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게임피아가 지난 달 방치형 액션 RPG '배트소녀 키우기: 좀비러시’를 출시했다.
배트소녀 키우기: 좀비러시'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주인공 소녀가 야구 배트로 좀비를 물리치며 성장하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빠른 육성과 호쾌한 전투를 통해 기존 방치형 장르에서 볼 수 없었던 콘솔 액션 스타일에 가까운 디테일한 액션 요소와 타격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게임은 화면 가득 몰려오는 좀비를 화끈하게 소탕하는 '메인 스테이지' 모드와 각종 성장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던전 탐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두 모드를 보조할 수 있도록 펫을 육성하거나 캐릭터의 코스튬과 스킨을 변경하고, 각인 및 소켓 등을 장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캐릭터를 무한 성장시킬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색다른 장르의 특수 콘텐츠에 해당하는 '배팅 던전'과 '디펜스 던전'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최근 키우기 게임들이 유저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떤 매력이 국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인지 배트소녀 키우기를 통해 체험해보기로 했다.
신은서 기자
모바일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겼을 때 자동사냥 시스템에 놀랐고 이후 자동사냥 RPG보다도 더 편하게 게임할 수 있는 AFK 게임의 등장에 두번 놀랐다면 그보다 더 적은 조작으로 성장의 재미를 강조한 키우기 류 게임의 등장에 세번째 놀란 것 같다.
최근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성비와 효율성이다.
가성비 좋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얻는 플레이 스타일은 이미 대세가 된 가운데 최근 유행하는 키우기류 게임은 그런 가성비의 최고봉인 장르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하는 조작은 RPG류 중 가장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성장의 재미는 물론 좀비들을 시원하게 날리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하는 조작은 캐릭터가 자동 전투로 모은 재화를 소모해 스탯을 올리는 것과 특정 콘텐츠에 도전하거나 장비를 교체하는 등 정말 적다. 여기에 아예 게임을 종료했다 게임을 다시 켜도 시간에 비례해 경험치를 획득하니 유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결과는 사람이 벌어가는 느낌의 플레이를 하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게임 내 콘텐츠는 새롭다 신기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내가 딱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강해지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꽤나 만족스러웠던 게임이었던 것 같다.
한줄평: 이러다 조만간 AI가 자동으로 스탯 업을 눌러주는 게임도 나오겠어
박종민 기자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게임피아가 '좀비타운 슬레이어’의 뒤를 잇는 새로운 방치형 RPG '배트소녀 키우기(이하 배트소녀)’를 지난 1월 정식 출시했다.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야구 배트에 의지해 좀비를 처치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번 작품은 빠른 성장과 화끈한 액션을 특징으로 텍스트 위주의 시나리오대신 과감하게 웹툰을 삽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게임은 최근 출시된 방치형 게임의 룰을 그대로 답습한다.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고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는데 가볍고 빠르게 즐기는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배트소녀의 시스템은 별도의 학습이 필요없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기본적으로 하루 정도의 플레이만으로도 200레벨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며 광고, 기타 BM과 강제로 연결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문턱을 높이는 기존 방치류 게임과는 다르게 초중반 특별히 막히는 것 없이 다양한 스킬들을 조합하며 플레이 할 수 있다.
