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게임 '카타나 제로'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산 인디 게임 '블러디레이첼'이 결국 펀딩 프로젝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목표액의 700%까지도 돌파했던 모금액은 500%대로 떨어지는 중이다.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국내 인디 게임 개발팀 '팀 BTA'의 작품 '블러디레이첼'이 화제다.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기반으로 도트 그래픽을 내세운 이 게임은 마피아에게 복수하는 주인공 '레이첼'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었다. 팀 BTA 측에 따르면, 게임은 빠른 템포를 기반으로 주인공이 수 많은 적들을 해치우는 액션 쾌감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의 데모 버전이 공개된 이후에는 디볼버 디지털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액션 게임 '카타나 제로'에 대한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사이버펑크 풍의 세계관, 빠른 템포의 액션 등 게임의 특징 뿐만 아니라, 연출 방식이나 시스템 등이 '카타나 제로'와 동일한 것. 여기에 메인 캐릭터도 다른 인기 게임 '언더테일'의 등장인물과 유사해 '블러디레이첼'의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팀 BTA 측은 6월 9일 기획 단계에서 '카타나 제로'를 모티브로 하였으며, '블러디레이첼' 만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빠르게 보여주기 위해 해당 게임의 연출 및 시스템에 기댔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논란에도 불구하고 11월 중 2차 데모를 공개하고 2023년 중 게임을 얼리 액세스로 선보인다고 밝혀 게이머들의 비난이 한층 거세지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팀 BTA 측은 결국 6월 10일, '블러디레이첼'이 '카타나 제로'의 표절작임을 인정하고 프로젝트 개발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팀 BTA 측은 "부족한 기획과 아이디어로 인해 카타나 제로와 유사한 표절작이 나왔다"라며 "팀 BTA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욱 명확한 저작권 인식을 가진 성숙한 게임 개발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블러디레이첼'은 텀블벅을 통해 개발에 필요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었다. 프로젝트 공개 이후에는 목표액의 700%를 달성했지만, 프로젝트 및 펀딩 취소 발표 이후에는 후원 취소가 이어져 6월 10일 9시를 기준으로는 목표액의 500% 정도로 줄었다.
한편, 표절작이 버젓이 펀딩을 진행했던 만큼,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플랫폼 측과 게임 개발 측의 저작권 보호 인식이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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