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의 게임개발 자회사인 CJ게임즈의 권모 대표가 게임머니 불법환전에 연루된 혐의로 전격 구속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일 시가 9억원어치에 이르는 게임머니의 불법 환전에 관여한 혐의로 CJ게임즈 대표이사 권모(44세)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올해 초 불법 게임머니 환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넷마블 관계자 중 일부가 게임머니 불법환전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권 대표는 지난 2010년 8월 넷마블 게임머니 9억여원 어치를 환전업자에게 되팔아 불법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게임머니를 현금화 하는것은 불법이다.
현재 검찰은 권 대표 이외에도 게임머니 불법환전에 관여한 관계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넷마블 운영사인 CJ E&M 게임사업부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환전수법이 일부러 게임에서 패해 게임머니를 상대방에게 넘기는 기존 수법과 다르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관계자들이 시스템상의 조작을 통해 게임머니를 특정인에게 넘겨 게임머니를 대량 환전한 것으로 의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버 접속기록 등을 분석중이다.
또한, 검찰은 CJ계열사인 ㈜엔투플레이 직원 홍모 씨도 환전업자인 이모 씨가 싼값에 게임머니를 사들여 비싸게 되팔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로 2일 구속했다. 환전업자 이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약 100억원 규모의 게임머니를 환전한 혐의로 지난 달 구속 기소됐으며, 이모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 대표 등의 혐의도 파악됐다.
CJ게임즈의 권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2010년 3월까지 CJ E&M 넷마블의 퍼블리싱 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게임개발사인 지아이게임즈 대표를 거쳐 지난해 6월부터 CJ E&M 넷마블 사업관리실 실장(상무)직을 수행해 왔다.
CJ게임즈는 CJ E&M이 게임부문의 개발 역량 강화 및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개발 지주회사로 애니파크, 시드나인게임즈 등 총 9개 게임개발자회사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