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이름은.'이 제목의 탄생 배경과 함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2014년 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의 첫 기획서 제목은 '꿈이라 알았으면(가제) ~남녀 뒤바뀌는 이야기'였다. 일본의 유명한 와카(정형시) '그리며 잠들어 그이 모습 보였을까, 꿈이라 알았으면 눈뜨지 않았을 것을'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엇갈리는 남녀의 이야기를 섬세한 영화언어로 그려왔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감수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천 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는 일본을 배경으로 절대 만날 리 없는 두 사람 '타키'와 '미츠하'가 기적적으로 이어지며 서로의 이름을 잊지 않기 위해 펼치는 감동의 드라마를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케일로 그려낸다.
기획서 단계에서부터 '타키', '미츠하'의 이름은 결정돼 있었으며, 이후 6고에 걸쳐 완성된 시나리오의 제목은 '너의 이름은.'으로 낙점되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상대방의 이름을 묻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름을 묻는 것으로부터 관계가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작품의 제목을 '너의 이름은.'이라 지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모르는 장소에서 살고 있고, 어쩌면 그 두 사람은 만날지도 모르는 존재다.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서로 만나게 된다. 단순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너의 이름은.'의 제작 동기를 전했다.
일본에서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재패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오른 '너의 이름은.'은 아시아 5개국 흥행 1위, 제42회 LA 비평가 협회상 애니메이션상 수상,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7%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특히, LA 비평가 협회상이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만큼, 제89회 아카데미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과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해외 유수의 언론에서 또한 "신카이 마코토의 명성을 세계에 확인시켰다"(Hollywood Reporter), "신카이 마코토. 이 이름을 꼭 기억하라.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 혹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아니 그 두 개의 상을 모두 받을지도 모른다"(Empire Magazine), "폭우가 내린 뒤에 선명하게 빛나는 풍경과 같은 영화"(Daily Telegraph UK), "관객들에게 경이로움과 눈물을 선사하는 영화"(The List) 등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재패니메이션의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며 대한민국에서 역시 새해 첫 흥행 대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너의 이름은.'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카미키 류노스케와 '늑대아이' 카미시라이시 모네의 목소리 출연으로 영화적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원령공주'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지브리 스튜디오의 수많은 대표작에서 작화 감독을 맡았던 안도 마사시, 인기 록밴드 래드윔프스(RADWIMPS)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2017년 1월 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