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게이밍 마우스에 대한 불신을 씻어준 스틸시리즈의 '에어록스3'를 사용하고 있던 차에 스틸시리즈가 유선 게이밍 마우스 신제품을 내놨다고 해 관심이 생겼다. 스틸시리즈의 게이밍 마우스 대표 브랜드 '라이벌' 신제품 '라이벌5'(Rival5)가 그 주인공.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며 집에서 무선 마우스를 쭉 쓰다 보니 회사에서 사용하던 유선 마우스가 그리워져서 사용해 보기로 했다. 출시되고 한달 가량 지나 이미 많은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으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제품이다.
뛰어난 디자인, 좋은 그립감
기자는 평소 집에서 사용하는 게이밍 마우스와 업무용 마우스를 모두 스틸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스틸시리즈 특유의 디자인과 크기가 기자의 손에 딱 맞아서이다.
기자는 오른손잡이로 클로 스타일로 마우스를 쥐는데, 타사 제품들을 사용하면 손이 피로해지고 너무 작아서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그에 비해 스틸시리즈 마우스들은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좋아 쭉 사용해 왔다.
'라이벌5'는 비대칭형으로 설계되었는데, 기자와 같은 오른손잡이 유저에게 딱 맞는 제품이었다. '라이벌5'는 9버튼 마우스인데, 기본이 되는 좌클릭, 우클릭 및 휠, 그리고 DPI 조절 버튼 외에 5개 버튼이 오른손잡이의 엄지 손가락으로 클릭 가능한 범위에 배치되어 게임을 하며 순발력있게 각종 버튼을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게이밍 마우스의 많은 버튼이 때로는 잘못 눌러 오작동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라이벌5'의 버튼 배치는 그런 오작동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실수에 대한 부담 없이 게임에 임할 수 있다.
게임 외에 다른 활동을 즐길 때에도 편리하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스틸시리즈가 자신하는 '그립갑'은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광고처럼 장갑처럼 손에 꼭 맞는다고 하면 조금 오버가 될 것 같은데, 손에 착 감겨서 부담이 되지 않는 그립감을 제공하는 건 분명했다.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손 크기와 그립 스타일에 상관없이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는데, 적어도 곰손에 클로 스타일로 마우스를 쥐는 기자에겐 딱 맞았다.
'게이밍 마우스'에 걸맞는 기본 성능, 군말할 부분 없었어
센서나 스위치에 대해서는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둘 다 스틸시리즈가 자신하는 분야로, '라이벌5'에는 플레이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정확한 픽셀 퍼펙트로 따라가는 '트루무브 에어센서'(TrueMove Air Sensor)가 장착되어 있다고.
제품 소개에 나오는 1만8000 CPI, 400 IPS, 40G의 추적속도가 감은 오지 않지만 소문의 1:1 트래킹이 과장이 아님은 게임을 하면 할수록 느낄 수 있었다. 스틸시리즈 자체 앱을 사용하면 보다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다는데, 여기서 어떻게 더 세밀해지는지 감이 안 와 기본 설정으로 사용했다.
'라이벌5' 에 내재된 차세대 골든 마이크로 IP54 스위치(Golden Micro IP54 Switches)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더블클릭이나 의도한 대로 클릭이 되지 않는 경우는 없었으며, 손가락 피로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에 클릭 수명이 8천만회로 기존에 사용하던 마우스들에 비해서도 내구성이 향상되어 이런 제품을 팔면 마우스를 많이 못 파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마우스패드 없이 사용해도 사용에 큰 불편이 없었다는 점이다. 기술 발전을 몸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라이벌5'는 게이밍 마우스답게(?) 조명에도 매우 공을 들인 제품이다. 기자는 스틸시리즈 게이밍 마우스의 기본 색상이 마음에 들어 대개 기본 설정으로 사용하는데, '라이벌5'는 카멜레온에게서 영감을 받아 색상 설정에 매우 공을 들인 제품이라 향후 손대 보고 싶은 부분이다. 아직은 기본 설정으로 사용중인데, 반응형 조명부터 대화형 조명까지 수백만 색상, 효과를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하니 설정을 제대로 해서 밤에 불을 끄고 게임을 해 보려 한다.
가벼운 무게와 적은 피로감, 게임과 업무 양쪽 모두에 최적의 마우스
'라이벌5'는 85그램으로 크기에 비해 매우 가벼운 제품이다. 장시간 사용(5시간 이상)해도 손에 피로감이 거의 없었는데, 무게에 더해 '라이벌5'의 매쉬 케이블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라이벌5'의 매쉬 케이블은 드래그를 줄여주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재질로 되어있으며, 선이 꼬이는 문제 등도 발생하지 않는다.
기능은 향상되었지만 무게는 그대로 유지한 '라이벌5'는 게이밍 마우스로서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제품으로, 그립감과 버튼 배치, 피로감 등을 고려하면 업무용으로 추천하기에도 충분한 제품이었다.
훌륭한 디자인과 성능에 가격도 8만원 대로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향상된 내구성을 고려하면, 재택근무가 끝나면 회사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하나 더 구입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집에서 일을 하다가 게임도 하며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시대, 같은 마우스로 게임과 업무를 모두 처리해야 하는 시대에 딱 맞춰 나온 제품이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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