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넷마블 노조는 오늘(7일)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넷마블지회의 설립을 공식화했다.

노조는 임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가입할 수 있으며, 모든 중요 결정은 넷마블 노조 조합원들의 의견에 의해 결정돼 독립성이 보장된다.

노조 측은 선언문을 통해 "현재 넷마블은 경영 위기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일들을 자행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남은 계약직들의 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한 팀 해체, 동결된 연봉 등은 모두 직원들이 짊어져야 할 것들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어 "사람들은 '넷마블은 한 번쯤 거쳐가는 회사'라고 말한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대비 직원 복지는 소홀히 다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간 근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언제쯤 '평생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인센티브 정책, 연봉 인상률, 수익 등 무엇이든 투명하게 공개되고 공정하게 결정되어야 한다며 사측의 불합리한 행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노조 측은 넷마블이 현재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중이라며, 2년 사이 감소된 직원 수가 수백 명에 이른다고 일갈했다. 자회사 폐업, 권고사직 속에서 위로금 1개월 '따위'로 퇴사를 종용받은 일화도 덧붙였다.

선언문을 통해 노조 측은 "무엇보다도 가장 슬펐던 일은 이러한 부당함이 주목조차 받지 못했던 현실이다. 우리에겐 목소리를 낼 노조가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넷마블 사우들에게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구로의 등대'로 불리우며 수 년 동안 묵묵히 근무해 온 넷마블 동료 여러분. 노동자의 인권과 존엄을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라고 밝혔다.

넷마블 측은 "노동조합 설립은 노동관계법령에서 보장하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 회사는 적극적인 의견 청취와 소통을 통해 보다 행복한 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