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게임은 리듬을 느끼며 박자에 맞춰 조작해야 하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시각적으로 노트가 보이는 게임은 자신도 모르게 청각과 시각 양쪽에 의지해 플레이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노트가 없는 리듬 게임은 어떨까? 인생에서 딱 한 번 노트가 없는 리듬게임을 즐겨본 적이 있었다. 바로 닌텐도 DS Lite로 출시됐던 '리듬 세상'이다.
리듬 세상은 정해진 박자를 외우고 노래에 맞춰 그 박자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게임으로 NDSL의 터치 패드를 활용한 조작감과 특유 캐릭터 감성 등이 어우러져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하지만 게임의 평가와 재미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리듬 세상에서 몇 개의 게임을 제외하고는 겨우 클리어하거나 낙제점을 받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 정박은 그나마 칠 수 있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변칙 박자 타이밍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플레이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렇게 리듬 세상에 패배한 상처만 남고 시간이 꽤 흐른 사이 나 또한 '뱅X림', '앙X블스X즈!!'를 즐긴 연차가 두둑히 쌓였고 정말 극악의 난이도가 아니면 풀콤을 칠 수 있을 정도로 리듬게임의 실력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리듬게임의 근육이 붙은 나에게 2024년 다시 한번 노트 없는 리듬게임의 플레이 기회가 생겼다. 바로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된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다. 인기 캐릭터 스미코구라시가 등장하는 이 게임은 1인 또는 다인이서 흐르는 음악 리듬에 맞춰 버튼을 누르거나 조이콘을 조작해 즐기는 리듬 게임이다.
예전 리듬 세상과 마찬가지로 노트가 있는 일반적인 리듬 게임과 달리 테니스, 수박깨기, 단체 줄넘기 등 다양한 미니게임 형식으로 리듬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미코구라시의 첫 리듬게임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에 아이돌 리듬게임으로 리듬게임 근육을 키워 두려움이 없어진 내가 도전장을 내밀어봤다.
강해진 나, 정박만큼은 자신있다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는 수박깨기, 단체 줄넘기 등 다양한 미니 게임을 정해진 리듬에 맞춰 조작해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눌러야 하는 타이밍은 미니게임마다 다른데 눌러야 하는 타이밍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주지는 않고 플레이어가 직접 감각적으로 조작을 해 박자를 맞춰야 한다.
시각적인 안내가 없어 감으로 박자를 맞춰야 하다 보니 처음에는 박자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본 게임 전 연습 게임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연습 게임으로 감을 잡고 바로 시작하면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만 정박이나 연속 조작까지는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지만 엇박은 보이는 것 없이 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는 난이도가 일반 난이도와 어려움 난이도로 나뉘는데 어려움의 경우 갑자기 화면이 확대된다거나 갑자기 다른 스미코구라시가 화면에 난입해 플레이를 방해해 진짜 시각적인 정보는 차단돼 그야말로 내 리듬감각에 유지해 조작을 해야했다.
전체적으로 이 게임의 리듬 게임은 익숙한 방식은 아니지만 박자감 있는 미니 게임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어 리듬게임 천국 등을 즐겼던 유저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찮은 스미코구라시의 매력 너무 소중해
전체적으로 리듬게임 방식에 대해 설명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미코구라시들의 매력이다.
스미코구라시는 San-X가 제작한 캐릭터로 동글동글하면서 하찮은 매력을 가진 캐릭터이다.
특히 스미코구라시는 각자 추위를 많이 탄다거나, 구석을 좋아하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등 각기 다른 트라우마나 약점을 갖고 있는데 이 부분들이 다수의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약점이기도 해 이런 부분을 좋아하는 팬들도 꽤 많은 편이다.
이 작품에서도 물론 그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다양한 스미코구라시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지 비록 내 게임 화면을 가림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었다.
개발사는 스미코구라시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미니게임에서의 모션에도 신경을 썼고 플레이에도 큰 영향을 주는 사운드 또한 스미코구라시의 하찮은 매력과 리듬감을 살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제작한 모습이 게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NDSL로 즐기던 리듬 세상에서 다인용 플레이가 안됐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다.
몇몇 미니 게임은 온라인 플레이로 친구들과 점수내기를 하거나 협동 플레이가 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리듬 미니게임을 혼자 또는 다른 사람과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스미코구라시는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고 이 게임은 조작 또한 매우 쉬운 편이기에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와 엄마 그리고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아빠 온가족이 모두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번 주말 가족 구성원이 모두 만족할만한 게임을 찾는다면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 플레이를 강력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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