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한정판 구매시에 자신의 앞으로 새치기를 하면 군용칼로 칼침을 놓겠다고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2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3일, 신고하지 않은 도검을 소지한 후 디아블로3 출시 행사에서 새치기를 하면 '칼침'을 놓겠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미군의 군용칼 착용 사진을 올린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로 이모씨(26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일 한 온라인게임 커뮤니티 게시판에 "새치기 할 생각하지 말라. 모두들 행사 때 옆구리를 조심하라"며, "텐트보다 필요한건 사진으로 올려 놓겠다"는 글과 함께 군용 칼로 찌르는 듯한 모습의 사진 등을 올려 디아블로3 출시 행사에 참가하려는 많은 참석자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가 게시판을 통해 네티즌들을 협박하는데 사용했던 칼은 칼날 길이가 13cm에 이르는 미군의 군용칼로 이씨가 같은 동네에 사는 미군이 버린 것을 주워서 보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장난삼아 게시물을 올렸다. 실제로 사람을 찌르려는 생각은 없었다"며, "혹시라도 이날 판매되는 한정판을 구매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한편, 2012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 게임으로 손꼽히는 디아블로3 국내 출시 행사는 오는 14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민자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