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6세 미만이 아니라 전 연령이 심야에 콘솔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됐다. 셧다운제 시행 이후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온라인 서비스 'Xbox 라이브'를 청소년 셧다운제 계도 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 부터 자정부터 다음 날 여섯 시까지 모든 온라인 접속을 차단한다.
연령을 막론하고 청소년 셧다운제로 인해 서비스를 전면 차단하는 경우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배틀넷 이후 두 번째다. '스타크래프트'와 'Xbox 라이브'는 모두 유저의 연령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지난 15일, 청소년 셧다운제 시행에 대한 시스템 대응을 위해 오는 18일 11시까지 16세 미만 유저들에 대해 PSN 로그인 및 신규 생성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당시 MS는 16세 미만 청소년 심야 이용을 20일부터 차단해야 하지만 뚜렷한 방법을 마련해 놓지 못한 상태였으며, Xbox 라이브의 경우 연령에 대한 구별이 불가해 만약 시스템을 마련해놓지 못하면 16세 미만이 아닌 전 연령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차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져 왔다.
최근 Xbox 360 타이틀을 보면 싱글 플레이 뿐 아니라 멀티 플레이가 중점으로 제공되는 게임들이 많다. 장르도 액션부터 슈팅, FPS, 전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코옵(온라인을 통한 타 유저와 협동하는 시스템) 플레이 등과 같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어 온라인 플레이는 선택이 아닌 하나의 '필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MS 입장에서는 청소년 셧다운제 시행에 따른 Xbox 라이브 시스템에 연령을 도입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웠으며, 국내에만 별도로 이러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전세계 공통된 서비스를 적용하는데 벗어난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성인 유저들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적용한 청소년 셧다운제 때문에 성인 유저들이 Xbox 라이브와 같은 온라인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며 여성가족부(여성부)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 유저들은 "최근 Xbox 라이브를 통해 구매하거나 온라인 플레이를 위해 구매한 타이틀이 많은데, 청소년 셧다운제로 반쪽자리 타이틀만 즐기게 생겼다. MS에 대해 환불 요청을 하겠다"며 업체에도 항의의사를 가지기도 했다.
당초 여성부는 청소년 셧다운제가 PC, 온라인 게임 중심으로 우선 적용된다고 밝혔으나 게임이용에 추가 비용이 요구되는 점과 개인 정보 수집, 이용의 경우 셧다운제를 적용한다는 점에 따라 콘솔 역시 셧다운제를 적용했다. 콘솔 업체는 이에 대해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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