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미코구라시'가 재밌고 리듬 게임이 귀여운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

등록일 2024년03월13일 09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리듬 게임은 리듬을 느끼며 박자에 맞춰 조작해야 하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시각적으로 노트가 보이는 게임은 자신도 모르게 청각과 시각 양쪽에 의지해 플레이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노트가 없는 리듬 게임은 어떨까? 인생에서 딱 한 번 노트가 없는 리듬게임을 즐겨본 적이 있었다. 바로 닌텐도 DS Lite로 출시됐던 '리듬 세상'이다.

 

리듬 세상은 정해진 박자를 외우고 노래에 맞춰 그 박자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게임으로 NDSL의 터치 패드를 활용한 조작감과 특유 캐릭터 감성 등이 어우러져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하지만 게임의 평가와 재미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리듬 세상에서 몇 개의 게임을 제외하고는 겨우 클리어하거나 낙제점을 받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 정박은 그나마 칠 수 있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변칙 박자 타이밍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플레이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렇게 리듬 세상에 패배한 상처만 남고 시간이 꽤 흐른 사이 나 또한 '뱅X림', '앙X블스X즈!!'를 즐긴 연차가 두둑히 쌓였고 정말 극악의 난이도가 아니면 풀콤을 칠 수 있을 정도로 리듬게임의 실력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리듬게임의 근육이 붙은 나에게 2024년 다시 한번 노트 없는 리듬게임의 플레이 기회가 생겼다. 바로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된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다. 인기 캐릭터 스미코구라시가 등장하는 이 게임은 1인 또는 다인이서 흐르는 음악 리듬에 맞춰 버튼을 누르거나 조이콘을 조작해 즐기는 리듬 게임이다.

 

예전 리듬 세상과 마찬가지로 노트가 있는 일반적인 리듬 게임과 달리 테니스, 수박깨기, 단체 줄넘기 등 다양한 미니게임 형식으로 리듬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미코구라시의 첫 리듬게임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에 아이돌 리듬게임으로 리듬게임 근육을 키워 두려움이 없어진 내가 도전장을 내밀어봤다.

 


 

강해진 나, 정박만큼은 자신있다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는 수박깨기, 단체 줄넘기 등 다양한 미니 게임을 정해진 리듬에 맞춰 조작해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눌러야 하는 타이밍은 미니게임마다 다른데 눌러야 하는 타이밍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주지는 않고 플레이어가 직접 감각적으로 조작을 해 박자를 맞춰야 한다.

 

시각적인 안내가 없어 감으로 박자를 맞춰야 하다 보니 처음에는 박자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본 게임 전 연습 게임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연습 게임으로 감을 잡고 바로 시작하면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만 정박이나 연속 조작까지는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지만 엇박은 보이는 것 없이 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는 난이도가 일반 난이도와 어려움 난이도로 나뉘는데 어려움의 경우 갑자기 화면이 확대된다거나 갑자기 다른 스미코구라시가 화면에 난입해 플레이를 방해해 진짜 시각적인 정보는 차단돼 그야말로 내 리듬감각에 유지해 조작을 해야했다.

 

전체적으로 이 게임의 리듬 게임은 익숙한 방식은 아니지만 박자감 있는 미니 게임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어 리듬게임 천국 등을 즐겼던 유저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찮은 스미코구라시의 매력 너무 소중해
전체적으로 리듬게임 방식에 대해 설명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미코구라시들의 매력이다.

 

스미코구라시는 San-X가 제작한 캐릭터로 동글동글하면서 하찮은 매력을 가진 캐릭터이다.

 

특히 스미코구라시는 각자 추위를 많이 탄다거나, 구석을 좋아하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등 각기 다른 트라우마나 약점을 갖고 있는데 이 부분들이 다수의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약점이기도 해 이런 부분을 좋아하는 팬들도 꽤 많은 편이다.

 

이 작품에서도 물론 그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다양한 스미코구라시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지 비록 내 게임 화면을 가림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었다.

 

개발사는 스미코구라시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미니게임에서의 모션에도 신경을 썼고 플레이에도 큰 영향을 주는 사운드 또한 스미코구라시의 하찮은 매력과 리듬감을 살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제작한 모습이 게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NDSL로 즐기던 리듬 세상에서 다인용 플레이가 안됐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다.

 

몇몇 미니 게임은 온라인 플레이로 친구들과 점수내기를 하거나 협동 플레이가 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리듬 미니게임을 혼자 또는 다른 사람과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스미코구라시는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고 이 게임은 조작 또한 매우 쉬운 편이기에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와 엄마 그리고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아빠 온가족이 모두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번 주말 가족 구성원이 모두 만족할만한 게임을 찾는다면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파티 플레이를 강력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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