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후속작 입문 팬도 즐길 수 있도록... '페르소나 3 리로드'

등록일 2024년02월20일 12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아틀러스의 인기 게임 시리즈 ‘페르소나3’를 현행 하드웨어로 맞게 새로 제작한 ‘페르소나3 리로드’를 지난 2일 출시했다.

 

페르소나3는 전 세계 1,7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페르소나’ 시리즈의 주요 콘셉트와 시스템을 확립한 타이틀로 아틀러스의 또 다른 게임 시리즈 ‘진 여신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다크한 세계관과 스토리, 팝하고 상징적인 디자인워크, 어드벤처 시뮬레이션적 요소를 주축으로 한 육성 시스템 등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특히 페르소나3 리로드는 원작의 주요 콘텐츠는 유지하면서 최신 하드웨어에 맞게 조작성과 그래픽을 개편해 원작팬은 물론 이번 작을 통해 시리즈에 입문하는 팬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작의 귀환 소식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많이 했던 이 작품. 원작의 어떤 매력이 남았고 또 어떤 부분에 변화가 있었는지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페르소나3의 장점 스토리와 몰입도는 유지
아틀러스의 게임들은 유독 스토리에 대한 호평이 많은 편인데, 당연히 페르소나3 또한 스토리의 비중도 높고 전개도 깔끔한 편이다.

 


 

특히 이 게임은 그래픽이나 배경음악 등은 청춘물 같지만 실제로는 밤 00시에 특별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섀도우 타임에 발생하는 문제와 이로 인해 무기력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갖고 있다. 아무래도 시리어스한 주제라 자칫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여러 콘텐츠와 조합해 늘어지거나 지루하지 않게 완급 조절을 완벽하게 했다.

 

여기에 이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베테랑 성우들의 음성은 스토리를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이시다 아키라, 토리우미 코스케, 미도리카와 히카루, 타나카 리에, 사카모토 마아야 등 베테랑 성우들이 아주 짧은 대사마저 움성 녹음을 진행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페르소나3 리로드는 원작에서도 없는 서브 스토리를 추가했으므로 어떤 부분이 추가됐는지는 직접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원작보다 높아진 편의성
페르소나3 리로드는 원작의 핵심 전투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유저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 줄 여러 시스템을 추가해 눈길을 끈다.

 

예를 들면 적에게 약점 공격을 가한 후 다른 파티원에게 전투 턴을 넘겨 줄 수 있는 시프트, 자동으로 일반 공격을 하는 대시 등을 추가하면서 반복 전투의 지루함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원래 페르소나 시리즈는 간접 인싸 체험이라고 불릴 만큼 인간 관계가 캐릭터의 강해짐에 큰 영향을 주는데 이번 작에서는 이 부분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 외에도 플레이어의 잘못된 선택을 돌릴 수 있는 롤 백 기능이나, 스테이터스 요구치 감소 등 많은 시스템들의 난이도가 줄어들어 기존작을 즐겼던 팬들은 더욱 편하게, 뉴비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됐다.

 


 

난이도에 따라 무한 전투도 가능해졌다
RPG의 꽃은 뭐니 뭐니해도 성장이다. 강한 적을 대비해 미리미리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이 파밍 과정은 지루하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선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원작에서는 아무래도 새벽 00시에 잠을 안자고 타르타로스라는 곳에서 체력과 기력을 소모하면서 전투를 해 플레이 도중 파티원이 피로도를 호소해 파밍을 중간에 멈추는 등의 패널티가 존재했다. 그리고 피로도 또한 알맞게 풀어줘야 또 다시 전투 멤버로 포함시킬 수 있었다.

 

이번 페르소나3 리로드에서는 이 피로도로 인한 파티원 퇴각이 없어져 비록 레벨 업 속도는 늦을지라도 약한 적을 잡아서라도 원할 때까지 성장은 가능해졌다.

 

하지만 아무래도 너무 반복적인 플레이는 금방 게임을 질리게 만들 수도 있으니 어느 정도 스토리를 진행해 높은 단계의 구간을 여는 등의 밸런스 조절이 필요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페르소나를 연성하는 재미
페르소나3의 전투 매커니즘의 핵심을 담당하는 페르소나는 합체를 통해 더욱 강력한 존재를 만들어낼 수 있다.

 

플레이어는 전투 등의 보상으로 하위 단계의 페르소나를 획득할 수 있고 이들을 합체시켜 더 높은 단계의 페르소나 획득이 가능하다. 특히 페르소나 합체 시 본인이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스킬을 넘겨줄 수 있어 지속적인 합체 성장을 통해 나만의 궁극적인 페르소나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 기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페르소나 시리즈 콘텐츠 자체에 큰 영향을 준 진여신전생 시리즈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던 특징으로 진여신전생을 플레이할 때도 목표로 하는 악마를 염두에 두고 조합을 연구했는데 페르소나에서도 이런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

 

특히 이 작품은 강한 몬스터의 조합법을 특수 합체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이에 맞게 페르소나들을 준비하면 돼 강력한 페르소나 준비 과정의 난이도도 높지 않았다.

 

아울러 한번 획득한 페르소나는 도감에 등록해 언제든지 돈만 지불하면 소환할 수 있어 스토리 엔딩을 목표로 하면서 부수적인 목표로 강력한 페르소나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조합을 연구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작의 리메이크작은 원작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리메이크라는 평가를 받고는 한다.

 

그런 의미에서 페르소나3 리로드는 원작의 재미는 살리면서 후속작들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을 대폭 높여 원작에서 답답했던 부분을 많이 줄여 기존 팬들은 물론 페르소나 후속작을 통해 팬으로 유입된 유저들도 만족할 만한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심지어 UI와 UX 또한 리메이크 작에서는 더욱 세련된 느낌으로 바뀌어 단순히 예전 게임의 리메이크작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잘 만든 신작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원작에 관심은 있지만 여러 이유로 즐겨보지 못한 JRPG 팬이라면 원작의 재미는 유지하면서 편의성까지 추가해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돌아온 이 게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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