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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멸망 후 바다 속에 잠긴 지구에서 생존하는 사람들 'Flotsam'

등록일 2019년11월03일 16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17년 이후 게임산업에서 유행하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생존'이다. PC 플랫폼을 넘어 모바일, 콘솔 등에 장르 다변화를 불러 일으킨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추구하는 '배틀로얄'부터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는 게임 등 생존을 소재로 한 게임은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출시돼 유저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있다.

 

이는 생존이라는 키워드가 누구에게나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주제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특히 지난 해에는 이 키워드를 더 극적으로 사용하고자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한 작품이 여럿 나왔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한 게임들은 인류 문명의 혜택을 어떤 이유로든 제한하므로 플레이어들은 처음부터 한정적인 자원속에서 최적의 성장을 통해 생존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재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공통적인 핵심 재미가 마니아 팬층을 형성하면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은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각기 다른 재미를 플레이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Pajama Games가 개발하고 최근 스팀 플랫폼을 통해 Kongregate가 출시한 'Flotsam'도 이런 게임 중 하나다.

 


 

Flotsam은 온 지구가 물로 뒤덮여 멸망한 이후 바다 위의 쓰레기를 모아 도시를 발전시켜 생존하는 게임이다.

 

현재 스팀을 통해 얼리 억세스 중인 이 게임은 올해 '게임스컴'의 인디 게임 시상식에서 '베스트 유니티 게임'을 수상하면서 게임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붐에 맞춰 출시된 눈에 띄는 인디 게임 Flotsam을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소재는 'Raft', 플레이 방식은 '프로스트 펑크'는 Flotsam?
Flotsam은 물로 뒤덮인 도시에서 주변 쓰레기를 모아 내 마을을 발전시키는 게임이다. 유저는 중앙 도시만 있던 마을에 다리를 놓고 숙소를 만들고 더 나아가 배를 제작해 마을을 벗어나 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을 발전시켜야 한다.

 

Flotsam은 지난해 출시되어 큰 사랑을 받은 'Raft'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두 게임 모두 물로 인해 멸망한 지구에서의 삶을 그리고 있고 주변 쓰레기들을 모아 자신의 공간을 넓히고 발전시킨다는 핵심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플레이어의 관점과 스토리 진행 면에서 Flotsam은 Raft와 다르다.

 


 

Raft는 1인칭 관점으로 게임이 진행돼 플레이어가 망망대해 속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주인공에 감정을 쉽게 이입할 수 있고 플레이어가 직접 쓰레기를 모으거나 뗏목을 노리는 상어를 상대하는 등 주도적으로 액션을 하는 존재가 된다.

 

반면 Flotsam의 게임은 갓 게임 방식으로 진행돼 모은 자원으로 발전 방향성을 잡고 인력을 배치하는 지도자의 입장에서 게임을 진행한다. 이런 방식은 비록 세심함에서의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프로스트 펑크'에 더 가깝다.

 

또한 이야기 전개 방식도 Raft와 큰 차이를 보였다. Raft는 게임 극 초반 플레이어가 존재하는 바다에 대한 정보도 주지 않고 왜 뗏목 하나에 의지해 살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고 탐험하면서 얻은 정보들을 조합해 이 곳이 과거에는 지구였고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반면 Flotsam은 처음부터 바다로 뒤덮인 멸망한 지구라는 설정을 공개하고 발전을 통해 활동 범위가 늘어나면 과거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두 게임의 진행방식에 대한 게이머들의 호불호는 나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진행할 수록 더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알게 되는 방식의 Raft가 더 재미있는 느낌이다.

 


 

가격 대비 부족한 볼륨
Flotsam이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 없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부족한 게임 볼륨 때문일 것이다.

 

이런 시뮬레이션 게임은 진짜 엄청난 게임 두뇌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1회차 만에 완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의 반복 플레이를 통해 자신만의 최적의 빌드를 짜내고 더 많은 회차의 플레이를 겪을 수록 더 완벽한 플레이와 의외의 변수 마저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Flotsam의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재미를 Flotsam에서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게임은 한 두시간만 플레이 해도 게임의 흐름을 거의 대부분 파악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난다고 그 흐름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 없이 반복 플레이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1회차를 플레이하고 나니 다음 회에 플에이에 대한 기대감이 딱히 들지 않은 것.

 

물론 이 게임은 얼리 억세스 상태라 지속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되긴 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 게임의 가격 대비 콘텐츠가 너무 부실한 느낌이다.

 


 

Flotsam은 스팀 정가를 기준으로 2만 6천원이다. 이는 일반적인 인디 게임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가격이며, 비슷한 콘셉트의 Raft는 2만 천원이어서 당연히 5천원 더 비싼 이 게임에 더 볼륨감 있는 게임 콘텐츠를 기대했지만 결과물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물론 얼리 억세스이기 때문에 게임이 모두 완성된 버전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게임보다 더 저렴했던 'Slime Rancher', 'Forager'의 얼리 억세스 당시 콘텐츠 볼륨을 생각한다면 이 게임의 빈약한 게임성은 더욱 아쉬운 느낌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얼리 억세스 게임은 콘텐츠가 완성된 것이 아니고 다른 게임들 중 얼리 억세스에서는 콘텐츠가 빈약했지만 정식 출시 버전에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해 초반의 아쉬움을 해소한 경우도 있다.

 

Flotsam의 개발사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콘텐츠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고 있는 만큼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얼리 억세스 버전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모두 수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은서 기자 (ses@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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