서도 황당할 수 밖에 없다. 누구는 지킬 거 다 지키고 서비스하는데 누구는 다 무시하고 대충 해도 내버려둔다면 기업이 왜 법제도를 지키고 유저 보호를 위해 공을 들여야하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국회, 정부 일각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고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힘을 받지 못하고 관심에서 멀리 있는 느낌을 받는다. 여전히 구체적으로 상황 파악과 문제 해결을 하려는 주체가 없는 현재 상황은 국내 게임업계 종사자들을 절망스럽게 만든다.
 
 


 
2019년 3월 초 현재, 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순위 100위권 게임 중 중국게임은 30여종, 일본, 북미, 유럽 게임은 10종 가량으로 약 40여종의 해외 게임이 순위권에 진입해 있다. 2020년 말경이 되면 과반수가 해외게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해외게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저 권리 보호, 개인정보 보호, 유저 소통 등에서 최소한 국내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의 준비를 갖춰야 하도록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선거철에만 게임법 정비나 국내 게임사, 게이머 권익보호를 이야기하고 선거철 외에는 아무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정치권의 각성이 필요한 때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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