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는 지난 9월 28일, 도쿄에서 개최됐던 닌텐도 컨퍼런스를 통해 닌텐도 3DS의 가격과 발매일을 공개했다.
닌텐도가 밝힌 3DS의 발매일은 2011년 2월 26일이며, 가격은 25,000엔(미화 약 300달러, 한화 약 34만원)이다.
닌텐도 3DS의 가격이 발표되자 미국의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25,000엔이라는 가격이 저렴한편은 아니었으나 최근 1995년 이후로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가장 높아져 실제 구매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25,000엔이라는 가격은 포터블게임기라는 것을 감안할때 만만치 않은 금액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로 일본의 게이머들은 닌텐도 3DS의 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일본의 한 게임전문 매체가 게이머 및 소매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3DS의 가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 게이머들의 51.3%가 25,000엔의 가격이 3DS의 스펙과 비교하면 적절한 가격이라고 응답했으며, 60.6%의 소매상인들도 비교적 적합한 가격이라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게이머 중 한 명은 "3D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 그 가격은 너무 싼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3DS의 가격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한 게이머들도 많았다. 한 게이머는 "3DS의 가격은 사실 좀 비싼편"이라며, "DS의 기능들을 살펴볼때 2만엔 이하의 가격이 적정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가격이 적절하다고 대답한 소매상인 들 중에도 많은 응답자들이 실제로 3DS의 판매량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매상인은 "3DS의 성능을 볼때 가격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정에서 구매하기에는 포터블게임기로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라며, "현재 가장 대중적인 Wii의 가격이 2만엔(미화 244달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사람들이 비싸다고 생각할테고 따라서 실제 구매량은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또한, 2월 26일이라는 발매일에 대해서는 게이머의 52.7%, 소매상인의 55.6%가 생각보다 발매일정이 늦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5%는 가격과 상관없이 3DS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지만, 응답자의 30%는 가격이 떨어질때까지 구매를 미루겠다고 대답했다. 구매의사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라고 해도 실제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걸 감안하다면, 실제로 3DS의 판매가 닌텐도가 기대한만큼 이루어 질지는 미지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