다만 야구배트를 휘두르는데 샷건 소리가 들린다던지, 터치가 제대로 입력이 안되거나, 아이템이 잘못 표기되고, 게임 내 업데이트 알림 메시지를 눌러도 구글 플레이에서 업데이트 알림이 뜨지 않는 등(재설치가 필요했다) 게임 내 크고 작은 부분의 QA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낮은 진입장벽 만큼이나 이런 사소한 문제들로 유저들이 쉽게 떠나기도 하는 장르인 만큼 장기적인 서비스를 위해 완성도를 빠르게 끌어올린다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버섯커 키우기’ 만큼은 아닐지라도 꾸준히 사랑받는 방치형 게임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줄평 : 무난한 한정식 백반과 같은 재미…그런데 맛이 좀 아쉽다
김성렬 기자
방치형 RPG가 최근 대세로 떠오르면서 많은 게임사들이 개발 및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넷마블과 컴투스홀딩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물론이고 중국 게임사들도 국내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시장성이 증명되기 이전부터 방치형 RPG는 중소규모 게임사들의 주요 먹거리(?) 중 하나로 각광받아 왔다. 상대적으로 큰 개발 리소스나 인력이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광고 연동이나 가벼운 뽑기 상품으로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주로 콘솔 게임을 국내에 퍼블리싱 해오던 게임피아가 모바일게임 개발에 도전했다는 점 자체가 색다르게 느껴진다(물론 이전에도 '좀비 타운 슬레이어'를 개발한 이력이 있다). 그만큼 방치형 RPG가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 규모를 차지하며 메이저 장르로 발돋움 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문법은 여타 방치형 RPG, 일명 '키우기'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좀비가 창궐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소녀가 야구 배트로 좀비들을 물리치며 성장해 나가는 게임으로, 다양한 육성 관련 시스템과 호쾌한 액션성이 돋보인다. 특히 무리 지어 쏟아져 나오는 좀비들을 쓸어버리는 호쾌한 액션은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꾸미기 요소가 이 방치형 RPG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데, '배트소녀 키우기'에서도 코스튬으로 외형과 스탯을 함께 챙겨갈 수 있다. 코스튬을 보유하기만 해도 스탯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고,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구성돼 마음에 드는 코스튬으로 꾸며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아쉬운 면도 있다. 다소 불편한 UI 구성과 플레이 도중 꽤나 자주 경험하게 되는 버그 등은 빠르게 개선이 필요하다. 또 쏟아져 나오는 각종 '키우기'류 게임들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 나가기 위한 매력 포인트와 기민한 운영도 요구된다.
한줄평: 게임 유통 전문사의 모바일게임 도전을 이끌어낼 정도로 게임업계의 트렌드 변화는 빠르다…
이혁진 기자
콘솔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이름을 알고 있을 게임피아에서 모바일게임을 선보였다. 'XX 키우기'류 방치형 게임 트렌드를 따라간 신작 방치형 게임 '배트소녀 키우기'가 그 주인공.
과거 콘솔게임 유통사가 모바일게임에 도전한 사례는 몇번 있었는데, 처음부터 콘솔게임에 준하는 대작을 시도하다 크게 실패하고 모바일게임 도전을 포기한 경우가 많아 아쉬웠던 기억이 남아 있다.
게임피아는 무리한 도전보다는 트렌드에 맞춘 방치형 키우기류 게임에 아이디어와 아트를 잘 만들어 시장을 경험해보려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 캐릭터인 배트소녀가 귀엽고, 좀비들을 시원하게 처리하는 화끈한 전투는 보는 맛이 있다. 넉넉한 보상으로 큰 과금 없이도 장비를 맞추고 배트소녀를 성장시키며 게임을 스무스하게 진행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역시 아재 게이머 입장에서는 이런 키우기류 게임은 모티베이션 유지가 쉽지 않다. 성장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고 더 좋은 장비를 갖추는 것을 반복하다 '이 끝에는 뭐가 있지?'라는 의문점에 도달하게 되어 버린다. 그래서 기존 키우기류 게임들도 오래 플레이하지 못한 것인데, 배트소녀 키우기도 아트나 기본 구조는 괜찮았지만 모티베이션 유지가 쉽지 않았다.
스크립트 오류나 사소한 버그도 보였는데, 게임 플레이에 크게 지장을 줄만한 것은 없었다. 게임피아가 배트소녀 키우기를 잘 운영하고 업데이트해 나가면서 모바일게임에 계속 도전해 가기를 응원하고 싶다.
한줄평: 오픈 로그인 보상이 너무 좋아 그거 넘어서기까지 오래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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