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FIFA 온라인4 선수를 가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태극전사들과의 인터뷰가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 센터에서 진행됐다.
9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시범 종목이었던 e스포츠가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리그 오브 레전드’, ‘DOTA2’, ‘몽삼국2’,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피파 온라인4’, ‘왕자영요’ 등 7종목을 놓고 메달 경쟁을 벌이게 된다. 우리나라는 7개의 세부 종목 중 4개 종목(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FIFA 온라인4, 스트리트파이터5)에 출전한다.
“국가대표 타이틀, 분명 부담 되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느껴”
FIFA 온라인 4 부문을 이끌어가고 있는 울트라세종 소속 신보석 감독은 선수들의 연습 상황을 물어보는 질문에 “모든 과정이 순조롭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게임사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좋은 환경에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가대표 선수인 박기영, 곽준혁 선수도 자신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함께 참석한 박찬화, 박기홍 전력분석관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 대표팀 전수들의 플레이를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감독과 전력분석관 모두 국내 및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선수인 만큼 상대 선수의 플레이 패턴을 그대로 반영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선수 구성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두 선수가 지목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경계해야 될 국가대표팀은 바로 다양한 글로벌 대회에서의 입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태국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이미 5년 이상 대회에 참가한 노련한 플레이어인 만큼 아시안게임 현장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
이밖에도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수비형 점유율 플레이가 특징인 중국을 꼽은 두 선수는 다크호스가 될 국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팀을 언급했다. 곽준혁 선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다른 FIFA 시리즈의 넘버링 타이틀로 개최된 각종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기량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5~6개 국가 10여명의 국가 대표가 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부담 낮추고, 철저한 과학화 훈련을 통해 승률 높일 것”
FIFA 온라인 4 국가대표팀은 본격적인 아시안게임에 앞서 개최되는 ‘EACC 2023’을 통해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게임의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국제 대회인 EACC 2023은 지난 EACC에서의 상위 성적을 거둔 팀과 국가별 상위 2팀 씩 8팀, 총 16팀이 경합을 벌여 최강자를 가린다. 이번 EACC 2023에서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들이 상당 수 포함돼 있고 게임의 버전 역시 아시안게임과 동일하기에 사실상 미리보는 국가대표 경기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현재 국가대표팀은 중국 현지의 e스포츠경기장과 완전히 동일한 환경으로 재구성한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모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현지의 함성소리와 해설소리가 들리는 환경에서 연습을 진행해 선수들의 플레이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세밀하게 체크하는 이른바 ‘과학화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
박기영 선수는 “처음 과학화 훈련을 진행했을 때 평소 진행했던 리그와 규모가 다르고 실질적으로 주변에 들리는 외부의 소음이 전혀 달라 부담이 되기도 했고 실제로 플레이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는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이러한 환경에서 사전에 연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시안게임 전까지 적응해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보석 감독 역시 국가대표라는 부담감에 짓눌려 있는 선수들을 위한 지속적인 멘탈케어를 병행하고 있다. 감독이기 이전에 선수로 쌓아올린 경험을 토대로 부담감은 낮추고 기량과 컨티션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보석 감독은 “해당 종목이 오랫동안 서비스 된 게임이고 리그나 선수, 게임사가 바라보는 기대치가 있다. 그분들의 노력과 열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우리의 성적이 그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부담감을 즐기면서도 팬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첫 메달 경쟁 타이틀 ‘FIFA 온라인 4’, “반드시 국민께 금메달 안겨드리도록 하겠다”
대다수의 국가대표팀이 서로 다른 소속 팀에서 처음부터 호흡을 맞추는 타 종목과 달리 FIFA 온라인 4는 호흡 면에서는 그 어떤 종목의 대표팀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곽준혁 선수와 박기홍 전략 분석관이 같은 팀에 1년 간 호흡을 맞춘 팀 메이트이자 친구이며 박기영 선수와 박찬화 전력 분석관은 피를 나눈 형제 사이기 때문.
신보석 감독 역시 컨디션이 유지된다면 최소 메달권 진입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선수들의 기량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통틀어 최상위권이고 컨디션에만 문제가 없다면 메달권에는 80%는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두 선수 모두 메달권에 진입시키는 것이지만 최종적으로는 금메달을 따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컨디션을 관리하고 현장에서의 변수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메달 확보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FIFA 온라인 4는 모든 e스포츠 종목 중 가장 먼저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종목이다. 곽준혁, 박기영 선수는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첫 해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아시안게임에 참석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면서도 부담도 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