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G]비개발 전공자들의 네 번째 도전, 잇섬 스튜디오의 로그라이트 핵앤슬래시 게임 '언더토피아'

등록일 2022년09월21일 09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보컬, 격투기, 부동산, 전자회로. 게임 개발과는 관계가 없는 전공자들이 뭉쳐 네 번째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로 잇섬 스튜디오의 로그라이트 핵앤슬래시 모바일게임, '언더토피아'가 그 주인공.

 



 

잇섬 스튜디오는 게임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비개발 전공자들이 모여 무려 네 번째 게임을 만들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규모 개발사다. 2019년 첫 작품을 개발한 뒤 2022년 2월 현재의 이름으로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현재는 여섯 명의 상주 인원이 부산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해 있다.

 

잇섬 스튜디오는 2019년 언리얼엔진 4를 활용한 3D 공포 호러 게임이자 첫 작품인 '더메모리(TheMemory)'를 시작으로, '데굴즈: 데굴데굴패밀리'와 '바운슬링' 등 여러 실험적인 타이틀을 만든 경험이 있다. 다만 이러한 치기 넘치는 도전은 아쉽게도 크게 꽃을 피우지는 못했다.

 



 

첫 작품 '더 메모리'는 '스팀'에서 좋은 평을 받았고, 다음 해 개발한 '데굴즈: 데굴데굴패밀리'도 'BUSTAR 챌린지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또 이전 작품들에서 아쉬웠던 점은 개선하고, 소규모 개발사가 다루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언리얼 엔진에서 유니티 엔진으로 넘어가 '바운슬링'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게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게임들은 아니었다. 이날 인터뷰에 참여한 잇섬 스튜디오의 이재훈 PD는 자신을 비롯한 팀원들이 4년 동안 서로 도와가며 무일푼으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힘든 시기를 버텨내면서도 잇섬 스튜디오는 포기하지 않고 과거에 얻은 실패를 무기 삼아 심기일전하며 신작을 개발 중에 있다.

 



 

'언더토피아'는 잇섬 스튜디오의 네 번째 게임으로, 올해 초부터 개발에 착수해 이르면 10월 경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로그라이트, 서바이벌, 핵앤슬래시 장르의 특징을 융합한 모바일게임으로, 2D 픽셀 아트 그래픽과 다양한 아이템 및 스킬을 통한 '빌드'의 다양화가 특징이다. 올해 초 유저들과 개인 방송인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뱀파이어 서바이버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유저는 게임에서 출시 시점 기준 20개의 챕터를 하나하나 공략해 나가야 한다. 이 챕터들은 마치 영화 '큐브'처럼 무작위로 생성되는 수많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아래로 내려갈 수록 보스가 기다리는 방으로 가까워지고, 좌우로 이동하면 큰 보상을 주는 방과 가까워지는 등 어느 정도의 규칙은 있다.

 

다양한 로그라이트 게임들 중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터렛으로 직접 공격하거나 각종 능력으로 캐릭터를 서포트하는 '광산차'를 도입했다. 이 '광산차'는 최대 4칸까지 확장 가능하며, 각 칸마다 제공되는 기능이 다르다. 방에 진입해 전투를 시작하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레벨 업 시 무작위로 획득 및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40여 종의 스킬도 준비되어 있어 무작위에서 오는 재미를 더했다. 5레벨 단위로는 특수 스킬을 획득할 수도 있다.

 

더불어 시원한 핵앤슬래시 액션과 로그라이트의 무작위에서 오는 재미를 강조하는 한편, 스토리와 같은 요소는 기본적인 설정과 틀만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 시험하는 무한 모드나 재화를 얻을 수 있는 골드 던전 등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들도 존재한다.

 

이렇게 게임을 반복하며 모은 재화를 사용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또 다른 챕터를 공략하거나 이전에 클리어하지 못했던 챕터에 도전하는 식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된다.

 







 

잇섬 스튜디오가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뱀파이어 서바이버즈'의 경우 한 게임에 스테이지마다 다르지만 짧게는 15분, 보통 30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언더토피아'는 이보다 짧거나 유사한, 한 게임에 15분 가량의 플레이 타임을 갖고 있다. 캐주얼한 방향성을 갖고 있어 가볍게 즐기기 좋다고 할 수 있다.

 

'언더토피아'는 현재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어 완성도를 보다 끌어올리는 단계다. 잇섬 스튜디오는 이르면 10월 내에, 늦어도 '지스타 2022'의 개최 전에는 출시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나리오, 캐릭터, 챕터, 스킬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 나갈 계획으로, 챕터는 2주에서 한 달 간격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재훈 PD는 "솔직히 지금까지 잘 된 게임이 없었고, 실패도 많이 경험했다. 하지만 이 실패를 토대로 '언더토피아'를 만들 수 있었다"며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역시 게이머이다 보니 과도한 과금 유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게임을 만들어 많이 알려지고, 또 이것을 기반으로 좋은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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